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진격하라?
2008.06.11 14:14
[김성욱, “수백만 대중들은 청와대로 진격하라,” 미래한국, 2008. 6. 7, 2쪽.]
무질서 상태로 전개되고 있는 광우병 촛불집회에선 “이명박 퇴진”, “독재 타도” 등의 구호가 난무한다. 취임한 지 3개월 된 정부에 대해 ‘퇴진’ ‘타도’ 등의 주장이 난무하는 배후에는 좌파의 선동이 있다.
예컨대 촛불집회 배후세력으로 지목돼 온 좌파단체 회의체인 진보연대 소속 실천연대는 31일 작성한 문건을 통해 “어느 일방이 승리하면 다른 일방은 패배하며 그 중간지대는 없다. "이번 투쟁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광우병 투쟁을 통해 제2의 6월 항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실천연대는 “투쟁 규모를 지금보다 더욱 확대시켜 폭발적인 국면으로 만들어야 하며...연일 수십에서 수백만명의 대중들이 전국 각지에서 들고일어나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을 타격하고, 청와대로 진격하여 정권의 존립 기반을 흔들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실천연대는 이명박정부 집권 100일이 되는 ‘6월 3일’, 6월 항쟁 기념일이자 화물연대 파업과 대학생들 동맹휴업이 예정돼 있는 ‘6월 10일’, 효순이.미선이 6주기가 되는 ‘6월 13일’,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 15일’ 등에 “여러 진보단체들이 집중 투쟁을 전개하는 기간”이라며 “제2의 6월 항쟁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선도적 투쟁과 대중적 운동을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또 “이미 민노총이 청계광장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민노당도 결합하였다. 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 농성이 투쟁을 폭발시킨 것처럼 제2의 명동성당인 청계광장에서 큰 규모의 농성을 진행해 대중투쟁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며 “한총련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의 청계광장 농성 결합”,“주요 도시들에서 농성을 진행해 투쟁을 全지역으로 확대” 등을 주장했다.
이어 “거리시위에서 터져 나오는 ‘고시철회 협상무효’,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민주주의 수호하자’, ‘독재정권 물러가라’ 등 시기별 적절한 구호를 결합시켜야 한다”며 “국민들이 정권을 압박하는 목적으로 스스로 들고 있는 다양한 수준의 구호들도 잘 살려야 한다”고 선동했다. 실천연대가 선동하는 소위 투쟁 형태는 아래와 같다.
■집집마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현수막 걸기 ■붉은색과 흰색 리본 달기 ■닭장차로 시내투어하기(자진연행투쟁) ■예비군복 입고 경찰에 맞서 대열 보호하기 ■스티커 붙이기 ■인터넷 게시물 제목 앞에 ‘재협상’ 붙이기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물총 쏘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경적 울리기 ■호루라기 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