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美서 나온 한국 핵무장론
국제학 교수 2명, WP에 기고
“중국의 부상과 북핵 고도화로
한·미동맹이 어려움 처한 상황…
한국의 핵무기 개발이 해결책”

[김진명,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조선일보, 2021. 10. 9, A8쪽.]


한국이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에 맞춰 독자적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며, 미국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다트머스대 국제학센터의 제니퍼 린드 교수와 대릴 프레스 교수는 7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나”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중국의 부상과 북핵의 고도화로 한·미 동맹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이 해결책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국의 핵무장론은 미국에서는 깊이 고려하지 않는 ‘소수 의견’에 속한다. 그럼에도 미국의 주요 매체에 이런 기고문이 실린 것은 중국의 난폭한 부상(浮上), 북핵 고도화로 인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으며 과거에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안도 논의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린드 교수 등은 “(한·미) 동맹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중국의 부상과 북핵 고도화가 근본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중국의 부상이 “양국의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동맹들이 대중 견제에 동참해 주기를 점점 더 기대하지만, 한국은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를 해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미 동맹이 약화되는 또 다른 요소로 린드 교수 등은 북핵 고도화를 거론했다. 이들은 “전쟁이 나면 북한 수뇌부는 한국의 재래식 전력 우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강력한 인센티브를 가질 것”이라며 “미국이 보복하면 미 본토가 (북핵의) 목표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미국 도시의 파괴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미국인들이 핵 무기 사용에 동의할 리 없는데, 이것이 동맹의 신뢰성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상황을 미·소 냉전기와도 비교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정말 미국이 (서독 수도) 본을 보호하기 위해 (미 동부의) 보스턴을 희생시킬까?”란 의구심을 품었다. 영국·프랑스는 각자 독자 핵무장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한국이 워싱턴의 대다수가 ‘생각할 수 없는 일’로 간주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독자적 핵 무기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썼다. 독자 핵무장이 “한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고 “중국이 더 큰 힘과 영향력을 휘두르는 지역에서 한국의 정치적 독립 유지를 도와줄 것”이란 얘기다.

많은 전문가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국제 제재를 받게 되므로 독자 핵무장은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린드 교수 등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불법”이지만 “한국의 개발은 합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PT 10조는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본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는 상황은 “분명히 이 비상사태에 해당”하므로 NPT 탈퇴를 감행하고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의 독자 핵무장은) 핵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핵심 정책에 반한다”면서도 “약화된 (한·미) 동맹에 최적의 경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만약 서울이 이런 조치를 하기로 결정하면 미국은 비난의 초점을 북한의 불법적 핵 프로그램에 맞추고 가치 있는 동맹에 정치적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이들은 결론 내렸다.

