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안수한 목사의 손목을 잘라버려라"
2008.08.12 16:52
"이명박에게 안수한 목사의 손모가지를 잘라버려라!"
[김성욱, “이명박에게 안수한 목사의 손모가지를 잘라버려라!” 미래한국, 2008. 6. 21, 9쪽.]
광우병 촛불집회를 지배하는 분위기 중 하나는 반(反)기독교이다. 며칠 전 취재했던 서울시청 앞 광우병 촛불집회 한 장면이다. 40대로 보이는 연사는 이렇게 소리쳤다. “이명박 장로에게 안수를 한 목사들의 손모가지를 잘라 버립시다!” ‘위대한 386 중 한 명’으로 자신을 소개한 이 사람은 10여분 간 한국 교회에 대한 온갖 비난을 늘어놓았다. 이명박은 악(惡)이며, 이명박을 장로로 세운 기독교도 악이라는 요지였다.
10일 애국(愛國)단체의 국민대회 이후 이어진 기독교인의 구국기도회는 증오와 살기(殺氣) 속에서 치러졌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예수도 광우병 걸려봐야 정신 차려,” “기독교는 친미(親美)를 이런 식으로 하냐,” “기독교가 아니라 개독교”라며 기도회 참가자들을 향해 폭언을 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이리떼처럼 기도회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찬송이 나오면, 인상을 찌푸렸다. “미친 년, 노래나 제대로 부르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참가자들과 눈이 마주치면 “뭘 봐! 쌍년아!,” “눈 내리깔아,” “X같은 XX년들.” 더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인터넷 상에선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르는 온갖 비방이 난무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증오를 기독교에 대한 증오로 치환시켜 놓은 것이다. 광우병 촛불집회의 선동센터 중 하나인 다음(www.daum.net)의 ‘아고라’에 올라진 글 중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망명지 선정해야 할 꺼다. 기독교인 말고.... 개...독교 놈들.... 그리고....이승만.... 하야하고.... 망명했지? 미국으로? (이 인간도 장로였나?)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원조 미국앞잡이....ㅡ.ㅡ이명박… 조만간...하야하고 망명해야겠지? 미국으로....넌...절대로 못 들어오거나....미국으로 못 나가거나”(6월 9일, ID: 명박퇴진).
“참 개독교 애들 하나같이 수준이 왜 그럴까? 그 끝없는 탐욕의 권력에 대한 추구. 예수는 권력자들을 옹호했던가? 우리가 좌빨이고 빨갱이라면 당신네 예수는 공산주의의 사상의 모태를 제시한 공산주의 중 상공산주의이며 그 원조를 제공한 자임을 말이다”(6월 9일, ID: 좀비론).
“개..독들이 왜 멍청한지 아냐? 위 기사 보면 왜 멍청한지 알 게다. 파리에 가서 매독 걸려온 새끼를 마치 예수 보듯이 보는 멍청한 인간들. 저런 것들이 아직도 수백만 명이 넘게 이 땅에 버러지처럼 버글거리니 쥐새끼가 그걸 믿고 저렇게 버티는 거다. (…)개..독이란 종교는 천하에 저질 종교, 천박한 유대미신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 아닌가. 내가 보기엔 개..독이 이 땅에 판치는 한 대한민국은 영원히 미국의 속국을 벗어나긴 글렀다”(6월 8일, ID: 열공하자).
“대한민국에서 OUT 해야 할 것들!!!! 1. 조중동. 2. SBS. 3. 딴나라당. 4. 개..독..교(건전한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종교입니다). 5. 쥐.박.이. 6. 뉴라이트”(6월 5일, ID: 깨빵이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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