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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위안부 운동 부정하나, 돈 제대로 쓰였는지 밝히란 것


[서설: "누가 위안부 운동 부정하나, 돈 제대로 쓰였는지 밝히란 것," 조선일보, 2020. 6. 9, A31쪽.]   → 좌파정권

문재인 대통령은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면서 "위안부 대의는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면서 "위안부 할머니 없는 위안부 운동은 생각할 수 없다"고도 했다.

국민들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 정대협·정의연 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윤미향에게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불거졌다.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하며 거둔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고도 했다. 실제 정대협·정의연이 위안부 활동을 위해 국고에서 지원받은 보조금과 시민들로부터 걷은 기부금 중 회계 장부에서 누락됐거나 앞뒤가 안 맞는 금액이 37억원에 달한다. 할머니들이 사망하거나 외국에 갈 때 11차례에 걸쳐 윤 의원 개인 계좌로 기부금 2억8000만원을 거둔 사실도 드러났다. 할머니들을 위한 안성쉼터를 비싸게 사서 싸게 되팔아 4억가량 손실이 발생했고, 그 쉼터는 할머니가 사는 대신 펜션, 바비큐 파티장으로 이용됐고 윤 의원 부친이 관리인으로 취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윤미향 의원이 우리를 속였다"는 이용수 할머니와 이를 부인하는 윤 의원, 두 사람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은 잘못이고, 이용수 할머니도 잘 모셔야 한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면서 "법무부는 법무부 일을, 검찰은 검찰 일을 하면 된다"고 앞뒤가 충돌하는 말을 했던 일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윤 의원은 "검찰과 언론이 괴롭혀서 돌아가신 것"이라는 취지의 추모 글을 올렸다. 일부 여권 인사들도 "살인병기가 된 정치검찰" "보도살인"이라고 했다. 검찰은 "고인을 조사하거나 출석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부적절한 위안부 기금 운용 때문에 벌어 지고 있는 일을 검찰과 언론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8/20200608035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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