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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만들어내는 아이들

2007.01.14 09:48

관리자 조회 수:977 추천:280

[사설: “전교조(全敎組)가 만들어내는 아이들,” 조선일보, 2006. 12. 16, A39쪽.]
전교조 13대 위원장에 당선된 정진화씨가 “투쟁 일변도만 고집하지 않겠다. 자성하고 있으며 방식의 전환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말이 진심인지는 이후의 실천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다.
그러나 정진화 당선자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사회 현안을 가르치는) 계기 수업의 내용이나 형식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했다. 국민들이 전교조 교사들을 걱정하는 것은 교실에서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대신 무조건 대한민국 역사와 대한민국 현실을 거꾸로 뒤집도록 가르치고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친북 좌파 이념을 아이들 머릿속에 우겨넣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매년 빨치산 추모제를 가졌다는 전북 임실의 어느 중학교 아이들이 인터넷카페에 올려놓은 섬뜩한 이야기들만 봐도 전교조가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어떻게 불구로 만들고 있는가가 증명된다. 어떤 아이는 “(한문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듣고) 북한에 대해 새 인식을 갖게 됐다”며 “남한은 미국에 휘둘리는데 북한은 미국 간첩선 푸에블로호를 대동강변에 전시해 놓고 있지만 미국이 어쩌지 못한다. 남한은 북한에 부끄러워해야 하고 배워야 한다”고 적었다. “한문은 못 배웠지만 한문보다 더 값진 계기가 되었다”는 게 그 아이 감상이다.
다른 아이는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와 관련, “우리는 미국의 속국”이라고 했다. 인터넷에 이라크전쟁 반전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아이는 “부시가 괴질이나 걸렸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아이는 학교를 방문한 장기수(長期囚)들을 만나고 나서 “장기수 선생님들로부터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우리의 진실된 역사 설명을 들었다. 머리가 쭈뼛쭈뼛 서고 벅차 오르는 감동을 어찌 주체해야 할지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전교조는 이전에도 ‘군대는 살인 기술과 복종 문화만 가르치니 안 가는 게 좋다’ ‘민족에 충성할 필요 없으니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지 말라’고 가르쳐 왔다.
지금의 전교조는 우리 아이들을 이런 식으로 가르쳐 대한민국을 안으로부터, 밑에서부터 붕괴시키려는 세력이다. 그 전교조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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