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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천안함·금강산' 그대론데 대통령이 섣불리 '해결됐다' 하나


[사설: "'핵·천안함·금강산' 그대론데 대통령이 섣불리 '해결됐다' 하나," 조선일보, 2019. 1. 11, A31쪽.]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회견에서 김정은이 '조건·대가 없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밝힌 것과 관련해 "매우 환영한다"며 "재개를 위해 북한과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폐쇄는 2016년 북의 4차 핵실험, 금강산 관광 중단은 2008년 북한군의 금강산 우리 관광객 사살 때문이다. 우리가 북의 만행에 독자적 제재를 가한 것인데, 김정은이 마치 시혜를 베풀 듯 '재개하자'고 하니 문 대통령은 '해결됐다'고 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가 왜 생겼는지 그 과정을 알고서 이런 말을 하나. 북은 비핵화의 핵심인 핵 리스트 제출을 거부하고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데 무엇이 해결됐다고 개성공단·금강산 재개를 언급하는지 알 수 없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 문제는 2010년 천안함 폭침과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북의 공격으로 장병 46명이 사망했다. 북은 이 만행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남측 자작극"이라며 우리를 조롱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과제가 해결됐다'는데 대체 무엇이 해결됐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작년 국회에서 외교부 장관이 북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가 국제적 파장까지 불렀다. 그만큼 민감한 문제다. 그때와 지금은 달라진 것이 없다. 북은 여전히 핵 활동을 하고 있고 천안함 폭침과 금강산 살인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그대로다. 이 상황에서 김정은이 한마디 했다고 '북한과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됐다'고 할 수 있나.

북은 최근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 비핵화에 앞서 한반도에서 미군 핵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정부의 통일부 장관조차 9일 "북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북한의 비핵화는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하고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도 김정은 말만 믿는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김정은 말을 무조건 믿고 따르기만 하면 대한민국 안보가 지켜지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0/20190110032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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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대화(對話)만능주의를 경계한다 225
47 여덟 번 약속 깬 뒤의 아홉 번째 약속 264
46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북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213
45 이 거대한 자해 劇을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69
44 미래 主權 양보한 사드 합의, 폭력적 보복 재발한다 234
43 '설마 공화국'의 핵EMP 무방비 219
42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234
41 김정은이 우리 예금을 '0'으로 만드는 날 244
40 북한이 핵을 들고 서해를 기습했을 때 255
39 진짜 평화 위해 전술 핵무기 재배치해야 549
38 북핵 안고 그냥 사는 거지 271
37 북핵(北核),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미신(迷信) 240
36 반전반핵가(歌) 북을 향해 불러라 384
35 현 시점의 대북지원·대화 추구는 ‘북핵 제재’ 이탈이다 243
34 美는 核 비확산 지키다 피해자된 한국민 이해하나 327
33 中 등 핵보유국이 북핵 안 막으면 NPT 흔들릴 것 294
32 北核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다 317
31 중국의 착각,미국의 오해 342
30 北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가능…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388
29 북핵 키운 그들의 망언 828
28 북핵 저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883
27 왜 핵무장론인가? 779
26 북핵, 독자적 핵 억지력 보유가 해법이다 766
25 중국이 원유․쌀․돈줄 등 북한의 급소를 누를 때다 1014
24 나라, 국민 지키려면 '원치 않은 결단' 내릴 수 있다 756
23 北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908
22 북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만드는 이유 786
21 남이 핵 가져야 북이 협상한다 925
20 아무리 무기 좋아도 정신 무너지면 고철 883
19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 925
18 고장난 무기부터 갈아치우라 888
17 북도발 규탄에 좌우 따로 없는 유럽 1147
16 한반도 비상시 미군 신속하게 증파 못할 것 1114
15 북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필요하다 1084
14 북(北)은 우리를 겨냥한다 1089
13 이래도 '안보 위협'이 아닌가? 1125
12 북의 우라늄 농축 선언 1070
11 ‘핵 게임’ 김정일의 네 가지 노림수 1108
10 核도 갖고 南에 14조원 덤터기도 씌우려는 北 1033
9 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1019
8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1122
7 미군철수→ 순식간 남한 적화(赤化)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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