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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규모 지하교회

2007.05.27 09:40

관리자 조회 수:4269 추천:99

[이상민, “북에 3, 4명 모이는 지하교회 있다,” 미래한국, 2007. 5. 5, 1, 9쪽.]
기독교단체인 미국 오픈도어(open doors)는 4월 26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북한의 종교박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마이클 크로마티 전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은 “국제 압박 없이 북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종교의 자유를 포함, 인권 개선과 경제지원을 연계시킨 헬싱키조약과 같은 것을 북한에 대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 모엘러 미국 오픈도어 회장은 “최근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응은 과거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독일 나치에게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모엘러 회장은 “당시 영국은 독일과 평화조약을 체결했지만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고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 나치 지배 하에 자행된 유대인 등에 대한 인권침해를 외면했다”며 “미국이 지금 북한에 똑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는 미 건국의 기초이기 때문에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기도하다 환상을 보았는데 도끼와 나무가 있었고 나무는 북한독재정권이고 도끼는 우리의 기도라며 기도의 도끼로 나무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탈북민 엄명희 씨와 필립 리(가명) 씨는 북한의 종교박해에 대해 증언했다.
북한에서 예수를 믿었다는 엄명희 씨는 “1990년 기근으로 장사를 시작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보낸 한 중국인 상인을 알게 되었는데 그를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북한에서는 종교는 아편이라며 기독교를 믿으면 감옥에 보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국 연변에 북한공작원으로 갔다가 조선족교회에서 예수를 믿었다는 필립 리 씨는 “북한의 봉수교회, 칠곡교회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선전용 외화벌이기관으로 진정한 교회가 아닌데 한국 및 한인교회들이 이곳에 천문학적인 돈을 퍼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는 3, 4명씩 모이는 지하교회가 있다”며 “이들은 한국전쟁 전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탈북해서 복음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간 사람들을 통해 세워진 교회”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탈북민들이 복음을 듣고 북한복음화를 위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들 중 체포되어 순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1만명의 탈북민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복음과 식량을 전해주면 북한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7일에는 미 연방하원건물에서 디펜스포럼(회장 수잔 숄티) 주관으로 탈북민들의 증언이 있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은 “김정일 독재가 무너져야 북한문제가 해결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경제·정치적 압박, 탈북자 후원 등을 통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광일 북한민주화 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은 “남한의 좌파세력과 미국의 일부 평화주의자들이 부시 행정부를 흔들고 있지만 북한정권이 다시 살아날 수 없도록 미국을 비롯,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탈북한 지바 유미코 씨는 이날 마지막 증언에서 중국공안에 잡혀 강제북송되면서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 후 수용소에서 받은 고문 등을 울면서 상세히 소개했고 김정일정권이 망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저녁 폴스처치에서 열린 기도회에서는 100여명이 모여 북한인권개선과 김정일정권 붕괴, 한국·일본·중국·미국·북한의 국가별 회개와 감사기도를 했다.
미국을 위한 기도에서는 DMZ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미 육군대위 마크 기(Mark Ghee) 씨가 “미국이 악의 정권, 북한과 타협한 것을 회개한다”며 기도제목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미국은 한반도의 자유를 지킬 능력이 있었는데 미군의 추가 희생자를 우려, 북한을 공산정권에 남겨두었다”며 “그 결정으로 수백만 명의 북한주민과 탈북민이 죽었다”며 용서를 구했다. 북한을 위한 기도에서는 북한주민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김일성·김정일 우상숭배한 것을 회개하고 북한지하교회와 탈북민들이 보호되고 정치범 수용소가 깨어지며 김정일정권이 무너지도록 기도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7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억압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다는 약속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21세기가 모든 한국인들에게 자유의 세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존엄, 자유, 번영 가운데서 주변국들과 평화롭게 살 것”이라며 “북한주민들이 인간 본연의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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