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

2005.08.07 13:46

관리자 조회 수:1301 추천:170

[미래한국, 2005년 4월 30일자(9쪽)에 실린 탈북민 서길산 씨의 증언.]

북한 정치범수용소 중 몇 곳을 체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소개한다.

함경남도 요덕군 정치범수용소는 부지 면적이 남한의 두 개 구보다 크고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있다.

‘완전통제구역’과 ‘불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공장, 탄광, 목재 가공공장, 농장이 있다.

‘완전통제구역’에는 죄가 심하다고 판정받은 정치범, 신앙인들이 수용되어 있는데 독신생활을 하게 된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종신형을 살기에 살아서 바깥세상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없다.

‘불완전통제구역’은 ‘혁명화 구역’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주로 연좌제로 가족들이 짐승 취급을 받으며 강제 노동과 사상 단련을 한다. 5~30년 혹은 죽을 때까지 생활한다.

하루 3~4시간의 휴식이 허용되고 나머지는 꼬박 중노동을 해야 한다. 여기서 보통 2년 정도 지나면 병이 생기고 10년 된 사람은 보기에도 끔찍한 송장 모습이다.

경비군인들이 항상 감시막 위에 중화력무기를 설치해 놓고 머리를 45도 각도로 숙이며 걸어다니는 죄인들을 굽어본다. 줄지어 다니는 10~20명씩의 죄인들마다 ‘선생님’으로 불리는 보위원들이 권총을 차고 쫓아 다닌다. 죄인들은 서로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서로 소곤거리거나 땅 위의 개미를 주워 먹다가 들키면 병신이 되도록 맞는다.

그야말로 ‘야만의 제국’인 수용소에서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비참하게 죽어가는가를 그곳을 보지 않은 사람은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동에서 승호구역 방향으로 대동강 기슭을 따라 4km 정도 올라가면 대동강 남쪽에 특수구역이 보인다. 주민 거주 지역과 떨어진 이곳은 수용소다.

교화소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2m 높이의 철조망이 1m 간격으로 평행되게 두 겹으로 둘어싸였고 철조망 다음 3~5m 들어가면 5m 정도의 콘크리트 담장이 막혀 있다.

그 안의 모습은 밖에서 볼 수 없다. 다만 20m 높이로 솟아 있는 굴뚝 2개가 보인다. 50m 간격으로 감시막이 담장보다 더 높게 있으며 항상 사격태세의 군인이 있다. 정문은 1개뿐인데 낮엔 굳게 잠겨 있고 밤에만 문이 열리고 닫힌다.

그곳의 군인들의 말에 의하면 “죽어도 아깝지 않을 반동놈들이 갇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여의도 면적 만한 그 감옥은 대동강가의 모래터처럼 낮은 지대이다. 그 옆에 낮은 둔치가 있는데 수문도 보인다.

수문을 열면 물은 곧장 수도 밑에 사발 받쳐 놓은 모양의 감옥 전체를 수장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지형 전반의 연관성을 모르고 보면 알 수 없는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알게 된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정치범 감옥의 정치범들을 먼저 죽여버려야 한다는 말은 일반 주민들 사이에는 흔한 말이다.

승호구역 화천수용소(현재 다른 곳으로 이전됐음)는 사방 50m 이상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함정 같은 골짜기다. 하나뿐인 문을 막아 놓고 위에서 물사격을 하거나 수류탄을 던지면 그 안의 죄인들 수천 명은 ‘독안의 쥐’ 신세로 당하게 된다.