린드 교수는 그동안 꾸준히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중견 학자로 국제사회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글의 저자 중 린드 교수는 지난 2009년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사과의 위기‘란 글을 통해 일본의 ‘아데나워식 사과’를 주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콘라트 아데나워 초대 총리 시절 서독처럼 일본은 과거의 잔혹 행위를 부인하지 말고 배상을 해야 하고, 한국 등 이웃 국가들도 이를 수용하며 서로 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크리스 스콜리즈 미 국가정찰국(NRO) 국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작년에 발사한 두 대의 신형 정찰위성을 대북 정보 수집에 활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위성들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위성만으로 포착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영상과 신호 정보를 수집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대북개념 망언 퍼레이드 1262
124 [북핵문제, 안보] 핵연료재처리라도 따 와야 13
123 [북핵] 미국이 ‘金 정권 종말’ 경고한 까닭 17
122 [북핵, 안보] “북에서 일주일만 살아도 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거짓말 24
121 [안보, 북핵] ‘한반도 비핵화’ 아닌 ‘한반도 핵 억지’가 발등의 불 21
120 [안보, 북핵] 북 ICBM 또 발전, 다음엔 핵실험, 韓 안보 이대로 안 돼 18
119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18
118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19
117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30
116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3
115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36
114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8
113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36
112 [북핵] 사설: 文 정권이 한미 공동성명에 ‘北 비핵화’ 못 넣게 막은 것이다. 51
111 [북핵, 안보] 윤덕민,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51
110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17
109 [북핵, 문재인] 북이 핵 선제타격 한다는데 ‘남북 쇼’ 자찬한 文 21
108 [북핵, 좌파정권] 한국에 핵 선제 타격한다는 北에도 침묵하는 민주당 18
107 [북핵] 대북 헛똑똑이들 21
106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2
105 [북핵] 국정원장 “나도 김정은이 핵 포기 않을 거라 생각” 23
104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5
»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30
102 [북핵] 文, 김정은 비핵화 의지 믿으라했지만… 결국 부도수표 24
101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4
100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44
99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40
98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40
97 [북핵] 사설: "文·트럼프 서로 비난, 北 비핵화 ‘TV 이벤트’의 끝" 26
96 [북핵] 사설: 文 정권이 한미 공동성명에 ‘北 비핵화’ 못 넣게 막은 것이다. 54
95 [북핵, 안보] 윤덕민,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51
94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스톡홀름 증후군’을 우려한다" 53
93 [안보, 북핵] 사설: "北 핵잠, 전술핵, 극초음속체 예고에도 文 침묵, 안보를 포기했다" 42
92 [안보, 북핵] 사설: "김정은 36번 核 언급 ‘핵증강’ 선언, 얼빠진 文 정부 반응" 55
91 [안보, 북핵] 사설: "金 核 무력 대놓고 과시하는데 “손잡자” 한마디에 靑 또 반색" 61
90 [안보, 북핵] "폭탄 쏴도 평화 외쳐야" "다주택은 형사범" 황당 언행 끝이 없다 59
89 [북핵, 안보] 핵보유국 외친 김정은 "낙동강 철수 恨 못잊어" 62
88 문재인 정권의 치부 드러낸 볼턴 회고록 60
87 비건이 볼턴 회고록에 30번 등장하는 이유 59
86 [안보, 북핵] 천영우, "집권세력이 보여준 평화에 대한 無知" 64
85 '평화' 주장하며 평화 막는 북핵엔 한마디 안 하는 정권 59
84 국민 90% "北, 핵포기 안할 것" 56
83 볼턴의 책은 한·미 동맹 생존을 묻는다 51
82 한·미 정권에 필요했던 건 북핵 폐기 아닌 TV용 이벤트 67
81 금강산 관광 강행은 국가적 자살 행위 65
80 화살 쏜 후에 과녁 그리는 데 성공한 북한 157
79 美 정보수장도, 우리 국민도 '북 核 포기 않을 것' 149
78 北 핵폭탄·농축시설 다 그대론데 韓·美는 훈련까지 폐지 129
77 北 비핵화 실패 대비해 核 억제력 획기적 강화해야 128
76 아직 미·북 간 '비핵화 개념' 합의도 없었다니 여태 뭐 한 건가 188
75 트럼프 '북핵·미사일 실험 원치 않을 뿐'이라니 115
74 美 정보 수장 이어 군 사령관도 '北 완전 핵 포기 안 할 것' 131
73 美 정보 수장들 '김정은 核 포기 안 할 것' 131
72 이럴수가! 文, 한반도 비핵화 의미 알고도 서명했다? 117
71 우리도 核을 갖자 128
70 '北비핵화' 정체는 韓·北·美 합작 한국민 속이기 147
69 '핵·천안함·금강산' 그대론데 대통령이 섣불리 '해결됐다' 하나 130
68 '김정은식 비핵화'와 '사실상 핵보유' 담은 北 신년사 166
67 1년 만에 드러난 '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의 진실 161
66 트럼프 덕분에 北의 핵보유국 꿈 실현되나 143
65 정부 '북핵 신고는 뒤로' 핵 폐기 역행으로 간다 161
64 북핵 폐기 실질 진전 뭐가 있나 204
63 核무장 120만 북한군 앞에서 병력 12만 줄인다는 국방 실험 161
62 "北비핵화 논의한 적 없다"는 靑의 실토 152
61 北核 협상, 이대로 가면 우리는 중국 세력권에 편입된다 200
60 韓美日 '北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 없다' 이것만은 지켜야 174
59 한·미 정부 北과 협상 내용 더 이상 과대 포장하지 말라 191
58 중국 '우리가 승리,' 일본, 낭비의 정치쇼 162
57 美·英 언론들, '영업사원같은 트럼프, 김정은에 농락당했다' 267
56 어이없고 황당한 美·北 회담, 이대로 가면 北 핵보유국 된다 196
55 미국-북한 회담에 대한 논평 187
54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 256
53 수백조원 대북 지원 美는 돈 내지 않겠다는데 168
52 北은 1956년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다 206
51 '북핵은 南韓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189
50 핵 동결 상태에서 北과 평화협정 맺으면 진짜 안보 위기 온다 214
49 북한이 절대 비핵화하지 않을 4가지 이유 246
48 대화(對話)만능주의를 경계한다 225
47 여덟 번 약속 깬 뒤의 아홉 번째 약속 264
46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북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213
45 이 거대한 자해 劇을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69
44 미래 主權 양보한 사드 합의, 폭력적 보복 재발한다 234
43 '설마 공화국'의 핵EMP 무방비 219
42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234
41 김정은이 우리 예금을 '0'으로 만드는 날 244
40 북한이 핵을 들고 서해를 기습했을 때 255
39 진짜 평화 위해 전술 핵무기 재배치해야 549
38 북핵 안고 그냥 사는 거지 271
37 북핵(北核),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미신(迷信) 240
36 반전반핵가(歌) 북을 향해 불러라 384
35 현 시점의 대북지원·대화 추구는 ‘북핵 제재’ 이탈이다 243
34 美는 核 비확산 지키다 피해자된 한국민 이해하나 327
33 中 등 핵보유국이 북핵 안 막으면 NPT 흔들릴 것 294
32 北核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다 317
31 중국의 착각,미국의 오해 342
30 北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가능…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388
29 북핵 키운 그들의 망언 828
28 북핵 저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883
27 왜 핵무장론인가? 779
26 북핵, 독자적 핵 억지력 보유가 해법이다 766
25 중국이 원유․쌀․돈줄 등 북한의 급소를 누를 때다 1014
24 나라, 국민 지키려면 '원치 않은 결단' 내릴 수 있다 756
23 北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908
22 북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만드는 이유 786
21 남이 핵 가져야 북이 협상한다 925
20 아무리 무기 좋아도 정신 무너지면 고철 883
19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 925
18 고장난 무기부터 갈아치우라 888
17 북도발 규탄에 좌우 따로 없는 유럽 1147
16 한반도 비상시 미군 신속하게 증파 못할 것 1114
15 북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필요하다 1084
14 북(北)은 우리를 겨냥한다 1089
13 이래도 '안보 위협'이 아닌가? 1125
12 북의 우라늄 농축 선언 1070
11 ‘핵 게임’ 김정일의 네 가지 노림수 1108
10 核도 갖고 南에 14조원 덤터기도 씌우려는 北 1033
9 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1019
8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1122
7 미군철수→ 순식간 남한 적화(赤化) 993
6 남한 겨냥 미사일 시험발사 1108
5 김정일, “핵무기로 조국통일 완수” 계획 1091
4 준전시 행동요령 12개항 989
3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NYT 인터뷰 1057
2 北核실험의 대비 973
1 국회는 ‘북핵 特委’ 구성하라 1111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