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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도 국부로 모신 이승만, DJ도 당선직후 참배

초대 대통령은 과연 친일매국인가
남로당·좌파가 친일파로 몰고가
노무현도 “당시 토지개혁 획기적”


[김기철, "백범도 국부로 모신 이승만, DJ도 당선직후 참배," 조선일보, 2021. 7. 5, A3쪽.]


이재명 경기지사는 2017년 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 말대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친일 매국 세력일까.


진보 진영에서 존경하는 인물 1순위로 꼽히는 임정 주석 백범 김구는 해방 이후 ‘환영 국부 김구 주석'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국부는 한 나라에 한 분, 이승만 박사뿐”이라고 했을 정도로 우남을 깍듯이 대접했다. 백범을 모시고 1948년 남북협상 때 평양까지 수행한 비서 선우진씨 증언이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손자인 이종찬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도 본지 인터뷰에서 “백범과 우남 이승만은 임시정부가 출범한 1919년부터 30년간 긴밀하게 협력한 동지(同志)였다. 해방 직후에도 이승만이 총재를 맡으면, 김구가 부총재(대한독립촉성국민회)를 맡는 식으로 행동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승만이 이 지사 주장대로 ‘친일 매국 세력’이었다면, 백범이 그렇게 대접하고 행동을 함께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공산당 지도자 박헌영도 1945년 9월 인민공화국 주석에 이승만을 추대할 만큼, 이승만은 좌우 모두 인정하는 이름난 항일지도자였다.

이승만이 1948년 5월 31일 개원한 제헌국회에서 재적의원 198명 중 188명의 압도적 지지로 국회의장에 당선된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임정 요인과 항일운동가가 다수 참여한 제헌의원들이 ‘친일 매국’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몰표를 줄 리 없다.

정치권에선 이승만의 독재와 실정을 비판해왔지만, 그를 ‘친일 매국’으로 몬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1997년 12월 당선 직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國父)라고 평가한다”며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다. 노 대통령은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며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를 비판적으로 봤다. 하지만 그도 2004년 11월 칠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그때 토지 개혁, 농지 분배를 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획기적인, 역사를 바꾼 사건이었다’면서 “그것을 해서 한국전쟁이 터졌는데 국가 독립, 안전을 지켜냈고 국민이 하나로 뭉쳐 체제를 지켜냈다”고 이승만 시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승만을 친일 매국 세력으로 모는 건 남로당의 정치 선전 선동으로 시작됐다. 남로당은 1948년 5.10 총선을 반대하는 소위 ‘2.7구국투쟁‘을 시작하면서 ‘국제제국주의 앞잡이 이승만, 김성수 등 친일파를 타도하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북한 김일성 정권은 ‘리승만 매국도당’이란 선동 구호를 입버릇처럼 썼다. 이런 흐름은 1980년대 이후 좌파 진영부터 몇 년 전 논란을 빚은 ‘백년전쟁’ 영상까지 이어져왔다.

