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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여대생 사망’ 괴담 유포자는 끝까지 추적을



[사설: “‘시위 여대생 사망’ 괴담 유포자는 끝까지 추적을,” 조선일보, 2008. 7. 18, A27쪽.]


촛불시위 와중인 지난달 2일 인터넷으로 퍼졌던 ‘여대생 사망설’이 다시 떠돌아다니고 있다. ‘내가 목격한 광화문 현장’이란 제목의 글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 올렸던 최모씨는 지난달 6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인터넷에서) 떠보고 싶어 그랬다”고 자백했다. 최씨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는 전경 사진을 마치 시위 여대생이 전경들에게 목졸리고 있는 것처럼 조작했었다.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이 구속된 지 한 달 반이 됐는데 그 사람이 올렸던 사진을 조합해 만든 동영상이 아고라 게시판에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은 전경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함께 오르면서 다시 퍼지고 있다. 시위대가 경찰에 잡혀간 후 실종됐다는 ‘잡혀간 친구를 찾는 안타까운 외침’이라는 동영상도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 수사대’라 자칭하는 그룹이 인터넷에서 뒤진 사진과 글을 교묘히 꿰 맞춘 것으로 조회수가 1만 건을 넘었다. 한 인터넷 카페는 급기야 16일자 한겨레신문 1면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회원 600여 명이 모금한 돈으로 냈다는 이 광고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이 전경이라는 경찰 해명에 많은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목격자를 찾는다’고 했다.


진짜로 어떤 여대생이 시위 도중 경찰에 목 졸려 죽은 것이라면 구속된 최씨는 경찰에게 고문당해 거짓 자백을 했고, 판사도 고문에 의한 거짓 자백에 넘어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얘기가 된다. 말이 될 수가 없는 이야기다. 최씨는 인터넷 글에서 ‘시민이 죽은 사실을 알게 된 전경들이 방패를 땅에 집어던지며 명령에 불복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고 했다. 요즘 전경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갖고 다닌다. 최씨 글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엔 난리가 벌어져도 백 번은 벌어졌어야 맞는 일이다. 이런 거짓 선동으로 사회를 뒤집으려는 행위는 중범(重犯)에 해당한다.


촛불시위와 관련된 인터넷 유언비어 중엔 여성 시위대가 쓴 글인 것처럼 꾸며 ‘전경들이 나를 기동대 버스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이 사실을 알리면 동영상을 뿌리겠다고 협박했다’는 악랄한 내용도 있다. 이 괴담을 퍼뜨린 인쇄소 직원도 구속됐다. 이런 악랄한 괴담을 차단하는 길은 괴담 유포자를 철저히 추적해 엄중하게 처벌하는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유언비어인 게 뻔한 광고를 1면에 실은 그 신문도 무슨 생각으로 그 거짓 광고를 실었는지를 공개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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