메뉴 건너뛰기

왜곡된 역사 교과서 퇴출 운동을

2008.10.22 09:18

관리자 조회 수:970 추천:80

[류근일, “왜곡된 역사 교과서 퇴출 운동을,” 조선일보, 2008. 9. 30, A34쪽.]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일부 근.현대사 교과서의 정신적 침식 작용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교육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성출판사가 펴낸 왜곡 역사 교과서 채택률이 전체의 56.6%로, 약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는 것이다. 이 책이 이처럼 많이 팔린 이유는 교과서 선정의 관건을 쥐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특정 교사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믿고 수호하려는 학부모들로서는 앉은자리에서 자기 자녀들의 영혼을 엉뚱한 사람들의 엉뚱한 세뇌교육에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이걸 그냥 그대로 방치해도 되는 것인가?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어 왔다. 그 책이 ‘대한민국 60년사’와 ‘북한 60년사’에 대해 심히 온당치 않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그런 적절치 않은 역사인식에 물드는 것을 원치 않는 학부모들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녀들이 괴한에게 유괴 당하는 일이다. 유괴란 반드시 신체적인 납치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영혼을 납치하는 것이야말로 유괴 중에서도 가장 질(質) 나쁜 유괴다. 상상해 보자. 괜찮던 아들 딸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부모 앞에 다가와 “그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왜 만들어 가지고 나라를 두 동강 냈느냐?”며 ‘생깡’을 부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일부 청소년들은 이미 해방 후 한국 현대사에 관해 그런 ‘사이비 종교’의 거짓말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멀쩡한 나라를 미국과 친일파가 분단시켰다, 남한은 식민지 종속국이고 북한은 민족자주다” 운운하는 괴담들이 그들 사이에는 일종의 상식처럼 번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그것이 그렇지 않다는 반론을 즉석에서 해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도 않다. 이런 추세를 끊어놓지 않는 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건국을 ‘나쁜 것’으로 보는 사람들로 꽉 차 버릴 날이 오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그래서 이미 늦었기는 하지만 학부모, 시민사회가 들고일어날 수밖에 없다.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를 거부하는 대대적인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그런다고 꼭 그렇게 되리란 보장이 없다 할지라도 그런 운동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운동이나 투쟁은 처음부터 성공을 보장받아 놓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싸우다 보면 큰 해일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 운동이다.
도대체 교육을 통해 자기 나라 건국을 ‘죄업(罪業)’인 양 비틀어 보이는 나라가 이 세상 어디 또 있나? 청와대, 내각, 교육부, 교육청, 한나라당 사람들 모두가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 그들이 이 심각한 ‘교육 재난’에 정색을 하고 달려들 때까지, 왜곡된 현대사 교육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이 거세게 일어나야 한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우리 사회를 장악한 지난 10년의 편향된 이념의 굴레는 여전히 각계각층에 뿌리내려 있다. 방송의 경우는 이제 겨우 공영방송의 사장을 바꾼 정도이고, 교육현장의 사상적 편향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형편이다. 인터넷 포털은 아예 ‘남의 나라’이고, 범법자들은 걸핏하면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성역(聖域)으로 들어가 활개를 친다. 이러고도 나라요 정부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어차피 5년 이상 대통령을 할 수도 없고 더 미련을 가질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앞으로 5년 동안 나라의 ‘나라다움’을 되찾는 일에 목숨을 던져도 괜찮다. 무엇을 주저하는가? ‘나라다움’의 핵심 요건 중 하나는 바로 제 나라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가지게 하는 교육이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은 찬반 여하간에 원칙을 위해 목숨을 걸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실용 대통령’뿐 아니라 ‘원칙 대통령’이 돼야 한다. 시민사회는 이명박 정부가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과감하고 적절한 결단을 내릴 때까지 세찬 투쟁을 일으켜야 한다. 역사를 빼앗기면 전부를 잃기에....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한국사 교과서 이렇게 왜곡됐다 528
