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野 원내대표까지 ‘전화 뒷조사’, 정권 비판 못 참는 사찰 공화국

[사설: "野 원내대표까지 ‘전화 뒷조사’, 정권 비판 못 참는 사찰 공화국," 조선일보, 2021.12. 25, A27쪽.]

공수처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전화 뒷조사’ 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 자료를 들춘 야당 인사가 20여 명으로 늘었다. 17개 이상 언론사의 기자 100명 이상의 통신 자료도 조회했다. 기자 가족과 민간인 취재원, 여권 인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 검찰 개혁에 반대 입장을 밝힌 학회 이사 등의 통신도 캤다. 공수처 수사 대상이 아니거나 범죄 혐의와 무관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통신 조회를 하면 당사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수사기관에 고스란히 넘어간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언론 4단체는 “언론인과 민간인 사찰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했다.

공수처뿐 아니라 군 검찰도 민간인을 상대로 통신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을 수사하며 국방부 출입 기자와 야당 보좌관, 변호사 등의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 당시 군 검찰은 봐주기·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보복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기자와 민간인의 통신 자료를 들춘 것은 아닌가. 공수처도 대통령 수족이라는 이성윤 서울고검장에 대한 ‘황제 수사’ 보도가 나온 직후 저인망식 통신 조회를 했었다. 정권 비판을 막기 위한 통신 사찰이 이뤄진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시절인 2016년 국정원이 당직자 2명의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며 “야당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이라고 비난했다. 모든 당직자의 통신 조회 여부를 확인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해 테러 의심자의 통신·개인 정보 등 수집을 규정한 ‘테러방지법’ 국회 처리 때도 “내 휴대폰을 누군가 들여다본다” “사찰 공화국으로 간다”고 반대했다. 9일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면서 통신 비밀과 개인 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2016년 본인과 측근에 대한 통신 조회를 공개하며 “국가기관의 전방위적 사찰”이라고 했었다.

그랬던 민주당과 이 후보가 공수처 등의 언론·민간인·정치인 사찰 의혹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사찰인지 고민 있어야” “(통신 조회에) 영장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없다”고 감쌌다. 야당 때 자신들이 했던 말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다. 이 정권의 내로남불이 어디 가겠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공수처] 출범 때 검사 13명 중 8명 사표, 왜 있는지 모를 공수처 관리자 2023.05.04 13
32 [공수처] 공수처 전방위 전화 뒷조사에 “두렵다”는 시민들, 운동권 정권의 사찰 관리자 2022.01.19 32
31 [공수처] 文과 與,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그 난장판을 벌였던 건가 관리자 2022.01.06 32
30 [공수처] 전방위로 번지는 공수처 사찰 의혹, 어물쩍 넘길 단계 지났다 관리자 2021.12.30 22
» [공수처] 野 원내대표까지 ‘전화 뒷조사’, 정권 비판 못 참는 사찰 공화국 관리자 2021.12.30 27
28 [공수처, 좌파독재] 이번엔 ‘한명숙 건’ 공수처 尹에 4번째 공세, 하는 일이 이것뿐 관리자 2021.11.24 28
27 [공수처] ‘윤석열’로 채운 공수처 영장, 작정하고 선거 개입 관리자 2021.11.03 31
26 [공수처] ‘조희연 기소’ 자문하는 데 넉 달,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 관리자 2021.09.09 25
25 [공수처] 사설: "與까지 비판하는 정체불명 공수처, 없애는 게 마땅하다." 관리자 2021.05.18 53
24 [공수처] 사설: "그저 어이가 없는 오합지졸 공수처" 관리자 2021.05.12 34
23 [공수처, 좌파독재] 사설: "공수처법 野 거부권마저 없애겠다는 與 일당 독재" 관리자 2020.11.25 62
22 [공수처] 사설: "문 정권 국정농단은 박근혜와 얼마나 다른가" 관리자 2020.12.30 61
21 [공수처] 사설: "민변 검찰 공수처, 정권 바뀌어도 文정권 수사 막는 ‘대못’ 될 것," 관리자 2020.12.15 77
20 공수처법 이래서 위헌이다 oldfaith 2020.06.23 76
19 文정권이 공수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oldfaith 2020.06.08 113
18 공수처는 ‘검찰개악’이다 oldfaith 2020.06.08 79
17 "경찰 파쇼보다 검찰 파쇼가 낫지 않을까" oldfaith 2019.12.16 72
16 민주국가 유례 없고 중국 공산당 감찰위와 비슷하다는 공수처 oldfaith 2020.01.07 77
15 공수처는 수사 검열하는 '민변 검찰'이자 '정권 방패', 명백한 위헌 [1] oldfaith 2020.01.07 86
14 "헌법에 없는 공수처의 검찰 지휘는 위헌… 정치편향 괴물 될것" oldfaith 2020.01.06 99
13 대한민국 흑역사를 쓰게될 공수처 oldfaith 2019.12.31 117
12 공수처와 리바이어던의 최후 oldfaith 2019.12.31 91
11 '선거 공작' '유재수' 수사, 공수처 있었으면 어떻게 됐겠나 oldfaith 2019.12.02 83
10 눈앞 닥친 선거법 강제 변경과 공수처 일방 신설, 어찌해야 하나 oldfaith 2019.11.25 116
9 '검찰의 脫법무부화'가 진짜 개혁 oldfaith 2019.10.31 96
8 공수처 설치는 위헌 oldfaith 2019.10.29 123
7 공수처는 위헌이다 oldfaith 2019.10.29 114
6 극단적 정치 집단 민변에 수사 권력까지 주려는 공수처 신설 oldfaith 2019.10.24 124
5 '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들, 공수처 설치 반대 기자회견 oldfaith 2019.10.24 99
4 "공수처법은 검찰 개악법… 민변 검찰을 만들려는 것" oldfaith 2019.10.24 101
3 왕년의 '민주 투사'들이 만드는 공포의 공수처 oldfaith 2019.05.20 99
2 공수처 설치에 대한 어느 부장판사의 우려 oldfaith 2019.05.15 87
1 공수처, 여당 案대로면 '괴물 기관' 된다 oldfaith 2019.05.02 127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