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동현 판사의 법을 빙자한 정치에 법원이 입장 밝혀야 한다


[사설: "김동현 판사의 법을 빙자한 정치에 법원이 입장 밝혀야 한다," 조선일보, 2020. 7. 21, A35쪽.]    → 좌파독재

누구든 죄를 지으면 구속, 기소,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다. 기자든 누구든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인신 구속을 시키려면 법에 정해진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인신 구속의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다. 그런데 명색이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 요건이 아닌 다른 이유가 더해져 사람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은 법이 아니라 폭력이다.

김동현 판사는 채널A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검찰과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라고 했다. 채널A 기자 사건은 그가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쳐놓은 함정에 빠진 것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김 판사가 전자의 가능성이 높다는 개인적 견해를 갖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판사가 사람을 구속하는 이유로 법에도 없는 '검찰과 언론의 신뢰 회복'을 들 수 있나. 정당의 논평인가. 왜 정치를 하지 않고 법복을 입고 재판을 하나.

김동현 판사는 "기자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했다.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짜고 신라젠 전 대주주 측을 압박해 유시민씨와 관련성을 털어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제출한 구속영장에는 두 사람의 '공모 관계' 부분은 빠져 있다고 한다. 영장에도 없는 내용을 판사가 마음대로 추가해 판단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 판사는 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친여 매체들의 일방적 보도를 믿고 사람을 구속하나. KBS의 보도는 하루 만에 오보로 판명 났다.

이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19일 공개됐다. 기자와 한 검사장의 대화 녹취록이다. 녹취록을 보니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가 아니라 그 반대다. 한 검사장은 "유씨가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모른다" "관심 없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공모도 있나. 김 판사의 영장 발부 사유를 본 대다수 판사들이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구속하기로 작정하고 억지 사유를 만들어 낸 것 아닌가. 사실이라면 범죄다. 기자에게 적용한 강요미수죄라는 생소한 죄명도 억지로 붙인 것이다.

아무리 '재판도 정치다'라는 판사들이 법원을 장악했다고 해도 이번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법치의 기본이 걸린 사안이다. 법원이 김 판사가 밝힌 인신 구속 사유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김 판사도 공개된 녹취록을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녹취록과 전혀 다르게 '공모'라고 본 구체적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0/2020072003585.html



