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단순, 무례하고 잔인했던 스탈린
2011.12.30 11:17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1879-1953)의 딸이었던 스베틀라나 스탈리나는 여섯 살에 어머니가 자살한 이후 유모 손에 자랐다. 스탈린은 딸을 ‘작은 참새’라고 부르며 귀여워했다. 하지만, 스탈린이 스베틀라나의 첫 사랑이었던 유대인 영화감독을 시베리아로 보내며 부녀 관계는 틀어졌다. 스탈린이 죽자 그는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이후 아버지에 대한 그의 인물평은 “매우 단순하고 무례하며 잔인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1967년 미국으로 귀화할 때, 미국 공항에 도착해서는 소련 여권을 불태우고 공산주의를 ‘영적 괴물’이라고 비난하며 조국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두 자녀를 러시아 땅에 남겨둔 채이었다. 그는 그의 회고록에서 수백만명을 노동수용소에 보낸 스탈린과 공산주의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또 “세상에는 자본주의자와 마르크스주의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믿게 됐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