공지 좌(左)편향 교과서 현황 470
공지 대한민국 교과서 아니다 377
63 [교육, 역사]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는 왜 아직 없나 3
62 [교육, 역사] ‘김정은 미화’ 文 정부 국사 교과서, 교과서 아닌 정치 선동 책자 8
61 [교육] “김정은 집권 후 北경제 안정세” 이게 우리 고교 교과서 8
60 [4.3사건] 4·3사건, 폭동 진압 과정서 무고한 희생자 발생 5
59 [역사교과서, 좌파정권] 최보식, “이번 역사교과서는 문재인 교과서… 정권 홍보 책자” 48
58 현실과 딴판인 북한 가르치는 교과서, 정권 선전물 아닌가 42
57 연락사무소 폭파됐는데… 역사 교과서엔 "남북긴장 대전환" 59
56 “얘들아, 교과서 덮자!” 59
55 4·3 사건을 '통일 정부 수립 운동'이라 하면 안되는 이유 103
54 '似而非 역사학' 가르치는 역사교과서 현대사 53
53 고교 이어 중학 교과서도 천안함 폭침·아웅산 테러 뺐다 164
52 교과서가 이런 줄 아시나요 107
51 정권 임기 중에 정권 찬양 역사 교과서, 교육도 막장 55
50 정부, 좌파교육감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교과서 늘린다 54
49 現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까지 등장하는 역사 교과서 75
48 "현대사는'최소 30년 지나야 서술' 같은 합의된 기준 필요" 51
47 檢定도 받지않은 좌편향 교과서, 17개 시·도교육청 중 11곳 사용 57
46 교과서 집필부터 심의까지… 좌편향 교수·전교조 출신이 대부분 장악 61
45 "文정부 노력으로 한반도 큰 전환점" 교과서에 文비어천가 76
44 평가 안 끝난 150년 근현대사가 75%… 그 이전 수천년 역사는 25% 90
43 자유' 넣고 '유일 합법 정부' 뺀다는 교육부의 눈가림 117
42 결국 교과서에서 '자유' '유일 합법 정부' 없앤다 116
41 소련군을 해방군으로 묘사하는 역사교과서 239
40 교육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최종안의 문제 215
39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 지운다니 108
38 國定 반대하더니 초등 교과서까지 입맛대로 바꾸나 141
37 反대한민국 문턱에 선 한국사 교과서 124
36 마치 도둑질하듯 교과서 바꾸다니 149
35 교과서 '6·25 남침' 빼면 안 된다는 총리, 빼도 된다는 장관 212
34 국정교과서 내용 무엇이 잘못돼 폐지하나 159
33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151
32 檢定 역사 교과서, 제 눈의 들보는 안 보고 305
31 국민과의 역사 교과서 약속 지켜라 216
30 좌편향 역사 교육 바꿀 가능성 보여준 새 역사 교과서 234
29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 새로 만들자 483
28 교수 및 퇴직 교장들의 지지 선언 360
27 친북반미선동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인가! 288
26 한국사 檢定 현장에서 겪은 황당 표결 344
25 ‘검은 神話’가 먹칠한 국사교과서 그냥 둘 수 없다 318
24 교과서 국정화, 민중사관의 카르텔을 깨는 첫걸음이 되어야 352
23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과 좌경화 사례 397
22 국사교과서 전쟁 345
21 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220
20 민중사학자들에게 휘둘리는 國史 검정교과서 256
19 역사 교과서만 문제인가 710
18 이런 歷史 교과서로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 기를 수 있겠나 679
17 '이석기'는 배우일 뿐, 감독은 '역사 교과서'다 649
16 반역교과서가 된 국어 국사 교과서 국정으로 전환하라 820
15 남침 유도설 등 수정주의 시각, 교과서엔 여전 796
14 남로당式 史觀, 아직도 중학생들 머릿속에 집어넣다니 649
13 현대史를 '총칼 없는 백년 전쟁'으로 몰아가는 좌파 659
12 일부 국사학자의 왜곡된 역사 인식 671
11 역사교과서 고쳐야 926
10 고등학교 현대사 특강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 970
9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 1361
8 필자들이 수정 거부한 '금성 교과서' 법대로 처리하라 930
7 좌편향 교과서 기승 부릴 때 역사학계는 왜 잠잤나 1018
6 교과서 개정은 국가의 원상회복 896
» 왜곡된 역사 교과서 퇴출 운동을 970
4 교육부 편수팀을 교체하라 919
3 신의주 반공 학생의거 1131
2 국정교과서 왜곡 심해질 전망 953
1 ‘편향된 현대史’ 우리 교과서 바로잡자 969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