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미 본토 타격” 위협해 주한미군 철수 노려
핵·ICBM 개발은 北 몰락 재촉한다는 점 깨닫게 해야
새 정부, 한·미동맹 강화 위해 이익 넘어 가치 공유를


[최강,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조선일보, 2022.03.15, A38쪽.]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그다음은 대만이나 우리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021년 1월 당대회를 통해 1만5000㎞ 이상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확보하라고 했고, 올해 1월에는 2018년 이후 유지해 오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유예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전후해 북한은 지금까지 9차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지난 11일 한미 군사 당국은, 최근 두 차례 발사한 북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대 사거리 시험을 앞둔 성능 시험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머릿속에는 ICBM을 개발하여 괌·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미국을 협박하면, 미국이 주한 미군 철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ICBM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BM 개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기권 재진입 시 엄청난 열을 견디는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것이 큰 난관이라고 볼 수는 없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미들버리 국제관계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2022년 2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북한이 2017년 이미 2종류의 ICBM 관련 연구를 마쳤으며, 일부 기지에 ICBM이 배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은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 네바다호가 괌에 정박 중인 모습을 공개했는데, 일반적으로 작전 지역을 극비로 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이례적인 일이다. 네바다호에는 미사일이 총 20기 실려 있고, 100개나 되는 핵탄두가 탑재되어 있다. 이런 모습을 공개했다는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 미 해군 잠수함 함장 출신인 톰 슈가트 신(新)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위원은 “우리가 핵탄두 100여 개를 (적국) 문턱에 갖다 놔도 알아챌 수 없고, 알아도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미국의 경고를 북한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그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 고모부를 고사총으로 공개 총살하고, 이국 땅으로 도피한 이복형을 독살하며, 주민 대부분을 추위와 기근에 시달리게 하면서도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사람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정은에게는 1만명에 이르는 충성파 엘리트와 체제 유지에 협조하는 열성 지지층이 100만명 이상 있다고 한다. 김정은이 이러한 정치적 지지에 도취되어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인다. 김정은은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존재가 3대(代) 세습 체제 유지에 커다란 정치적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위협을 없애는 것을 지상 과제로 설정했을 것이다.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면 최대 걸림돌인 주한 미군이 철수해야 하고, 이것만 성공한다면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이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정은이 저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와 미국이 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북한 핵에 미국 본토가 위협당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안보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는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와 같은 사람이 워싱턴에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이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고, 참모들에게 자신이 재선되면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다는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북한이 핵무기와 ICBM을 가지는 것이 1인 체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 러시아가 만일 미국에 대해 독일·폴란드·불가리아 등 NATO 회원국에 배치되어 있는 미군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니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미국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ICBM으로 미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하면 미국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정은이 ICBM으로 미국을 협박하더라도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출범할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몇 년간 한미 동맹은 도전에 직면해 왔는데, 근본 원인은 인민민주주의라는 말로 포장된 전체주의 국가들에 대한 착시와 동맹의 목표에 대한 혼란 때문이다. 인민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둘 다 민주주의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인민민주주의에는 자유가 없고 자유민주주의에는 자유가 있다. 동맹은 이익을 추구함을 넘어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해야 지속될 수 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258 [안보] 사설: 트럼프·푸틴·시진핑이 몰고 올 혼돈의 2024년 33
257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9
256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8
255 [간첩 재판] 사설: 간첩 피고인들 재판 지연 방치하다 전원 석방해 준 법원 22
254 [안보] 6·25 참전 반대했던 ‘미스터 공화당’ 22
253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8
252 [안보] 박정훈, 이스라엘은 왜 ‘더러운 평화’를 거부했나 31
251 [선관위] 사설: 선거 해킹 위험 드러나도 경각심 대신 축소 급급한 선관위 23
250 [9.19 자료] 노석조, “北이 NLL 인정” 文 발언, 사실 아니었다 66
249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248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247 [안보] 박정훈, ‘더러운 평화黨’의 ‘싸우는 충무공’ 마케팅 27