이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를 부르짖다가, 하나님을 증거하다가, 김부자에게 항거하다가 ‘반역자’가 되어 비참한 신세가 된 것이다.
번호 제목 조회 수
89 [북한 인권] 사설: ‘북한판 홀로코스트 박물관’ 북 주민 참상 기록하고 알려야 14
88 [인권] 사설: ‘강제 북송 중단’ 결의안 기권한 의원들, 中 야만에 동조한 것 14
87 [탈북자 북송] 사설: 탈북자 북송 계속한다는 중국, 규탄 결의안 하나 못 내는 국회 8
86 [북한인권] 北인권 지적이 ‘비대칭 전력’ 12
85 [인권] 운동권 정권의 인권 탄압 침묵을 새 정부가 깬 아이러니 15
84 [북한인권재단] 여야 합의 북한인권재단이 6년 표류, 이런 일도 있나 19
83 [북한인권, 좌파정권] 북 주민 인권 끝내 외면 文, ‘진보 좌파’ 간판 내리라 25
82 [안보. 북한인권] 사설: "北 미사일 발사 숨기고 변호하고, 北 인권 결의안엔 불참하고," 27
81 [북한인권] 사설: "韓 민주주의 우려 쏟아낸 美 청문회, 군사정권 때로 돌아갔다." 27
80 [북한인권] 김진명, "美의회 청문회 “文정부, 北과 대화하려 언론 자유 희생”" 35
79 [안보. 북한인권] 사설: "北 미사일 발사 숨기고 변호하고, 北 인권 결의안엔 불참하고," 58
78 [북한인권] 사설: "북한 인권 외면 文 정부, 북 미사일 그림에 국민 기금 지원," 19
77 [북한인권] 조의준, "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제안 3년 연속 불참," 34
76 [북한인권] 사설: "北 인권 외면 文, 美는 박원순·조국·윤미향까지 지적했다." 30
75 [북한인권] 사설: "정부 “北 인권 향상 노력” 소가 웃을 일," 37
74 [북한인권] 사설: "北의 ‘인권법 폐지’ 요구를 ‘유엔 권고’로 둔갑시킨 인권위" 48
73 [북한인권] 송재윤, "독재자와 협상, 정의가 최고 카드다" 55
72 [북한인권] 사설: "옛 공산권도 비판한 전단금지법, 악법 실체 가린다고 가려지겠나" 52
71 [북한인권] 강인선, "동맹을 시험하는 대북전단금지법" 46
70 [북한인권] 빅터 차, " ‘대북 전단 금지’는 자멸 정책" 48
69 [북한인권] 사설: "北 요구 따라 법 만들고 ‘접경지 안전’ 거짓 핑계" 43
68 [북한인권] 사설: “'文 아래 한국 궤적 심각한 우려' 美 의원만의 걱정 아니다" 36
67 [북한인권] 사설: "운동권 집권 한국이 美 의회 ‘인권 청문회’ 대상국 된다니" 38
66 [북한인권] 김은중, "영국까지 튄 전단금지법 파문 . . . 민주당 '내정간섭 말라'" 40
65 북한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가 50
64 美인권보고서 '文정부가 탈북단체의 北비판 막아' 123
63 '韓 정부가 탈북 단체 억압한다'고 美 비판 받는 세상 139
62 영화 '출국'의 시국선언 188
61 美 인권단체의 분노 212
60 '북한 먼저'보다 '인권 먼저'인 대한민국을 바란다 207
59 탈북민들이 바라본 인권 실종의 평화회담 224
58 수용소행 열차를 안 타려면 233
57 北 수용소가 철폐되는 날 943
56 北인권법 저지가 자랑인가 937
55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북한인권법 955
54 2만 탈북자가 겪은 北 인권유린 歷史에 남기라 989
53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북한인권법 888
52 그들은 왜 北에 분노하지 않는가 982
51 일제보다 한민족을 더 많이 죽인 북한 1047
50 황장엽씨가 반대하는 것, 左派가 침묵한 것 1075
49 황장엽 선생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 1201
48 탈북 여성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 굵은 눈물 1120
47 순교당한 북한 기독교인 모두 3만명 넘어 1364
46 인권위의 시대착오적 권고 1104
45 김정일이 300만 죽일 땐 왜 촛불을 들지 않았습니까? 1054
44 북한 정치범 50-100만명 1143
43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탈출 수기 1817
42 갈고리로 찍혀 불 위에 매달린 소년 1398
41 우리는 노예로 사육됐다 1361
40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100만명 수감 1083
39 ‘30만 정치범說’ 1037
38 기독교인이 집중 처벌되고 있다 1089
37 북한으로 다시 끌려간 탈북한국인들 1206
36 감옥에서 복음 증거하다 순교 1147
35 김정일 정권 종식: 현실과 당위 1146
34 오늘도 8,000명이 죽어간다 1008
33 눈이 멀었는지 눈이 먼 체하는 건지 1130
32 모든 한국인들에게 자유를 958
31 통일부의 미 인권특사 비난은 비이성적 975
30 북한엔 못 따지고 가족엔 숨겼다니 1085
29 황무지에서 자유·인권 이룬 거목 1030
28 ‘무국적 인권위’의 잠꼬대 964
27 인권위[인권위원회]는 무질서를 원하는가 954
26 미국의 ‘북한 인권 음모’를 유럽에 가르친다니 927
25 좌파(左派)가 가장 먼저 피해 입을 것 1012
24 이성(理性) 잃은 언동(言動)들 1017
23 적대계층을 아사로 제거하다 1255
22 서독의 동독 지원, 제대로 알기나 하나 1027
21 차라리 내가 북한 사람이었으면… 1027
20 北인권 침묵은 분단 고착시켜 982
19 北, 세계식량기구 지원要員 철수 요구 1049
18 감성만으론 북 인권 개선 못해 992
17 김정일은 北주민 폭압하는 민족의 敵 1007
16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975
15 북한인권 원인은 공산주의의 ‘악마성’ 때문 1069
14 국군포로, 탄광과 광산에서 짐승같이 살아 1058
13 휴전기에 4,700명 전사(戰死)! 1149
12 탈북여성들의 절규 1116
11 북한 문제 참고 자료 1097
10 북한인권, 세계양심 움직인 새로운 화두 1004
9 북, 주민기근 불구 군비확장 1089
8 '쏴!' '쏴!' '쏴!' 1057
7 북한의 강제수용소(Got Gulag?) 1208
6 잊혀진 3천만명의 고통 1001
5 탈북자가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 1049
4 북한인권문제 원인은 수령독재 1225
3 북, 2001년까지 4년간 2만여명 처형 997
2 ‘사악한 독재자’ 김정일 조명 1066
»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 1301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