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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가정교회 피습

2009.10.15 13:54

관리자 조회 수:1902 추천:263

[“주일 새벽 중국가정교회 피습,” 기독신문, 2009. 9. 23, 24쪽.]

중국공산당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가정교회 박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주일 중국 산서성 린핀시의 푸산에 위치한 한 중국 가정교회가 400여 명의 중국 폭도들의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하고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국구호연합(CAA)은 주일 새벽 3시경 경찰복과 붉은 완장을 팔에 두른 400여 명의 폭도들이 주일이면 가정교회로 이용되던 ‘복음의류제화공장’에 난입해 건물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을 들고 온 흉기로 폭행을 가하는 한편 굴삭기를 동원해 건물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15일 인터넷 홈페이지(www.ChinaAid.org)를 통해 밝혔다.

CAA는 “두 대의 굴삭기가 건물을 기초를 허무는 동안, 벽돌과 둔기 등을 손에 쥔 400명의 폭도가 교회 건물 안에서 자고 있던 푸산 교회 교인들을 폭행해 10명 이상의 교인들이 출혈과다로 급하게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들 중 몇몇은 의식을 잃은 상태이며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보고했다. 상해를 입은 교인 중 2명은 주일 저녁 상태가 악화돼 린핀 시의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태에는 중국정부공무원과 경찰이 직접 폭력 사태에 개입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CAA는 교회를 급습할 당시 이 지역 공산당 서기인 가오 쉐종(Xuezhong)이 “건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부셔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소리쳐 외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시 목격자들은 “이 지역 부군수인 돤 유민(Duan Yumin)이 굴삭기로 공장 벽을 밀어붙이고 일용직 근로자들의 숙소와 화장실, 공장을 무너뜨렸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공장과 숙소의 유리창, 문, 취사시설 등을 파괴한데 더해, 냉장고 텔레비전 핸드폰 옷 책은 물론  심지어 사업자 등록증과 교회 헌금까지도 훔쳐갔다. 당시 공격으로 공장은 벽이 완전히 허물어졌으며 전기, 물, 전화기 등의 공급이 완전히 중단돼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이다.

사건 직후, 공장을 공격한 폭도들은 건물을 파괴한 후 새벽녘이 밝아오자 굴삭기와 흉기 등 사건 증거들을 모두 챙긴 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CAA는 같은 날 정오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처참한 현장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장의 처참함을 목격한 교회 교인 중 한 명은 “쓰촨성 지진 현장을 방불케 한다”고 CAA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교인들은 예배 대신 이날 공격으로 상해를 입은 교인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CAA 밥 푸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권력을 남용한 공무원들을 사법조치하고 푸산 시민들의 종교 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청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물론 중국정부의 박해 아래 놓인 수많은 가정교회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 종교 자유를 보장하라는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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