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염병] 하나님의 명령과 나라의 법이 충돌할 때
2020.08.25 08:15
하나님의 명령과 나라의 법이 충돌할 때
나는 지금이 하나님의 명령과 나라의 법이 충돌하고 있는 때라고 본다.
하나님의 명령은 예배이다. 그것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장소에서나, 어떤 환경여건에서나 하나님께서 주신 지고(至高)한 명령이며 모든 사람과 특히 구원받은 성도들의 첫 번째 의무이다.
여기에서 예배는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설교를 하고 듣는 것을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성경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고 말한다(히 10:25).
한편, 나라의 법은 대면예배 금지, 즉 모이는 예배의 금지이다. 그 이유는 방역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 전염병이 퍼지는 때에 방역에 협조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의무이며 성도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법의 문제이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끼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은 당연히 힘써야 한다. 또 모일 때도 지켜야 할 일이다. 또 출입자 발열 확인, 출입명부 기재도 좋다. 또 떨어져 앉는 것까지도 좋다. 그러나 그까지이다.
대면예배 즉 모이는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킬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령과 나라의 법이 충돌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른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 나라의 법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라의 위정자보다, 혹은 방역 당국의 최고책임자보다 더 높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것은 천주교회의 미사나 불교의 법회에는 제한이 없어보인다. 나라의 법은 교회들에 대해서만 내려져 있다.
또 불합리한 것은, 아무리 전염병이 퍼지는 때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다 금하지는 않고 있어, 모든 관공서나 큰 회사의 직장 사무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근무해야 하고 또 많은 음식점과 대형마트도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근무하고 점심때는 점심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교회의 예배는 1주일에 한두 번, 그것도 1시간 정도의 모임인데, 이것을 금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당해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폐할 수 없다.
그것은 일제시대에도, 공산치하에서도 지켜왔던 바이었고,
지금 자유대한민국 아래서도 당연히 지켜야 할 바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또 우리 교회 주위의 구(區)들에서, 코로나 전염병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 교회도 부득이 당분간 모이는 예배를 중지하고 온라인 예배로 드리게 되었다(8월 30일부터). 그러나 온라인 예배의 장점도 있는 것 같다. 특히 새벽예배와 금요일밤 예배에 참석지 못하던 교우들이 많이 참석하고 또 가족들이 다 함께 예배하지 못하던 가정들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께서 긍휼 가운데 유익한 결과를 주신 줄 알고 또 더욱 주실 줄 안다. 또 이 때를 계기로 하여 모든 성도들이 모이는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깊이 느끼기를 원하고 또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긍휼의 뜻 가운데 속히 모이는 예배가 회복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