번호 제목 조회 수
239 [좌파독재] 코드 인사에 무너지는 법원 36
238 [좌파독재] 재판으로 대통령 의혹 뭉개기 새 역사, ‘울산 선거 공작’ 기소 2년 34
237 [좌파독재] 좌파 권력, 거악의 은폐 시스템을 완성하다 40
236 [공수처, 좌파독재] 이번엔 ‘한명숙 건’ 공수처 尹에 4번째 공세, 하는 일이 이것뿐 196
235 [공수처, 좌파독재] 사설: "공수처법 野 거부권마저 없애겠다는 與 일당 독재" 55
234 [좌파독재] 野 후보 죽이기 경쟁, 공수처·법무부 이어 대검·중앙지검·경찰 가세 21
233 [좌파독재] 文의 방송 장악에 짓밟힌 강규형, 언론법으론 누구 짓밟나 30
232 [언론중재법, 좌파독재]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L교수님께 19
231 [교육, 좌파독재] 일부 일탈에 전체 규제하는 입법 횡포,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3
230 [좌파독재] 美 언론단체 “韓 언론법은 독재 아닌 민주 국가선 처음” 19
229 [좌파독재] 언론 이간질에 동원된 ‘재갈’과 ‘공갈’ 35
228 [좌파독재] 與 대선 주자들도 “독소 조항” “비판 견제 기능 손실” 우려한 ‘언론징벌법’ 19
227 [좌파독재] 세계 언론계 우려도 전부 무시, 여기가 ‘강성 친문’만의 나라인가 35
226 [좌파독재] 언론학회, 대한변협, 세계신문협, 정의당까지 반민주 악법 철회 촉구 34
225 [좌파독재] "언론징벌법’, 파시즘으로 가는 길" 33
224 [좌파독재] 中 공산당도 10부처 동원 “여론 정화” 운동, 비판 언론이 싫은 사람들 24
223 [좌파독재] ‘언론징벌법’ 있으면 조국·울산·윤미향·유재수·이상직 비리 드러났겠나 41
222 [좌파독재] 정연주와 민언련의 방송심의위 장악, 또 정권 말 ‘文 전위대’ 28
221 [좌파독재] 사설: "檢 “강한 범죄 의심 든다”면서 어떻게 靑 혐의자들 불기소하나," 32
220 [좌파독재] 사설: "與 법원 겁박용 판사 탄핵 강행, 어쩌다 이런 나라 됐나" 45
219 [좌파독재] 사설: "검찰 수사권 아예 없앤다는 文 정권, 이성을 잃었다" 56
218 [좌파독재] 사설: "민주 절차 다 무시하는 ‘민주화 세력’, 이 폭주 누가 멈추나" 63
217 [좌파독재] 사설: "文 건드리면 체포되는데 “민주 새 장 열린다”는 文" 58
216 [좌파독재] 사설: "나라 접수한 듯 입법 폭주, 나라는 한 정파의 소유물 아니다" 53
215 [좌파독재] 사설: "한 정파가 나라 근간 法들 일방 처리, 유신 시대와 다를 바 없다." 49
214 [좌파독재] 사설: "법원 결정 나오기도 전에 尹 자른다니, 정권 불법 얼마나 크길래" 62
213 [좌파독재] 사설: "‘자신의 불법 혐의 덮으려 檢 무력화’ 문 대통령의 총력전" 45
212 [좌파독재] 배승희, "울림이 있는 오늘 尹의 한 마디는?" 60
211 [공수처, 좌파독재] 사설: "공수처법 野 거부권마저 없애겠다는 與 일당 독재" 82
210 [좌파독재] 집단 반발 검사들 ‘검찰 개혁은 정권 비리 수사 막으려는 사기’ 74
209 [좌파독재] 양상훈, 判·檢·官·軍, 이 정권이 ‘또 이긴다’ 확신한 것 132
208 [좌파독재] 사설: "평양서도 못 봤다는 서울 광화문 재인산성과 철책 미로" 55
207 [좌파독재] 최보식, "‘재인 산성’, 그 진기한 풍경을 또 보고 싶다" 61
206 [좌파독재] 사설: "광화문 ‘재인산성’ 對 대공원 만차, 명백한 코로나 정략" 62
205 [좌파독재] 조중식, "法治 파괴하는 최고의 기술자는 법률가" 128
204 [좌파독재] 사설: "선관위원장까지 ‘우리법’ 판사, 선거에서도 편파 판정 보게 되나" 106
203 [좌파독재] 조백건, 류재민, "대법원장·헌재소장 이어 선관위장도 ‘우리법’" 74
202 [좌파독재] 이명진, "적폐 몰이와 코드 판결로 지새운 김명수 3년" 106
201 [좌파독재] 사설: "'與 만만세' 부른 사람이 서울시장 보선과 大選 심판 본다니" 59
200 [좌파독재] 손진석, "유럽 집 정책, ‘굼벵이’ 인 이유" 85
199 [좌파독재] 최원규, "'검찰 칼 맞을 일 있냐'던 文 대통령" 63
198 [좌파독재] 윤영신, "적폐 對 폭력 독재" 82
197 [좌파독재] 박정훈, 우리가 분노 안 하면 그들이 우릴 개돼지로 볼 것 88
196 [좌파독재] 강천석,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傲慢이 대통령의 덫" 56
195 [좌파독재] 사설: "정권 충견이면 피의자까지 승진, 문재인 소유물 된 검찰" 73
