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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2007.11.13 11:56

관리자 조회 수:1019 추천:89

[송종환, “결코 이행 못할 文書 또 생산,” 미래한국, 2007. 10. 13, 5쪽;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핵,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강력한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북한은 우리에게는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하고자 하는 적대세력인 동시에 상생 공영을 위하여 끝까지 대화를 해야 하는 동족들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10월 4일자 ‘2007 남북정상 선언’의 내용이 한반도 현실을 무시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명분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결코 이행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 무시의 첫째는 북한이 주한미군철수와 ‘공산주의로의 높은 단계 연방제통일’을 우리와 합의했다고 끈질기게 주장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구현하고 이를 기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것이다.
두 번째는 앞으로 북한이 국가보안법철폐를 주장할 근거가 될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기 법률적․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해나기로 하였다”라는 조항 합의이다.
결국 북한은 이 문서의 제1-2항에서 대남 공산화 전략과 통일정책인 자주(미군철수), 민주(공산당 활동 자유화를 위한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연방제) 방향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세 번째는 10월 3일자 베이징 합의가 북측의 기존 핵무기, 핵 물질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이 연내 불능화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에도 김정일의 핵폐기 의사의 진정성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네 번째로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위하여 한반도에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합의한 것은 북한 핵폐기가 되어야 종전선언을 하고 ‘새로운 안보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하고 휴전협정의 직접 당사자 1개국 배제를 명시한 것이다.
다섯째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보장문제를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도 남북한 국방장관들이 11월 중 평양에서 서해 평화협력지대와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 장치라는 부분만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여섯째는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 서해평화협력지대 합의는 북방한계선을 사실상 남쪽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영해 포기, 서해 5도 어민의 생존터전 축소는 물론 수도권에 미치는 안보 위협을 무시한 것이다.
일곱 번째는 개성공단 확대와 해주경제특구 건설 합의는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81%가 적자 상태인 현실과 쉽게 개선될 수 없는 북한 제도를 외면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00조에 달하는 채무국가가 10조 내지 60조 소요로 국민에게 부담을 줄 증세가 불가피한 각종 남북 경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번 문서는 지난 9년 간 북한을 포용해 온 명분이나 국민의 소망, 임기 내 추진 가능성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첫째, 북한의 개혁개방을 고려하지 않고 교류협력과 지원을 한다면 그것은 북한 체제의 질적 변화는 커녕 체제강화만을 초래하게 되는 ‘떼어주기’가 될 것이다. 둘째, 북한에 생존하여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 어민의 안위에 대하여 한마디도 못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문제도 제기하지 않은 것 역시 국민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다. 셋째, 실질 임기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각종 남북경협사업의 소요 예산이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문제를 협의하기로 한 것은 희극적 수준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인민주권’과 ‘인민이 위대하다’는 글을 연일 남겨 노동자 계급에 의한 공산당 독재를 찬양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대통령의 진심이 이러하다면 만경대 혁명정신을 이어받자는 모 대학 교수의 발언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민족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풍요롭게 잘 살면서 세계평화와 인권을 고양하는 ‘올바른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먼저 현실 무시, 명분상실, 이행 불능과 같은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는 금번문서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국민운동 전개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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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미국-북한 회담에 대한 논평 187
54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 256
53 수백조원 대북 지원 美는 돈 내지 않겠다는데 168
52 北은 1956년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다 206
51 '북핵은 南韓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189
50 핵 동결 상태에서 北과 평화협정 맺으면 진짜 안보 위기 온다 214
49 북한이 절대 비핵화하지 않을 4가지 이유 246
48 대화(對話)만능주의를 경계한다 225
47 여덟 번 약속 깬 뒤의 아홉 번째 약속 264
46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북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213
45 이 거대한 자해 劇을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69
44 미래 主權 양보한 사드 합의, 폭력적 보복 재발한다 234
43 '설마 공화국'의 핵EMP 무방비 219
42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234
41 김정은이 우리 예금을 '0'으로 만드는 날 244
40 북한이 핵을 들고 서해를 기습했을 때 255
39 진짜 평화 위해 전술 핵무기 재배치해야 549
38 북핵 안고 그냥 사는 거지 271
37 북핵(北核),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미신(迷信) 240
36 반전반핵가(歌) 북을 향해 불러라 384
35 현 시점의 대북지원·대화 추구는 ‘북핵 제재’ 이탈이다 243
34 美는 核 비확산 지키다 피해자된 한국민 이해하나 327
33 中 등 핵보유국이 북핵 안 막으면 NPT 흔들릴 것 294
32 北核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다 317
31 중국의 착각,미국의 오해 342
30 北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가능…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388
29 북핵 키운 그들의 망언 828
28 북핵 저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883
27 왜 핵무장론인가? 779
26 북핵, 독자적 핵 억지력 보유가 해법이다 766
25 중국이 원유․쌀․돈줄 등 북한의 급소를 누를 때다 1014
24 나라, 국민 지키려면 '원치 않은 결단' 내릴 수 있다 756
23 北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908
22 북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만드는 이유 786
21 남이 핵 가져야 북이 협상한다 925
20 아무리 무기 좋아도 정신 무너지면 고철 883
19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 925
18 고장난 무기부터 갈아치우라 888
17 북도발 규탄에 좌우 따로 없는 유럽 1147
16 한반도 비상시 미군 신속하게 증파 못할 것 1114
15 북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필요하다 1084
14 북(北)은 우리를 겨냥한다 1089
13 이래도 '안보 위협'이 아닌가? 1125
12 북의 우라늄 농축 선언 1070
11 ‘핵 게임’ 김정일의 네 가지 노림수 1108
10 核도 갖고 南에 14조원 덤터기도 씌우려는 北 1033
» 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1019
8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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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北核실험의 대비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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