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사설: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조선일보, 2023. 1. 17, A31쪽.]

창원·진주와 제주 등지에 지하조직을 건설해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진보 정당과 노동계 인사들이 모두 북한 공작원 한 명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문화교류국 소속의 김명성이란 공작원이 2016년 창원 총책을, 2017년엔 제주 총책을 각각 동남아로 불러들여 지하조직 건설을 지시했다. 그 뒤 ‘윤석열 규탄’ ‘민노총 침투·장악’ 같은 지침을 지속적으로 내려보냈다. 공안 당국은 김명성의 지시를 받은 지하조직이 남부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 만들어진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김명성은 북한 문화교류국 동남아 거점장으로 알려졌다. 문화교류국도 북의 여러 대남 공작 기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총본산인 정찰총국, 국정원 격인 국가보위성과 인민군 보위국 등이 저마다 대남 공작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은 국정원 대공 수사권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국정원 요원들이 창원·제주 지하조직의 존재를 알아차린 건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증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 총책들이 해외에서 북 공작원을 접촉한다는 단서를 잡았고, 접선 현장에서 사진과 녹음 파일 등 물증을 확보했다. 현실적으로 국정원의 대공 수사 시스템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간첩 사건은 특성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2013년 적발된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은 내사만 3년 넘게 했다. 운동권 출신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간첩 활동을 한 ‘왕재산 사건’도 국정원 요원들이 중국 등을 오가며 장기간 추적한 결과였다. 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조직이 국정원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을 간첩 수사나 대북 정보 활동이 아닌 남북 대화 창구로 만들었다. 국정원의 간첩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언이 많다. 창원·제주 사건도 문 정부 시절엔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수사팀이 압수 수색이나 체포 필요성을 말해도 수뇌부가 결재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1~2017년 26건이던 간첩 적발 건수가 문 정부 때 3건으로 급감했다. 간첩이 없는 게 아니라 잡을 생각이 없었다.

문 정부는 아예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폐지키로 하고 2020년 민주당 단독으로 국정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 법에 따라 1년 뒤엔 경찰이 대공 수사권을 독점한다. 경찰엔 간첩 수사 경험도 해외 방첩망도 없다.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정원엔 간첩 수사 노하우가 수십 년 쌓여 있다. 그래서 북한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국정원이다. 국정원이 간첩 수사를 못 하게 하면 누가 제일 좋아하겠나.

창원·제주 간첩단이 드러난 뒤 “대공 수사권의 경찰 이관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도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국정원이 간첩 혐의를 조작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 그런 일은 통할 수 없다. 아무리 국내에서 정쟁을 벌이더라도 누군가 나라는 지켜야 한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7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90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4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9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6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4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14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70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35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258 [안보] 사설: 트럼프·푸틴·시진핑이 몰고 올 혼돈의 2024년 36
257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11
256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9
255 [간첩 재판] 사설: 간첩 피고인들 재판 지연 방치하다 전원 석방해 준 법원 24
254 [안보] 6·25 참전 반대했던 ‘미스터 공화당’ 31
253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9
252 [안보] 박정훈, 이스라엘은 왜 ‘더러운 평화’를 거부했나 33
251 [선관위] 사설: 선거 해킹 위험 드러나도 경각심 대신 축소 급급한 선관위 23
250 [9.19 자료] 노석조, “北이 NLL 인정” 文 발언, 사실 아니었다 68
249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248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247 [안보] 박정훈, ‘더러운 평화黨’의 ‘싸우는 충무공’ 마케팅 29
246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9
245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3
244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43 [안보] ‘더러운 평화’ 11
242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241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240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5
239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4
238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8
237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236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20
235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234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5
233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232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231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230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229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228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227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2
226 [사드, 안보] “참외 오염시킨다”던 사드 전자파, 기준치의 2600분의 1 24
225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24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9
223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22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221 [안보] 우리 전투기 50% 없어진 뒤 전쟁 시작될 것 27
220 [안보] 재판 지연으로 풀려나 활보하는 간첩 용의자들 24
219 [안보] 北이 화낼까 간첩 수사 막았다는 충격적 국정원 내부 증언들 25
218 [안보, 민노총] 민노총 내부에 북한 지하조직이 들어앉은 게 사실인가 23
»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20
216 [안보] 어쩌다 전국에 北 간첩이 활개 치는 나라 됐나 26
215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2
214 [북핵, 안보] 김정은 “南은 명백한 敵” 핵 공갈, 넋 놓고 있으면 北核 포로 될 것 28
213 [안보] ‘잘살지만 위험한 나라’에서 ‘안전하고 잘사는 나라’로 22
212 [안보] 北의 ‘5대 전략무기’가 모두 실현되는 날 26
211 [북핵, 안보] “북에서 일주일만 살아도 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거짓말 22
210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209 [안보] ‘韓 전술핵’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북·중에 메시지 될 것 27
208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207 [안보] “울산 앞바다에도 순항 미사일 쐈다” 北 주장 자체가 심각 23
206 [안보, 북핵] ‘한반도 비핵화’ 아닌 ‘한반도 핵 억지’가 발등의 불 22
205 [안보, 북핵] 북 ICBM 또 발전, 다음엔 핵실험, 韓 안보 이대로 안 돼 23
204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6
203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202 [안보] 육사 필수과목서 ‘6·25 전쟁사’ 사라졌다… 文정부가 선택과목으로 23
201 [안보] 이재명의 ‘親日 국방’ 선동, 安保 이치 모른다는 고백 23
200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3
199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9
198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97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35
196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95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36
194 [북핵] 사설: 文 정권이 한미 공동성명에 ‘北 비핵화’ 못 넣게 막은 것이다. 53
193 [북핵, 안보] 윤덕민,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52
192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191 [안보] 北 연쇄 도발로 나라 비상인데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이 대표 22
190 [안보] 9·19 군사 합의 대놓고 위반한 北, 앞으로 수위 더 높일 것 23
189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2
188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187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186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20
185 [안보] 이제 안보 내로남불, 국민이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23
184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183 [안보] 괴물 미사일은 ‘현무-5′…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한 방에 파괴 23
182 [안보] 전시 대비 훈련 5년 만에 나온 각 부처 실무자들 우왕좌왕 35
181 [대중관계, 안보] ‘외교는 대수로울 게 없다(外交無大事)’ 24
180 [안보] 사드 정상 가동을 더는 미룰 수 없다 29
179 [안보] 지켜야 할 것은 ‘3불’이 아니라 국가 주권 23
178 [안보, 자유대한민국 보수] 결국엔 한·미·일 ‘3국 협력’으로 가야 한다 25
177 [안보] 장교가 대북 특수작전 내용을 북에 팔아넘겼다니 25
176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175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롱하는 이 땅의 평화주의자들 27
174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7
173 [안보, 북핵] 우리가 北보다 우위라는 포용정책의 전제가 무너졌다 31
172 [안보, 북핵] “北 비핵화 의지” 환상 만든 鄭 외교, 끝까지 궤변과 강변 23
171 [안보, 좌파정권] 5년 내내 北·中에 휘둘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니 24
170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21
169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1
168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20
167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166 [안보] ‘호구’ 된 바이든 21
165 [안보] 北 미사일이 쏘아 올린 ‘전쟁이냐 평화냐’ 23
164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1
163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162 [안보, 좌파정권] “핵은 뻥” “계몽 군주” 어떻게 됐나 28
161 [안보, 좌파정권] ‘전쟁하자는 거냐’ 선동이 안보 포퓰리즘이다 26
160 [안보, 종전선언] 전쟁의 주문(呪文)이 될 종전선언과 진정한 평화의 조건 25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