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화통일의 최대 적은 남한 종북세력

2011.09.29 16:52

관리자 조회 수:907 추천:74

평화통일의 최대 敵은 남한 從北세력



[고영환, “평화통일의 최대 敵은 남한 從北세력,” 조선일보, 2011. 9. 20, A39;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전 북한 외교관.]

북한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19세기 말 프랑스 문호(文豪) 에밀 졸라가 잘못된 재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일신의 위협을 무릅쓰고 잡지에 기고했던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은 "저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제 의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역사의 공범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로 시작한다.
개인이나 사회나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한국에 귀순한 후 수많은 간첩과 종북(從北)세력이 활개치고 있는 현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많은 사람이 종북세력의 실체를 부정하거나 종북세력을 '민주세력'인 양 추앙하는 것이었다.

얼마 전 국가정보원에서 발표한 '왕재산' 간첩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사건의 실체가 '김정일에게 절대충성하며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고 기도한 간첩단 사건'임이 명백한 증거와 함께 밝혀졌지만, 사람들은 간첩단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종북세력은 양심적 가책은 고사하고 '공안정국' '사건조작' 운운하며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 간첩들을 두둔하기 위해 국정원에까지 몰려가 시위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한탄스럽기까지 하다.

북한의 대남도발과 간첩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북한 편들기에 급급한 사람들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1970년대 이후 남한 내 종북세력은 운동권 내 주도권과 정통성 확보를 위해 북한과의 연계선(線)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고, 북한 대남공작기관은 종북세력에 대단한 은총을 베풀듯 북한으로 소환하거나 간첩을 남파시켜 지도해 온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김정일 집단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수많은 운동권 인사들 중에 공안기관에 적발된 사람 외에 자기과오를 실토하고 자수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들어본 적이 없다. 민족을 절멸시킬 수 있는 핵무기로 무장한 채 3대 권력세습을 기도 중인 김정일 집단을 추종하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지도자나 민주인사로 추앙받으며 활동하는 이 음습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대착오적인 김정일 집단을 추종하겠는가라는 생각은 순진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하다. 종북세력은 무력통일이든 평화통일이든 통일만 되면 북한 정권과 연대하여 권력을 탈취할 수 있다는 음험한 야욕을 품고 있다. 북한에 의해 무력통일이 되면 말할 나위도 없고, 평화통일이 되더라도 남북한 좌파가 연대하여 "나누어 먹자"는 구호를 내세워 2500만 북한 주민과 남한 내 소외계층을 공략하면 선거로도 충분히 북한노동당의 맥을 이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북한 정권에 대한 맹목적 충성은 미래의 권력탈취를 위한 일종의 '보험'인 것이다. 남북한 통일 이후의 경제문제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정치체제에 대한 걱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평화통일의 최대 적(敵)은 인민의 지탄을 받으며 연명해가는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 아니라 남한 내 종북세력이다. 김정일 체제는 시대착오성과 모순으로 가만히 두어도 붕괴될 것이고 북한 인민이 그들을 용서하지 않겠지만, 종북세력은 통일 이후에도 온갖 거짓 선동으로 민족 내부의 갈등을 폭발시켜 우리 민족의 발전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 제거보다 남한의 종북세력 청산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50 金 "對南 경고 미사일" 공언해도 文 "北 단 한 건 위반 안 해" 104
49 이러니 靑 안전보장회의도 봉숭아학당 아닌가 137
48 안보 고립, 외교 실종, 경제 위기 자초 120
47 美 "靑이 거짓말" 황당하고 참담하다 158
46 美 '文 정부' 찍어 작심 비판, 韓 빠진 '新애치슨 라인' 우려된다 130
45 北 핵실험 여부도 모르는 靑 안보실, 코미디를 하라 109
44 文 대통령의 '나쁜 평화' 124
43 金 "對南 경고"라는데 文은 침묵하고 軍은 "위협 아니다"라니 121
42 이번엔 北 미사일, 동네북 신세 된 대한민국 안보 122
41 병사들이 "전쟁 나면 우린 무조건 진다"고 한다 150
40 예비역 장성들, 제2의 6.25 준비해야!!! 106
39 '5G 장비, 사이버 위협에 노출' 지적에 안보지원司 화들짝 119
38 '화웨이 문제없다' 성급한 靑 결론, 美 반박 자초한 것 아닌가 101
37 北核은 그대로, 同盟만 흔들린 싱가포르 이후 1년 130
36 총 한 발 못 쏘고 敗戰하는 법 119
35 한·중 "사드 문제, 좋은 방향으로 논의했다" 무슨 뜻인가 144
34 '戰作權 전환' 北 비핵화 후 검토해도 늦지 않다 117
33 김태우, 한국군이 망가지고 있다 144
32 김정은의 명언(?) 271
31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문재인에게 침뱉은 김정은! 113
30 한국군, '방어用' 일본 자위대 지향하나 122
29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이 불편하고 싫은가 114
28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 120
27 美 의원은 '한국 안보' 걱정, 韓 의원들은 북한 대변 114
26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239
25 KT 화재로 마비된 '戰時 청와대' 지휘망 184
24 北 특수부대 서울 침투하면 188
23 남북 군사 합의, 안보 튼튼해지나 불안해지나 207
22 북한은 우리의 敵手가 못 된다는 교만과 착각 174
21 북한 눈치만 보다가 한국軍 '종이호랑이' 되나 169
20 文 정부의 '축소 지향' 국방 개혁 210
19 갓끈 잘라버리면 대한민국이란 갓은 바람에 날아갈 것 182
18 덕수궁에서 일어난 일들 229
17 트럼프.문재인.김정은 체제 속 한국 안보는어디로 가나 172
16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프랑스 국민들의 선택 308
15 적폐 청산식 외교·안보, 나라 어디로 끌고 가나 269
14 文 정부의 親中, 위험한 도박이다 332
13 '촛불'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가 273
12 '우리 민족끼리'의 함정 872
11 안보 갖고 정치하지 말자 958
» 평화통일의 최대 적은 남한 종북세력 907
9 탈북기자가 본 ‘전쟁 위험’ 1151
8 "국정원법, 국가안보위협에 대비해야" 1019
7 새 정부, 국가보안법 강화해야 1022
6 대선 와중에 실종된 한국 안보 1011
5 북한은 ‘미군철수’ 노린다 988
4 金대중·盧무현 安保위기 초래 장본인 1063
3 전쟁을 피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 1015
2 10년 후 최대 안보위협국은 중국 912
1 우리 국가보안법은 존속돼야 1273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