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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의 ‘북한 人權 음모'를 유럽에 가르친다니,” 조선일보, 2006. 3. 16, A35쪽.]

한총련과 통일연대가 오는 22~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국제대회를 규탄(糾彈)하기 위해 시위 원정대를 파견한다. 90명으로 조직될 원정대는 대회기간 중 브뤼셀 시내 곳곳에서 시가행진, 촛불집회, 사진전을 열 계획이며 1인당 참가비는 130만원이다. 원정대 홈페이지에는 ‘유럽인들을 직접 만나 우리 민족의 한반도 평화 의지를 전달하고, 미국식 패권(覇權)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원정대를 파견한다'는 글이 올랐다.

미국이 패권 추구를 위해 북한 인권문제를 이용하는 것인데, 유럽 사람들이 이런 속사정을 모르고 있으니 깨우쳐 주기 위해 원정을 떠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런 자신들이야말로 국제사회 돌아가는 사정을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것이다. 작년 12월 최초로 유엔 총회가 의결한 북한 인권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발의(發議)한 것이다. 독일, 영국, 덴마크 등 유럽 7개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탈북자 280명을 난민(難民)자격을 인정해 받아들였다. 그리고 미국을 향해 “북한 인권문제를 말로만 떠들지 말고 탈북자 수용을 실천에 옮기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북한 인권을 거론하면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다는 주장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북한 핵(核)문제 때는 “북한이 무슨 힘이 있어서 전쟁을 한다는 거냐"고 하더니 북한 인권문제가 나오니까 '북한 정권을 자극해서 전쟁하겠다는 거냐'고 한다. 이 사람들 머릿속에선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끼리 우리 말로 해도 뜻이 통하지 않는 희한한 논리를 유럽 사람들이 알아들을 리가 없다.

이렇게 아무 소득도 기대할 수 없는 일을 위해 외화(外貨)를 낭비하겠다는 것도 답답하려니와 1인당 130만원씩 한다는 참가비가 각자 호주머니에서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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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북한인권법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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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갈고리로 찍혀 불 위에 매달린 소년 1398
41 우리는 노예로 사육됐다 1361
40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100만명 수감 1083
39 ‘30만 정치범說’ 1037
38 기독교인이 집중 처벌되고 있다 1089
37 북한으로 다시 끌려간 탈북한국인들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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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통일부의 미 인권특사 비난은 비이성적 975
30 북한엔 못 따지고 가족엔 숨겼다니 1085
29 황무지에서 자유·인권 이룬 거목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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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인권위[인권위원회]는 무질서를 원하는가 954
» 미국의 ‘북한 인권 음모’를 유럽에 가르친다니 927
25 좌파(左派)가 가장 먼저 피해 입을 것 1012
24 이성(理性) 잃은 언동(言動)들 1017
23 적대계층을 아사로 제거하다 1255
22 서독의 동독 지원, 제대로 알기나 하나 1027
21 차라리 내가 북한 사람이었으면… 1027
20 北인권 침묵은 분단 고착시켜 982
19 北, 세계식량기구 지원要員 철수 요구 1049
18 감성만으론 북 인권 개선 못해 992
17 김정일은 北주민 폭압하는 민족의 敵 1007
16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975
15 북한인권 원인은 공산주의의 ‘악마성’ 때문 1069
14 국군포로, 탄광과 광산에서 짐승같이 살아 1058
13 휴전기에 4,700명 전사(戰死)! 1149
12 탈북여성들의 절규 1116
11 북한 문제 참고 자료 1097
10 북한인권, 세계양심 움직인 새로운 화두 1004
9 북, 주민기근 불구 군비확장 1089
8 '쏴!' '쏴!' '쏴!' 1057
7 북한의 강제수용소(Got Gulag?) 1208
6 잊혀진 3천만명의 고통 1001
5 탈북자가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 1049
4 북한인권문제 원인은 수령독재 1225
3 북, 2001년까지 4년간 2만여명 처형 997
2 ‘사악한 독재자’ 김정일 조명 1066
1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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