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촛불 인터넷’ 왜곡.날조 막가고 있다

2008.07.30 09:05

관리자 조회 수:1115 추천:148

[사설: “‘촛불 인터넷’ 왜곡.날조 막가고 있다,” 조선일보, 2008. 6. 25, A31쪽.]
23일 새벽 1시2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중년남자 4명이 찾아왔다. 연행된 촛불시위대 4명을 면회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직 경찰은 “면회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니 신청서를 써놓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러자 남자 한 명이 “(면회를) 시켜달라면 시켜주는 거지”라며 경찰관 목덜미를 왼손으로 후려쳤다. 곁에 있던 경찰관이 말리는 과정에서 남자의 머리를 쳤고 다른 3명이 지팡이 같은 것을 휘두르며 가세해 경찰서 로비는 20분 가량 난장판이 됐다.
몇 시간 뒤 인터넷 포털엔 “경찰이 시민을 집단 폭행했다”는 글이 올랐다. “시민 한 명을 말똥 한 개짜리 박..가 뒤에서 목 조르고 앞에선 사복형사가 샌드백 두드리듯 폭행했고 항의하는 사람을 넘어뜨리고 밟아댔다”고 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람들은 그 날 오후 경찰청을 찾아가 “민변과 상의해 폭행 경찰관들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초서는 온종일 전화부대에 시달렸다. 경찰은 견디다 못해 면회 왔다는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담긴 50분짜리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선진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폭행범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중(重)범죄로 다뤄졌을 것이다. 그러나 서초서 경찰관들은 소란이 가라앉자 이 사람들을 “아침에 다시 오라”고 다독여 돌려보냈다. 공권력의 일선 손발인 경찰관들부터 주눅이 들어 있는 것이다.
촛불시위와 관련된 사실 왜곡은 이것만이 아니다. 인터넷엔 지난 8일 전경버스를 망치로 부수고 경찰에 소화기를 분사한 사람이 경찰 프락치라는 주장이 돌아다녔지만 경찰이 붙잡고 보니 대학생이었다. 탈진해 쓰러진 전경 사진을 올려놓고 시위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사람도 있었다. 경찰이 장애 여성 머리채를 잡아챘다는 사진은 알고 보니 팔목을 물린 경찰관이 손을 빼내는 장면이었다.
지금 인터넷은 익명(匿名)의 가면을 쓰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의해 도배질되고 있다. 이걸 내버려두면 우리 사회가 어디로 떠내려갈지 모를 상황이다. 검찰.경찰이 없는 일을 날조하고 유언비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가려내 엄벌하는 수밖에 없다. 경찰서 안에서 행패 부리는 남자들에게 얻어맞고 그 사람들을 고이 돌려보낸 경찰관들도 반성해야 한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공산주의, 70년간 1억명 학살 1190
54 이제 법질서 파괴 주범은 민노총이 아니라 경찰이다 138
53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나라'로 가는 혁명 181
52 무법(無法) 현장 225
51 '이게 정부냐'고 한다 284
50 이해찬의 ‘극우보수 궤멸 발언’에 답한다 271
49 '혁명'의 시작인가 272
48 매우 단순, 무례하고 잔인했던 스탈린 1057
47 전쟁나면 남한 좌익들이 이렇게 한다 951
46 세계사를 바꾼 흐루시초프의 비밀연설 1072
45 서울광장을 정치집회꾼들의 놀이터로 내줘선 안돼 1306
44 실종된 의회 민주주의 1091
43 이념장사꾼들이여, 좌판을 접으라 1052
42 ‘시민단체’ 간판 걸고 市民 모독하는 폭력집단 1078
41 법 질서를 못 세우는 정부 1052
40 데모를 막는 법 1065
39 용산 참사 배후세력 ‘전철연’에 단호히 대응해야 1165
38 국회에 폭력 위임한 적이 없다 1079
37 '폭력 국회의원 처벌해야' 68.9% 1156
36 평양의 신(神)’ 앞에 남(南)도 엎드리자고? 1031
35 누가 누굴 보고 '폭력'이라 하나 1153
34 李 대통령, 좌파로부터 광화문 탈환해야 1064
33 엠네스티 한국지부 1211
32 시위대에 인민재판 받더니 옷까지 벗겨진 대한민국 경찰 1104
31 ‘인민재판장’에서 배운 점 1004
30 쇠파이프 시위대가 부르는 ‘헌법 제1조’ 1032
29 KBS는 조선중앙TV 서울출장소인가 1033
28 ‘인민재판’ 당한 경찰 간부 1017
27 과잉진압 사진, 동영상 사실왜곡 1042
26 국민이 물을 때다 1043
25 시위대 폭력은 덮고 “과잉 진압” 집중 방송 1149
24 반(反)정부 정치세력 거점 된 국민의 방송 1008
23 전문 시위꾼들에게 언제까지 서울 도심 내줘야 하나 987
22 나라는 무법천지 돼도 그만인가 996
» ‘촛불 인터넷’ 왜곡.날조 막가고 있다 1115
20 촛불시위, 불순세력의 ‘정권타도’ 음모 1084
19 촛불주동세력은 맥아더동상파괴세력 1009
18 촛불집회 배후세력 1035
17 청와대로 진격하라? 1001
16 촛불집회의 '다함께'는 어떤 조직? 1081
15 이들이 노리는 것 1027
14 경찰이 시위대에 매 맞아선 안 된다 1082
13 ‘8․18 판문점 도끼만행’의 교훈 1366
12 ‘인간 짐승’ 방치 언제까지 1107
11 북한 테러 약사(略史) 1118
10 공산주의는 사상적 암(癌) 1191
9 고개 숙인 공권력(公權力) 1035
8 차라리 맞아라 맞아 1041
7 ‘시위대에 맞는 게 편하다’는 경찰의 마음 1002
6 전·의경 인권 항의하러 가는 부모들 1214
5 죽창 들고 세상을 뒤집자? 1082
4 중국의 반 정도는 죽어도 좋다 981
3 북의 친일청산, 공산화 숙청에 불과 1014
2 러시아 공산주의 만행과 북한구원 1231
1 노동당규약 전문 중 '한반도공산화' 조항 1128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