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2023.04.13 11:14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사설: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조선일보, 2023. 4. 8, A27,.]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통상 재선거로 원내에 진입하면 결원이 있는 상임위에 우선 배정되는 것이 원칙이고, 현재 그런 상임위가 국방위이기 때문이다. 강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위에 가야 한다면 가겠다”고 했다. 국방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북한 분야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곳이다.
문제는 진보당의 뿌리가 통합진보당이라는 데 있다. 통진당은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反)대한민국 집단이었다. 구심점이던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고, 헌재는 통진당을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며 강제 해산시켰다. 진보당은 통진당 출신들이 만든 정당이다. 강 의원 역시 통진당 출신으로, 이석기씨의 대학 후배다. 이런 사람이 국방위원이 되면 한미 연합 훈련의 구체적 일정, 우리 군의 첨단 무기 체계와 전략 배치, 작전 계획 등 군사기밀을 열람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