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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노당․민노총의 從北실체 드러낸 ‘왕재산 간첩망,’” 문화일보, 2011. 8. 26.]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25일 발표한 간첩망 ‘왕재산’ 사건은 종북(從北)세력의 대한민국 전복 기도와 함께 민주노동당․민주노총이 그들의 숙주(宿主)임을 생생히 입증했다. 총책 김덕용이 지난 1993년 8월26일 김일성으로부터 “남조선혁명의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접견고시’를 받고 2001년 3월 결성한 왕재산은 북한 내각 225국의 지령에 맹종해오면서 정계․노동계․학계 등을 망라하는 전면적 네트워크화, 심지어 인천지역 테러까지 계획했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5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왕재산 총책과 인천지역책의 1980년대 활동이 민주화운동이라며 보상금 합계 1800여만원을 지급한 사실은 기가 찰 지경이다. 2005년 북한이 노력훈장을 수여한 간첩들에게 3년 뒤 대한민국 정부가 ‘공작금’을 보태준 어이없는 희극이다.

민노당과 민주노총은 ‘기획 공안수사’ “야권통합 방해 의도”라며 상투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상관이 서울지역 책임자로 드러난 뒤에도 자신들과 연계하지 말라며 딴청이다.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은 26일 헌법 제111조에 따라 권재진 법무장관이 헌법재판소에 종북노선의 민노당에 대한 해산 심판을 청구하라고 청원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종북세력은 더 기승을 부릴 게 확실하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할 목적의 정당은 결코 존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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