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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

2008.08.12 16:54

관리자 조회 수:1018 추천:92

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



[김성욱, “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 미래한국, 2008. 6. 21, 2쪽.]


30개월 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작 국산 쇠고기의 상당수 도축 월령은 30개월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쇠고기는 한우(황소), 육우, 젖소로 구분되는데, △한우는 다시 암컷과 수컷, 거세한 것으로 나뉘고 △육우는 젖소 종류인 홀슈타인 품종으로서 수컷 또는 새끼를 낳지 않은 암컷, 거세한 것으로 나뉘며 △젖소는 홀슈타인 품종으로서 새끼를 낳은 암컷으로 구분된다. 이들 소 가운데 수컷, 거세한 것, 새끼를 낳지 않은 암컷들은 통상 24~32개월 사이에 도축하지만, 암컷의 경우는 통상 2산(産)~3産(새끼를 두 번 내지 세 번 낳는 것) 이후 도축한다는 게 축산물검역 당국과 도축업자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소는 통상 15개월 이후 임신이 가능하며 임신기간은 283일, 약 9~10개월에 달한다. 따라서 2産~3産을 한 암소는 적게는 3.5세, 많게는 5세 월령에 해당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즉 암컷 종료의 도축월령은 40~60개월이 되는 셈이다.


젖소는 도축월령이 더욱 높아진다. 이는 젖소가 착유(着乳)를 목적으로 키워지기 때문이다. 젖소는 노쇠해서 착유량이 목표치에 못 미칠 때까지 키워지며, 많게는 5세(60개월)~7세(72개월)를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도축업자들과 축산업자들의 지적이다.


국산 쇠고기 도축월령에 대한 공식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유통은 물론 도축 과정에서도 소의 월령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소의 도축 및 유통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자. 소유자 A는 자신의 소 B를 도축할 경우 ‘도축신청서’를 작성하는데, 도축월령은 이곳에만 표시한다. 각 지역 가축위생시험소는 B의 식용및 감염 여부를 고려해 ‘도축검사증명서’에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와 가축종류․도축두수(頭數)․도축일자․검인번호․중량․주소 등을 표기하지만, 월령은 표기하지 않는다. 합격판정이 된 B는 축산물등급판정소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발급하는 ‘축산물검사증명서’에도 월령은 표기되지 않는다.


결국 소의 월령은 ‘도축신청서’에만 형식적으로 표기될 뿐 이에 대한 아무런 법적 통제(예컨대 70개월 이상 나이 든 소는 도축할 수 없다든가 표기된 월령이 사실인지 여부 등)가 없다. ‘사용할 수 있는 한계까지 사용하다 잡아먹는 것’이 국내 쇠고기 도축의 실태인 셈이다.


도축월령에 대한 공식통계는 없지만 도축되는 한우․육우․젖소의 점유비율은 통계가 나와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가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2006년의 경우 63만 두(頭)의 소가 도축됐는데 이 중 한우는 42만5,515마리(암컷: 16만7,204두, 수컷 : 15만3,396두, 거세: 10만4,916두), 육우는 12만7,33마리(암컷: 2만891두, 수컷: 2만4,883두, 거세: 7만459두), 젖소는 7만7,832마리에 달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월령 40~60개월에 도축되는 것으로 알려진 암컷 한우는 26%, 많게는 월령 60~72개월에 도축되는 것으로 알려진 젖소는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온다. 최소 월령 40개월 이상인 쇠고기가 38%가량 유통된다는 추정해볼 수 있는 것이다.


도축월령이 갖는 의미는 월령이 많다는 그 자체가 아니다. 월령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항생제 등 약품 사용치도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국산 육류의 항생제 오염치는 미국의 3배, 노르웨이나 스웨덴보다는 최고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4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주요 축수산용 항생제 영향 평가’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육류 생산량과 항생제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육류 1톤당 항생제 사용량은 720g으로 미국(240g)보다는 3배, 노르웨이(40g)와 스웨덴(30g)보다는 각각 18배와 24배 높았다.


육류에 항생제를 많이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가축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서 영세하게 키워져 각종 질병에 약해진 탓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국가는 수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동물약국이나 도매상 등에서 누구나 항생제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어 항생제는 더욱 남용된다.


제어장치가 없다보니, 항생제는 질병치료에 쓰이는 것보다 질병예방 및 성장촉진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 비율은 전체의 42~53%에 달한다. 가축별로는 상대적으로 사육기간이 긴 소의 항생제 사용량이 돼지나 닭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소, 돼지, 닭 등에 투여된 항생제는 각각 119톤과 836톤, 282톤에 달했다. 문제는 고기․우유․계란 등 축산물에 다량의 항생제가 남아 있다가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항생제로 죽이기 힘든 슈퍼박테리아도 사람에게 그대로 전파될 수 있다.


항생제의 위험에 노출된 월령 많은 소들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유통될까? 쇠고기 유통경로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다만 젖소는 싸게 파는 정육점, 육포․스프․햄버거․소시지 등 가공육으로 사용된다고 관련업자들이 넌지시 알려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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