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석기라는 '從北기생충'을 키웠나
2013.10.22 16:00
[류석춘, “누가 이석기라는 '從北기생충'을 키웠나,” 조선일보, 2013. 10. 14, A34쪽; 연세대 사회학 교수.]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개체군의 관계를 분석하는 네 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는 천적(天敵)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먹어 치우는 관계다. 둘째는 경쟁(競爭)으로, 생존하기 위해 서로 다투는 관계다. 셋째는 기생(寄生)으로, 어느 한쪽은 일방적 손해만 보고 다른 한쪽은 일방적 이득을 보는 관계다. 마지막 넷째는 공생(共生)으로, 상대방에게 서로 도움을 주며 같이 살아가는 관계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에서 관찰되는 관계가 동일하게 발견된다. 냉전체제는 이념이라는 천적이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자유민주주의의 천적은 공산전체주의다. 다행히 한반도를 제외하곤 공산전체주의라는 천적이 지구 상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남북관계가 이제는 경쟁관계로 변화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그러나 남북 간의 경쟁도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주민을 먹이지도 못해 탈북자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생이다. 남북관계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게 된 대한민국에 언제부터인가 '종북'이라는 기생 세력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숙주(宿主)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숙주를 내부로부터 고사(枯死)시킨다.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 이석기가 '내란'을 '모의'하며 '북한은 모두 애국, 남한은 다 반역'이라거나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종북 기생충의 등장을 웅변한다.
이석기는 1999년 반국가단체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 활동을 하다가 2002년 검거되어 2003년 실형을 받았다. 그러나 반성문 한 장 없이 같은 해 가석방되었고, 2005년에는 사면 복권이라는 은전도 받았다. 이후 겉으로는 민주노동당 주변에서 선거 홍보물 및 여론조사 등과 같은 정치권 관련 사업을 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지하조직을 이끌었다. 마침내 그는 2012년 4월 총선을 맞아 추진된 '야권연대' 최대의 수혜자가 되어 국회에 입성했다.
기생충이 숙주 내부에 똬리를 트는 데에는 반드시 감염의 길을 터주는 세력이 있다. 국사범을 생계형 범죄에 포함시켜 가석방하고 사면 복권시킨 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 문재인과 법무장관 강금실 및 천정배가 그들이다. 그들은 이석기라는 '어둠의 자식'을 양지로 끌어 올린 감염 루트였다. 그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이들도 있다. 다름아닌 2012년 4월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민주당 대표 한명숙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은 물론이고, 박원순 서울 시장, 그리고 재야에서 야권연대의 큰 천막을 쳐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김상근 목사 등이야말로 이석기라는 괴물을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인 국회로 침투시켜 내란을 모의하도록 도와준 인물들이다.
종북 정당인 통합진보당엔 국고보조금이, 그리고 종북 인사들에겐 '민주화 유공자'라는 이름으로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제공하는 자유와 권리를 누구보다 가장 많이 누린 인물과 단체가 마침내는 국가에 빨대를 꽂아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천적인 북한 정권의 하수인 이석기가 대한민국의 심장에 기생하도록 길을 만들어 준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다. 사과는커녕 여전히 이들은 사상의 자유를 구실로 이석기를 옹호하고 더 나아가 냉전적 사고방식을 비난한다.
