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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가공할 정체

보수는 계속 죽었고 진보는 정치·경제 실패로, 부도덕·성폭행으로 죽었다
보수가 못 지키고 진보가 ‘깽판’친 문명 한국을 소망할 원점이다


[류근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가공할 정체,"  조선일보,  2021. 2. 1,  A30쪽.]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 586 운동권 패거리가 한 말이다. 그들이 의도한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그 적나라한 민낯이 최근 확실하게 드러났다. 시민사회를 억누르는 국가 통제 권위주의, 내 집 마련의 소박한 중산층 꿈까지 ‘보수화’라며 깨버리는 편향된 계급사관, 사유재산·시장·기업을 적대하는 선무당 사회주의, 역사 해석에서 “딴소리하면 징역 7년”이라는 사상 독재, 그리고 ‘여기선 원전 폐기, 북에는 원전 지원’이라는 ‘더 이상 벗길 껍질이 없게 된 발가벗은 임금님’의 알몸이 그것이다.

이런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와 자료는 차고 넘친다. 삭제되었던 산자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파일, 부동산 3법, 기업 3법,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5·18 왜곡 금지법, 각종 ‘유공자’들과 유족에 대한 보상법들만 봐도, 이 586 집단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는 그야말로 ‘냄새가 진동’한다.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은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처분이 중지된 것은) 너무나 익숙한 기득권 냄새를 풍긴다.” 그러나 지금 이곳의 신판 기득권 세력이 누구인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 팔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막아서며 물어보라.

사회주의 혁명을 한 옛 저항 세력이 나중엔 어떻게 또 하나의 강고한 기득권 집단으로 타락했는지는, 2018년 작고한 캐런 다위샤(Dawisha) 마이애미 대학 교수가 쓴 ‘푸틴 마피아, 누가 러시아를 소유하나?’에서 여실히 설파했다. 그에 따르면 오늘의 푸틴 러시아는 법이 지배하는 정규 국가가 아니라, 푸틴과 그의 KGB(구소련 비밀경찰) 인맥 110명이 온갖 탈법과 폭력을 자행하며 공공재를 털어먹는 ‘떼도둑 체제(kleptocracy)’라 했다. 국가와 도둑이 구별되지 않고 서로 삼투해 있는 모양이다.

한국 586 집단이 푸틴의 러시아를 100% 빼닮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설치는 대로라면 그들의 혁명도 자칫 앞서간 사회주의의 역설을 뒤따라가기 쉽다고 경고해두는 정도는 무방할 듯싶다. 무엇이 이런 경고를 하게 만드나? 운동권 인맥이라는 배타적 밀교(密敎) 집단이 입법·행정·사법·민간 부문까지 모조리 휩쓸어 먹는 저 메뚜기 떼 폭풍부터가 그런 우려를 낳는다. 국가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부정하고 국가를 그들 일당의 호주머니 물건쯤으로 치는 마르크스적 국가관이 읽히는 것이다.

이 운동 마피아는 그렇게 거머쥔 국가를 구사해 특정한 정치·경제 이익을 도모하려 한 정황도 간파된 바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서 보듯, 그들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가기관의 권능을 온통 들이부었다. 라임, 옵티머스 금융 사기 사건에도 현 정권 공직자들의 입김이 서려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운동꾼들의 이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국민만 바라보고 달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는 역사 속에서 산다.

운동 인맥의 국가 도구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조선일보 1월 25일 자는 이렇게 전했다. “낙하산 없앤다더니 금융기관 9곳 수장 전원 ‘관피아’”. 말로는 적폐 청산 운운이지만 실제론 여전한 적폐 잔치였다는 이야기다. 586 집단은 젊은 시절 이런 독식·독점에 대항했노라 내세워 왔다. 그러나 그들은 이젠 동물농장의 새 포식자가 되었다.

586 집단은 이 시대의 갈등을 나쁜 농장주에 대한 모든 동물의 혁명이라고 “‘썰’을 푼다. 가짜 프레임이다. 오늘의 갈등은 농장을 빼앗은 특권 돼지들에 대한 나머지 동물들의 저항이다. 특권 돼지들은 혁명 공약을 저버린 채 두 다리로 걷고 사람 옷을 입고 술을 마신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궤변과 함께. 이 우월감에 기초해 그들은 난폭한 입법 독주, 절차의 불법성, 미운털 판사 탄핵, 도덕적 해이를 자행한다. 나머지 동물들의 저항은 그래서 초보적 자유·민주·공정 투쟁, 생존권·행복추구권 투쟁, 거짓과 뻔뻔스러움에 대한 구역질이다.