194 [좌파독재] 사설: "'표현의 자유'는 정권 편에만 있다는 판결" 78
193 [좌파독재] 사설: "'文의 사람들' 사정기관 완전 장악, 두려운 게 그리 많은가" 54
192 [좌파독재] 김창균, 대통령의 '퇴임 안전 보장' 위해 나라 틀 허무는 정권 119
191 [좌파독재] 국보법 위반 대법관 후보 제청, '코드사법'의 완결판 70
190 [좌파독재] '빅4' 동향 인물로 채우고 "지역 안배"라는 秋 법무 궤변 80
189 [좌파독재] 정권 홍위병 검사 승진잔치, 추미애식 법치파괴 인사 72
188 [좌파독재] 양상훈, "머릿수 적어 文 정부의 敵으로 몰린 국민들" 78
187 [좌파독재] 류근일, "벼랑 끝에서 눈뜨는 민심" 66
186 [좌파독재] 권력 비리 수사 올 스톱, 검찰 다시 忠犬으로 59
185 차별금지법 문제 [차별금지법] 90
184 [좌파독재] 강천석, "문재인 시대, '무서운 사람들의 무서운 정치'" 68
183 박정훈, "자기 집 없으면 진보에 투표한다" [좌파독재] 102
182 사설: "나라가 네 것이냐"는 질문 [좌파독재] 103
181 사설: "'민주 절차 필요 없고 이견 듣지 않겠다' 폭주하는 1당 국회" [좌파독재] 85
180 [좌파독재] 김창균, "총선 압승 후 정권 事故 신기록, 게다가 '오만과 뻔뻔'" 69
179 검찰을 대통령 사냥개로 되돌리려는 '개혁안' [좌파독재] 53
178 文, '대북 밀약'엔 침묵하며 박지원 급히 임명 강행 [좌파독재] 62
» 김동현 판사의 법을 빙자한 정치에 법원이 입장 밝혀야 한다 [좌파독재] 114
176 법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정권의 최후 보루가 되고 있다 [좌파독재] 78
175 정권 비판하고 맞서면 기소, 유죄, 구속, 면직, 취소 당하는 나라 [좌파독재] 67
174 TV 토론에서 거짓말해도 된다는 대법원 이재명 판결 [좌파독재] 123
173 논란 사건→ 전원합의체→ 與·진보에 유리한 판결 [좌파독재] 117
172 선거 TV토론에서 거짓말해도 무죄라는 대법 [좌파독재] 96
171 曲判阿文 [좌파독재] 71
170 與, 법사위 안 열려고 법사위원장 고집했나 [좌파독재] 63
169 대한민국은 文主공화국, 모든 권력은 文에게서 나온다 54
168 공수처법까지 개정 추진, 정권 수호 기관 곧 탄생 88
167 [좌파독재] 1당 독재 국회, 공수처 강행, 이상한 나라 돼가고 있다 70
166 '1당 국회' 첫 작품, 35조원 예산 심사 사실상 생략 92
165 自省이라고는 없는 사람들 91
164 정권 방송장악 희생자, 재판서 이겼지만 "삶 허물어졌다" 60
163 [좌파독재] 新적폐·新독재·新농단 61
162 "문재인 독재정권의 탄압" 다시 등장한 대자보 54
161 "거대 권력과 싸우는 것은 정말 못할 짓… 난 진흙탕 속에 살고 있어" 63
160 '문재인 풍자 대자보' 붙였다가 有罪 받은 20대 청년 64
159 '검·언 유착' 조작 의혹은 왜 수사하지 않나 54
158 與의 검찰총장 찍어내기, 침묵하는 文 75
157 국가가 역사 해석 독점… 독재정권이나 하는 짓 105
156 총선 뒤 '4200만원 뇌물 실세' 풀어준 법원, 법치의 위기다 58
155 [좌파독재] 강천석, "예상했던 대로 걱정했던 대로" 93
154 南北 절대 권력자의 권력 크기 같아졌다 105
153 '왜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못하느냐'고 개탄한 감사원장 80
152 류근일, "세상 바뀐 것 확실하게 알기" [좌파정권, 좌파독재] 101
151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나라 145
150 맘에 안 들면 날리고 고발하고 장악하는 운동권 '文주주의' 75
149 포퓰리즘이 파괴하는 폴란드, 한국 모습 보는 듯 68
148 "나도 고발하라" 113
147 정치권, 1940년대부터 노조와 결탁… 10년간 최저임금 321% 올려 83
146 "좌파정권, 나라는 거덜내도 내 냉장고는 꽉꽉 채워준다" 181
145 폴란드 집권당, 親與인사로 법관 바꾸고 공영방송 사장도 교체 142
144 "新독재 수단은 퍼주기, 민주주의 죽이고 있다" 94
143 공수처 정당하면 청와대 선거 공작부터 밝혀내야 72
142 "울산 사건에 대한 文 대통령 침묵은 피의자 묵비권인가" 58
141 민변 변호사 "선거 공작은 명백한 탄핵 사유" 文이 답할 차례 69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