원로 역사학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2019년 본지 인터뷰에서 이승만을 ‘악질 친일파’로 몰아간 ‘백년전쟁’에 대해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공산 진영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이승만이 친일파였다면 당시 독립운동 세력과 해방 이후 선거에서 그를 찍은 국민은 바보였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당시를 살았던 앞 세대의 선택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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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참 나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박정희 두번 죽이기 79
86 탄핵 이후 처음 보는 자유보수 진영의 희생과 헌신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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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자유대한민국 수호] 자유 우파가 무엇이고, 좌파가 무엇인가?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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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조갑제, "김문수의 이 글은 대단하다. 진땀이 난다!" 167
76 '베트남판 흥남 부두'인 '십자성 작전'을 아십니까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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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58년 전 오늘이 없었어도 지금의 우리가 있을까 171
72 홍준표의 박근혜, 황교안 논평 옳지 않다 132
71 김문수 대담 (2019년 4월 8일) 162
70 기승전 황교안 173
69 황교안의 정확하고 용감한 연설 172
68 나경원 연설의 이 '결정적 장면'이 좌익을 떨게 했다! 139
67 [자유대한민국 수호]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자들은 단합해야 1646
66 이런 인물을 한국당 대표로 뽑자! 197
65 한국당 전당대회, 보수대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177
64 '문재인 對 反문' 전선 246
63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이면 한국 대변인은 누군가 310
62 자기 발등 찍은 文 정부, 판문점에서 절룩거리다 360
61 진보의 탈 쓴 위선과 싸워야 327
60 죽은 자유한국당 左클릭 하면 살까? 279
59 선거 압승하니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 242
58 MBC의 문제 250
57 광장정치와 소비에트 전체주의 290
56 촛불의 반성 263
55 文정권 1년 214
54 '독재자 김정은' 집단 망각증 200
53 지식인으로 나는 죽어 마땅하다 230
52 혁명으로 가고 있다 229
51 서울-워싱턴-평양, 3色 엇박자 265
50 북이 천지개벽했거나 사기극을 반복하거나 273
49 대한민국의 '다키스트 아워' 342
48 현송월과 국립극장 277
47 교회는 북한에서 성도들이 당한 역사 가르쳐야! 390
46 강력한 압박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295
45 남북대화, 환영하되 감격하지 말자 316
44 중국이 야비하고 나쁘다 310
43 돌아온 중국이 그렇게 반갑나 308
42 박정희가 지금 대통령이라면 347
41 청와대 다수도 '문정인·노영민 생각'과 같나 308
40 대통령 부부의 계속되는 윤이상 찬양 275
39 남과 북 누가 더 전략적인가 285
38 오래된 미래 322
37 도발에 대한 우리의 응전은 지금부터다 332
36 뺄셈의 건국, 덧셈의 건국 263
35 文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역사 265
34 망하는 길로 가니 망국(亡國)이 온다 269
33 네티즌도 화났다… 공연 파행시킨 反美 행태에 비판 쏟아져 242
32 7094명 戰死, 한국 지킨 美2사단에 고마움 표하는 공연이 뭐가 잘못됐나 337
31 성주와 의정부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장면들 291
30 북(北) 김정은의 선의(善意) 347
29 공산주의 신봉한 영국의 엘리트들처럼 412
28 야당의 정체성? 무슨 정체성? 340
27 안팎의 전쟁 492
26 하단 광고, 우리나라의 위기 988
25 좌파들의 사대 원수 927
24 ‘정신적 귀족’ 보수주의자의 길 그 근간은 기독교적 세계관 1375
23 좌파적인 보수정당 정치인들 1050
22 황장엽 선생이 본 '역사의 진실' 1086
21 독도가 한국 영토인 진짜 이유 1073
20 용서 잘하는 한국 정부 991
19 황장엽 조문까지 北 눈치 살피는 민주당 1166
18 유럽의회, '中, 한국 조치 지지하라 1294
17 얼마나 더 대한민국 망신시킬 텐가 1122
16 선거 때면 北 도발?… 착각 또는 거짓말 1252
15 목숨을 이념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걱정된다 1164
14 '시국선언'은 정치편향 교수들의 집단행동 1233
13 너무 가벼운 시국선언 [1] 1082
12 "TV논평, 좌편향 인용 심각" 1134
11 '10·4남북정상선언' 이행될 수 없는 이유 1108
10 중국에 ‘하나의 한국’ 원칙 요구해야 1102
9 이 정권을 짓누르는 노 정권의 유산 1183
8 보수가 떠나고 있다 1047
7 국가보안법 존속돼야 1048
6 김정일과 만남, 하늘이 준 기회 1138
5 中․朝 우호조약의 한 구절 1180
4 만약 적화통일이 된다면 1226
3 중·조 우호조약의 한 구절 1004
2 대구(大邱) ‘미래포럼’ 시국大토론회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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