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업률 7% 거제, 활력 잃은 나라에 '미리 온 미래'일 수도



[사설: "실업률 7% 거제, 활력 잃은 나라에 '미리 온 미래'일 수도," 조선일보, 2019. 2. 27, A31쪽.]

한국 조선업의 메카인 경남 거제시의 작년 하반기 실업률이 7.1%에 달해 시·군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7%대 실업률이란 숫자가 생소할 정도다. 2014년 상반기 0.4%까지 내려가 초(超)완전고용을 달성했던 거제의 실업률이 조선업 불황의 충격으로 4년 사이 무려 18배로 뛰었다. 거제는 음식점과 가게들이 문을 닫고 상가와 빌딩에는 빈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조선 근로자들로 흥청거리던 거리는 인적이 뜸해지고 활력을 잃었다. 원룸 공실률이 30%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고, 주택 매매·전셋값이 4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활기 넘치던 부자 도시가 '불 꺼진 항구'로 변했다. 기업이 경영난에 몰리면 지역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주민 소득이 줄어들어 도시 전체가 황폐화된다.

거제의 침체상은 퇴조 기미가 뚜렷해지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일지 모른다. 지난 1월 전국 실업률은 9년 만의 최악을 기록했고 실업자 수는 19년 만의 최대로 치솟았다. 일자리가 1년에 30만개씩 늘어야 취업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데 일자리 증가 폭이 2년째 수만 개 수준을 맴돌고 있다. 농어촌 무급가족을 빼면 마이너스다. 그중에서도 '괜찮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1년 사이 무려 17만명 감소했다. 과거 2~3%대 저실업률을 유지하며 고용 모범국가로 불리던 우리가 미국·일본에도 실업률이 역전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 세계가 일자리 호황을 누리는데 한국만 외환 위기 수준의 실업 사태를 겪고 있다.

정부는 낙관론을 펴지만 일자리난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들이 활력을 잃어가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해운·자동차가 위기에 몰렸고,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ICT(정보통신기술) 산업도 중국 등의 추격에 퇴조 기미다. 인공지능·바이오·자율차 등 미래 산업은 경쟁국에 뒤처져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기존 산업은 위축되고 미래 먹거리에선 뒤지고 있다. 성장 산업이 없는데 일자리가 생길 수는 없다 . 산업 침체가 일자리난과 소득 감소, 지역 위기로 이어지는 '거제형(型) 불황'이 전국적으로 닥쳐올 수 있다.

 그리스 등 남유럽 경제의 몰락은 주력 산업이 없는데 정부는 국민에게 달콤한 설탕물로 표를 사는 포퓰리즘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이 바로 그 길을 가고 있다. 거제의 위기는 활력 잃은 나라에 '미리 온 미래'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6/2019022603859.html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주제별 12
공지 김효성, 애국세력들은 단합해야 108
공지 추천사이트 1432
공지 김효성, 우리나라의 공산화를 막아야 한다 188
공지 이춘근, 역설의 국제정치학 83
공지 김정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885
공지 이대용,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050
공지 송의달,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905
공지 김필재,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943
공지 홍관희,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106
공지 김성욱,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762
34 5.18유공자는 필히 경청하라! 한 시민의 이 목소리를!!! new 6
33 강천석, 대통령, 분열과 역사 단절의 언어 버리라 12
32 정우상, 더 벌어지는 韓·美 8
31 美인권보고서 '文정부가 탈북단체의 北비판 막아' update 7
30 '韓 정부가 탈북 단체 억압한다'고 美 비판 받는 세상 update 6
29 이병태, 김상조 위원장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무지 10
28 나경원 연설의 이 '결정적 장면'이 좌익을 떨게 했다! update 10
27 전희경, 민생파탄 좌파 독재 규탄 9
26 전희경, 적반하장의 색깔론 비판 5
25 전희경, 민주주의 파괴 폭거 지적 5
24 이하원, "한국은 미 동맹국 아니다" 16
23 임천용의 땅굴과 5.18 증언 18
22 마이클 리, 광주 5.18 당시 북한 대남특수군 요원 대규모 침투 증언하다 12
21 조갑제, 조선일보 주필의 '문재인-김정은 공동운명체론' 11
20 양상훈, 文 정권, 김정은과 공동 운명체 되고 있다 12
19 사설: 공조도 없고 훈련도 않는 한·미 동맹, 껍데기화하고 있다 11
18 안석배, 누가 교육부 좀 없애줘 9
17 신원식, 北 비핵화 실패 대비해 核 억제력 획기적 강화해야 11
16 사설: 北 핵폭탄·농축시설 다 그대론데 韓·美는 훈련까지 폐지 9
15 사설: 24조 세금 묻지마 퍼부으며 年 2억 때문에 보 부순다니 18
» 사설: 실업률 7% 거제, 활력 잃은 나라에 '미리 온 미래'일 수도 9
13 임천용, 5.18때 북한군 특수부대 투입됐었다 21
12 이인호, 누가 5·18 광주를 모독하는가? 15
11 조중식,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 11
10 사설: 아직 미·북 간 '비핵화 개념' 합의도 없었다니 여태 뭐 한 건가 12
9 사설: 文 정부 같은 인물이 4대강 분석했는데 결과는 정반대 10
8 사설: 독선·오기 국정 문란 뒷감당은 세금 포퓰리즘, 더는 안 돼 10
7 사설: 잘못된 정책 고집해 민생 파탄내고 '정부가 완충시켰다' 자랑 9
6 사설: '5·18 왜곡하면 감옥' 이 역시 극단적 발상 아닌가 12
5 사설: '소득 파탄' '탈원전' 이어 4대강 보 해체, 나라를 부수고 있다 9
4 안준호, 탈원전 직격탄… 한전 6년 만에 적자 8
3 김은정, 가계 빚 1530조원 12
2 사설: 하위 800만 가구 소득 충격적 감소, 민생 비상사태다 9
1 사설: '탈원전 안 돼' '보 철거는 재앙' 국민 목소리 무시 말라 8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334-9874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Contact oldfaith@hjdc.net for more information.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