586 앙시앵레짐(구체제)은 20년 집권을 호언한다. 지원금 받아먹고 표 찍어주는 국민이 있는 한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 각성이 늘어나는 한 절망할 필요는 없다. 보수는 계속 죽었다. 진보도 정치·경제 실패로, 부도덕으로, 성폭행으로 죽었다. 보수가 지키지 못하고 진보가 깽판 친 ‘문명 한국’을 소망할 원점에 섰다. 웰빙 보수, 패션 기회주의, 위선적 진보, 대깨문 좌파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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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좌파 10단의 手에 우파 1단이 맞서려면 165
77 조갑제, "김문수의 이 글은 대단하다. 진땀이 난다!" 156
76 '베트남판 흥남 부두'인 '십자성 작전'을 아십니까 160
75 굿 모닝~ 변희재! 147
74 변희재, 안정권과 김용호발 보수혁명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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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홍준표의 박근혜, 황교안 논평 옳지 않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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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나경원 연설의 이 '결정적 장면'이 좌익을 떨게 했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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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런 인물을 한국당 대표로 뽑자! 183
65 한국당 전당대회, 보수대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168
64 '문재인 對 反문' 전선 238
63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이면 한국 대변인은 누군가 281
62 자기 발등 찍은 文 정부, 판문점에서 절룩거리다 354
61 진보의 탈 쓴 위선과 싸워야 309
60 죽은 자유한국당 左클릭 하면 살까? 270
59 선거 압승하니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 233
58 MBC의 문제 246
57 광장정치와 소비에트 전체주의 280
56 촛불의 반성 254
55 文정권 1년 208
54 '독재자 김정은' 집단 망각증 192
53 지식인으로 나는 죽어 마땅하다 224
52 혁명으로 가고 있다 220
51 서울-워싱턴-평양, 3色 엇박자 256
50 북이 천지개벽했거나 사기극을 반복하거나 247
49 대한민국의 '다키스트 아워' 321
48 현송월과 국립극장 272
47 교회는 북한에서 성도들이 당한 역사 가르쳐야! 381
46 강력한 압박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289
45 남북대화, 환영하되 감격하지 말자 306
44 중국이 야비하고 나쁘다 300
43 돌아온 중국이 그렇게 반갑나 296
42 박정희가 지금 대통령이라면 341
41 청와대 다수도 '문정인·노영민 생각'과 같나 301
40 대통령 부부의 계속되는 윤이상 찬양 270
39 남과 북 누가 더 전략적인가 277
38 오래된 미래 314
37 도발에 대한 우리의 응전은 지금부터다 324
36 뺄셈의 건국, 덧셈의 건국 253
35 文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역사 256
34 망하는 길로 가니 망국(亡國)이 온다 261
33 네티즌도 화났다… 공연 파행시킨 反美 행태에 비판 쏟아져 234
32 7094명 戰死, 한국 지킨 美2사단에 고마움 표하는 공연이 뭐가 잘못됐나 330
31 성주와 의정부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장면들 283
30 북(北) 김정은의 선의(善意) 340
29 공산주의 신봉한 영국의 엘리트들처럼 406
28 야당의 정체성? 무슨 정체성? 337
27 안팎의 전쟁 486
26 하단 광고, 우리나라의 위기 980
25 좌파들의 사대 원수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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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좌파적인 보수정당 정치인들 1044
22 황장엽 선생이 본 '역사의 진실' 1082
21 독도가 한국 영토인 진짜 이유 1071
20 용서 잘하는 한국 정부 983
19 황장엽 조문까지 北 눈치 살피는 민주당 1160
18 유럽의회, '中, 한국 조치 지지하라 1287
17 얼마나 더 대한민국 망신시킬 텐가 1115
16 선거 때면 北 도발?… 착각 또는 거짓말 1245
15 목숨을 이념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걱정된다 1162
14 '시국선언'은 정치편향 교수들의 집단행동 1225
13 너무 가벼운 시국선언 [1] 1075
12 "TV논평, 좌편향 인용 심각" 1130
11 '10·4남북정상선언' 이행될 수 없는 이유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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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국가보안법 존속돼야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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