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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락인데 "대책은 다음주"… 패닉 부채질

[코로나 경제위기]
홍남기, 증시안정기금 카드 꺼냈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어"
투자자 "대책 없는 것 들통" "당장 숨넘어가는데 병실 안주는 격"

[이경은, "연일 폭락인데 '대책은 다음주'… 패닉 부채질," 조선일보, 2020. 3. 209, A2쪽.]     → 좌파정권, 경제파탄

"이번 주에만 시가총액(코스피)이 210조나 날아갔는데, 다음 주에나 논의한다는 겁니까?"(주식 투자자)

"증시 급락에 대비한 비상 계획이 있다고 장담하더니, 결국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만 드러났다."(증권사 임원)

정부가 19일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50조원 규모의 비상조치 발표가 무색해진 하루였다. 국내 증시가 바닥 모르게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미 한발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추락하는 코스피지수 외

이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끝없는 하락을 거듭하더니 전날보다 8.4% 하락한 1457.64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7월(1440.1) 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9조6190억원이 급감해 982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0.98%)이나 일본(-1.04%)은 증시가 선방한 데 반해 한국만 대폭락했다는 것은 경제 컨트롤타워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라며 "오늘 코스피 8.4% 하락은 오롯이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도움을 못 받는 한국 증시는 감독과 코치 없이 혼자서 원정경기 뛰는 선수 신세"(운용사 임원 A씨)라는 탄식도 나왔다.

◇증시에 찬물 끼얹은 정부 발표

증권시장안정기금(증안기금)은 주식 매수자를 찾기 힘든 증시 침체기에 주가의 수직 낙하를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쇼크로 한국의 증시 체력이 급격히 약해지자 정부의 증안기금 발표만 기다려 왔다. 하지만 막상 이날 정부가 증안기금 카드를 꺼내놓자, 투자자들은 오히려 패닉에 빠졌다.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빠르면 다음 주까지는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이 하락하던 증시에 더욱 불을 질렀다. 구체적인 내용과 명확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아 시장 공포를 달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기만 했다.

한 운용사 임원은 "하루가 급한 코로나 확진자에게 다음 주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차차 병실을 마련하겠다는 식"이라며 "명확한 내용 하나 없다 보니 시장에서는 다음 주까진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는 장중 한때 71.74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판 주식, 개인이 받아내

최근 증권가에선 조선시대 민초들이 뭉쳐서 외세에 저항했던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외국인이 패대기치는 주식을 개미 군단이 줄기차게 사들여서 한국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코로나 급락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전략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9조5140억원 상당 한국 주식을 모조리 팔아 치웠다. 한국거래소가 전산 자료를 수집하는 1999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순매도 금액이다. 반면 개미들은 '쌀 때 사두자'고 베팅하면서 같은 기간 8조6307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결국 외국인이 처분하는 물량을 개인들이 전부 받아낸 셈이다. 개인들의 주식 매수액 52.3%는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에 집중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학습 효과가 있는 투자자들이 위기가 지나면 증시가 회복될 것이며, 이때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가장 먼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서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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