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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만난 이승만


[이하원, "도쿄에서 만난 이승만," 조선일보, 2020. 7. 23, A35쪽.]    → 자유 대한민국 수호, 대한민국 건국
                            
서거 55주년을 맞은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에 대해 집권 세력의 폄훼가 잇따를 때 이곳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영토주권전시관. 일본 측 의도와는 달리 이승만이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업적이 부각돼 있는 장소다. 아베 내각은 지난 1월 독도와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시관을 도쿄 한복판에 확대해 재개관했다.

21일 다시 방문한 이곳은 코로나 사태에도 개관 중이었다. '독도관'에는 여전히 가로 10m, 세로 3m 대형 패널에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 과정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전후로 이승만 정부와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일지(日誌) 형태로 전시 중이다.

독도는 1945년 일본의 패망(敗亡)과 함께 자동으로 한국 영토로 인정받지 못했다.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입장으로 독도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있었다. 이때 이승만의 강단(剛斷)과 국제적 감각이 빛을 발했다. 일본의 영토주권전시관은 한국의 '불법행위'를 강조하면서 '1952년 이승만 라인(평화선)'에 대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이승만 한국 대통령은 해양주권선언을 만들어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공해상의 광범위한 해역에 일방적으로 설정함과 함께 이 라인 안에 다케시마를 포함했다." "그 후, 이 라인을 침범한 일본 어선을 나포하는 사안이 제주도 남방 어장을 중심으로 다수 발생하게 돼 선원들이 억류되는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승만 평화선이 선포되던 1952년은 어떤 상황이었나. 당시는 김일성의 동족살해(同族殺害) 남침(南侵)에 따른 전쟁 중이었다. 개전 초기의 절체절명 위기는 면하고 휴전협상이 시작됐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모두가 38선 근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때에도 이승만은 해외 상황을 면밀히 봐가며 국제사회를 놀라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석 달 전에 평화선을 선포, 독도에 대한 실효적 조치를 취했다. 이어서 1954년엔 독도에 등대를 설치했다. 경찰 경비대도 파견했다. 일본이 이에 항의하는 구술서를 보내왔지만 일축했다. 오히려 독도 풍경을 담은 기념우표 3종을 발행, '독도는 한국 땅'임을 명백히 했다.

이런 역사가 서술된 독도관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일본 정부가 이승만을 얼마나 미워했는지가 느껴진다. 식민지배 청산을 위해 1951년부터 시작된 한일협상에서는 사죄와 배상을 강하게 요구, 일본이 골머리를 앓았다. 재임 시기가 이승만과 겹쳤던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총리는 이승만에 대해 진절머리를 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 정적이었던 고노 이치로(河野 一郞·고노 다로 현 방위상의 할아버지) 농림대신과 이승만을 꼽은 것은 일본에서는 잘 알려진 얘기다.

이승만은 35년간 지도에서 사라졌던 나라 재건을 위해 집권 초기 일제 시대의 전문 관료들을 기용했다. 이 때문에 '친일파'라는 오명(汚名)을 뒤집어썼으나 사실은 일본 측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인물이었다.

그런 이승만이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문재인 정권의 법무장관으로부터는 제 헌절에 조롱을 당했다. 19일 추모식에서는 보훈처장으로부터 건국 대통령으로 온전하게 불리지 못했다. 여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공로자에게 침을 뱉는 행태와 다름없다. 최근 대한민국 국민의 민심이 급속히 현 정권으로부터 떠나가는 것은 단지 '미친 집값'과 '성(性) 인지 감수성'부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3/20200723000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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