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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친일청산, 공산화 숙청에 불과

2005.10.27 12:30

관리자 조회 수:1019 추천:116

[김광동, “북(北)의 친일청산(親日淸算), 공산화숙청에 불과,” 미래한국, 2005. 7. 30, 7쪽; 나라정책원 원장.]

운동권이 주장해 온 친일청산의 일관된 논리가 있다. 북한은 친일청산을 철저히 한데 반해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민족세력이 주도한 대한민국은 민족정통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 같은 논리를 펴는 이들에게 ‘북한에서 처단한 친일파가 누구냐'며 질문해왔다. 그러나 누구도 이 질문에 답해주지 못했다. 친일청산을 그렇게 철저히 했다면 대표적인 몇 명이라도 거론돼야하는데도, 재판기록은 물론 최소한의 인민재판 결과도 제시하지 못했다.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북한에는 일제청산이 없었고, 공산화만 있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이 했다는 친일청산은 공산화에 지장을 준 사람들, 좌파세상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된 사람들을 단죄했던 것에 불과하다.

‘조선전사'(1958)나 '현대조선역사'(1983)를 비롯한 북한의 모든 기록을 보라. 친일파처단은 기록돼 있지 않다.

구 소련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6·25전, 반민주반동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3,171명의 정치범을 처단했고, 반소련·반스탈린운동 진압과정에서는 2,082명을 처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친일문제는 구체적 자료 없이 131명이 실형을 받았다고만 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반민특위가 중단된 것을 알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던데, 솟아도 한참 잘못 솟은 것이다.

국제적으로 역사청산은 일본, 독일, 소련처럼 침략전쟁을 한 전범국가에서 행해지거나,  공산주의와 같이 전면적으로 잘못된 길을 걸었거나, 북한과 같이 대량학살을 저질렀던 경우에 행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침략전쟁을 한 전범국가인가? 공산주의로 갔는가? 대량학살을 저질렀는가? 그렇다면 성공한 것을 청산해야 한다는 말인가? 세계 10위권 국가를 만든 것, 민족을 번영으로 이끈 것을 청산해야 하나? 무엇을 청산한다는 말인가?

역사청산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벌인 일본이 해야 한다. 2천만을 학살한 소련이 해야 하고, 4천만을 학살한 중국이 해야 한다. 수백만을 굶겨 죽이고, 때려죽인 북한이 해야 한다.

이런 체제도 안 하는 역사청산을 왜 우리나라가 한단 말인가? 이것은 좌파공산주의세력의 광풍이다.

반민특위가 제대로 안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것은 무엇인가? 2차대전 후 일본 전범재판소는 24명을 기소하고, 독일 전범재판소는 21명을 기소했다. 인류사적 재앙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청산이 이 정도였다. 우리의 반민특위는 682명을 잡아들이고, 41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왜 더 철저히 하지 못했느냐고? 그것은 소련 제국주의와 북한 제국주의 때문이었다. 반민특위법이 만들어지기 이전 이미 제주 4·3폭동이 발발했다. 이어 대구 폭동, 여순반란사건 등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와 싸우기 이전에 공산제국주의와 싸워야 했다. 반민특위는 그 과정에서 끝까지 관철돼지 못했던 것이다. 누구 책임인가? 좌익, 공산주의, 소련의 책임이다. 불이 났는데 의관(衣冠)을 갖춰 입지 못했다고 비난할 것인가? 불을 낸 자가 잘못한 것이 아닌가?

지금 진행되는 친일청산법은 11명의 양민을 학살한 공산주의자의 사위와 일본헌병대 특무를 한 자의 아들과 일본경찰을 했던 자의 딸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공산주의자의 사위와 2명의 간교한 친일파 아들·딸이 협잡해 만든 법이 이 법인 것이다. 이런 법이 어찌 역사성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이 오늘 펼쳐지고 있는 김일성주의자들의 굿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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