246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7
245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2
244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43 [안보] ‘더러운 평화’ 11
242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241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240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4
239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0
238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7
237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236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16
235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234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1
233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232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231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230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229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228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227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0
226 [사드, 안보] “참외 오염시킨다”던 사드 전자파, 기준치의 2600분의 1 23
225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24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8
223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22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221 [안보] 우리 전투기 50% 없어진 뒤 전쟁 시작될 것 27
220 [안보] 재판 지연으로 풀려나 활보하는 간첩 용의자들 23
219 [안보] 北이 화낼까 간첩 수사 막았다는 충격적 국정원 내부 증언들 24
218 [안보, 민노총] 민노총 내부에 북한 지하조직이 들어앉은 게 사실인가 22
217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19
216 [안보] 어쩌다 전국에 北 간첩이 활개 치는 나라 됐나 25
215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1
214 [북핵, 안보] 김정은 “南은 명백한 敵” 핵 공갈, 넋 놓고 있으면 北核 포로 될 것 26
213 [안보] ‘잘살지만 위험한 나라’에서 ‘안전하고 잘사는 나라’로 22
212 [안보] 北의 ‘5대 전략무기’가 모두 실현되는 날 26
211 [북핵, 안보] “북에서 일주일만 살아도 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거짓말 22
210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209 [안보] ‘韓 전술핵’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북·중에 메시지 될 것 25
208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207 [안보] “울산 앞바다에도 순항 미사일 쐈다” 北 주장 자체가 심각 23
206 [안보, 북핵] ‘한반도 비핵화’ 아닌 ‘한반도 핵 억지’가 발등의 불 22
205 [안보, 북핵] 북 ICBM 또 발전, 다음엔 핵실험, 韓 안보 이대로 안 돼 22
204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1
203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202 [안보] 육사 필수과목서 ‘6·25 전쟁사’ 사라졌다… 文정부가 선택과목으로 23
201 [안보] 이재명의 ‘親日 국방’ 선동, 安保 이치 모른다는 고백 23
200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199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9
198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97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35
196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95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36
194 [북핵] 사설: 文 정권이 한미 공동성명에 ‘北 비핵화’ 못 넣게 막은 것이다. 53
193 [북핵, 안보] 윤덕민,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52
192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191 [안보] 北 연쇄 도발로 나라 비상인데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이 대표 22
190 [안보] 9·19 군사 합의 대놓고 위반한 北, 앞으로 수위 더 높일 것 22
189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188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187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186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185 [안보] 이제 안보 내로남불, 국민이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23
184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183 [안보] 괴물 미사일은 ‘현무-5′…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한 방에 파괴 22
182 [안보] 전시 대비 훈련 5년 만에 나온 각 부처 실무자들 우왕좌왕 35
181 [대중관계, 안보] ‘외교는 대수로울 게 없다(外交無大事)’ 24
180 [안보] 사드 정상 가동을 더는 미룰 수 없다 28
179 [안보] 지켜야 할 것은 ‘3불’이 아니라 국가 주권 23
178 [안보, 자유대한민국 보수] 결국엔 한·미·일 ‘3국 협력’으로 가야 한다 23
177 [안보] 장교가 대북 특수작전 내용을 북에 팔아넘겼다니 24
176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175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롱하는 이 땅의 평화주의자들 27
174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173 [안보, 북핵] 우리가 北보다 우위라는 포용정책의 전제가 무너졌다 31
172 [안보, 북핵] “北 비핵화 의지” 환상 만든 鄭 외교, 끝까지 궤변과 강변 23
171 [안보, 좌파정권] 5년 내내 北·中에 휘둘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니 24
170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169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167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166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165 [안보] 北 미사일이 쏘아 올린 ‘전쟁이냐 평화냐’ 23
164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163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162 [안보, 좌파정권] “핵은 뻥” “계몽 군주” 어떻게 됐나 26
161 [안보, 좌파정권] ‘전쟁하자는 거냐’ 선동이 안보 포퓰리즘이다 26
160 [안보, 종전선언] 전쟁의 주문(呪文)이 될 종전선언과 진정한 평화의 조건 24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