그러나 이들의 논리에서 이들의 기생 방식은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숙주로 하여 그 자체를 파괴하려는 그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의 교두보'를 들먹이며 친북과 반북이라는 시대착오적 대결구도를 한반도에 영속시키려는 세력이야말로 바로 이들이다. 국제무대에서 잊힌 냉전체제를 숙주 삼아 기생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민주당 내부에서도 종북의 족쇄를 끊고자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진보당을 원내에 불러들인 민주당도 책임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김영환 의원, 그리고 "국가 부정 세력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조경태 최고위원이 그들이다.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 간의 경쟁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 혹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건전한 경쟁을 통한 '공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종북 세력이라는 천적부터 정리되어야 한다. 진보 세력 역시 더이상 종북의 숙주가 되기를 멈추고, 기생 세력 척결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개체군의 관계를 분석하는 네 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는 천적(天敵)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먹어 치우는 관계다. 둘째는 경쟁(競爭)으로, 생존하기 위해 서로 다투는 관계다. 셋째는 기생(寄生)으로, 어느 한쪽은 일방적 손해만 보고 다른 한쪽은 일방적 이득을 보는 관계다. 마지막 넷째는 공생(共生)으로, 상대방에게 서로 도움을 주며 같이 살아가는 관계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에서 관찰되는 관계가 동일하게 발견된다. 냉전체제는 이념이라는 천적이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자유민주주의의 천적은 공산전체주의다. 다행히 한반도를 제외하곤 공산전체주의라는 천적이 지구 상에서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남북관계가 이제는 경쟁관계로 변화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그러나 남북 간의 경쟁도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주민을 먹이지도 못해 탈북자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생이다. 남북관계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게 된 대한민국에 언제부터인가 '종북'이라는 기생 세력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숙주(宿主)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숙주를 내부로부터 고사(枯死)시킨다.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 이석기가 '내란'을 '모의'하며 '북한은 모두 애국, 남한은 다 반역'이라거나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종북 기생충의 등장을 웅변한다.
이석기는 1999년 반국가단체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 활동을 하다가 2002년 검거되어 2003년 실형을 받았다. 그러나 반성문 한 장 없이 같은 해 가석방되었고, 2005년에는 사면 복권이라는 은전도 받았다. 이후 겉으로는 민주노동당 주변에서 선거 홍보물 및 여론조사 등과 같은 정치권 관련 사업을 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지하조직을 이끌었다. 마침내 그는 2012년 4월 총선을 맞아 추진된 '야권연대' 최대의 수혜자가 되어 국회에 입성했다.
기생충이 숙주 내부에 똬리를 트는 데에는 반드시 감염의 길을 터주는 세력이 있다. 국사범을 생계형 범죄에 포함시켜 가석방하고 사면 복권시킨 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 문재인과 법무장관 강금실 및 천정배가 그들이다. 그들은 이석기라는 '어둠의 자식'을 양지로 끌어 올린 감염 루트였다. 그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이들도 있다. 다름아닌 2012년 4월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민주당 대표 한명숙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은 물론이고, 박원순 서울 시장, 그리고 재야에서 야권연대의 큰 천막을 쳐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김상근 목사 등이야말로 이석기라는 괴물을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인 국회로 침투시켜 내란을 모의하도록 도와준 인물들이다.
종북 정당인 통합진보당엔 국고보조금이, 그리고 종북 인사들에겐 '민주화 유공자'라는 이름으로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제공하는 자유와 권리를 누구보다 가장 많이 누린 인물과 단체가 마침내는 국가에 빨대를 꽂아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천적인 북한 정권의 하수인 이석기가 대한민국의 심장에 기생하도록 길을 만들어 준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다. 사과는커녕 여전히 이들은 사상의 자유를 구실로 이석기를 옹호하고 더 나아가 냉전적 사고방식을 비난한다.
그러나 이들의 논리에서 이들의 기생 방식은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숙주로 하여 그 자체를 파괴하려는 그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의 교두보'를 들먹이며 친북과 반북이라는 시대착오적 대결구도를 한반도에 영속시키려는 세력이야말로 바로 이들이다. 국제무대에서 잊힌 냉전체제를 숙주 삼아 기생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민주당 내부에서도 종북의 족쇄를 끊고자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진보당을 원내에 불러들인 민주당도 책임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김영환 의원, 그리고 "국가 부정 세력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조경태 최고위원이 그들이다.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 간의 경쟁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 혹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건전한 경쟁을 통한 '공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종북 세력이라는 천적부터 정리되어야 한다. 진보 세력 역시 더이상 종북의 숙주가 되기를 멈추고, 기생 세력 척결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