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 들고 세상을 뒤집자?
2006.05.16 10:47
[김성욱, “죽창 들고 세상을 뒤집자(?),” 미래한국, 2005. 11. 28, 6쪽.]
황인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몸담았던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은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통해 15, 21일 여의도 전국농민대회를, ‘아펙반대국민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18, 19일 부산 아펙반대집회를 이끌었다. 이들 집회는 ‘전국연합’이 주도한 5월 15일 광주 미군철수집회, 7월 10일 평택 미군철수집회, 9월 11월 맥아더동상철거집회와 마찬가지로 유혈폭력시위로 종결됐다.
15일 전국농민대회를 주도했다고 알려진 ‘전농’은 ‘전국연합’의 부문단체로서 주요 활동이 ‘전국연합’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전농’ 주요 간부들 역시 대의원(代議員)자격으로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14기의 경우, 문경식 의장, 강기갑 副의장(민노당 의원) 등 ‘전농’ 간부 중 ‘전국연합’ 대의원은 25명에 달한다. 15일 전국농민대회는 미리 준비된 쇠파이프, 죽봉, 각목 등으로 무장한 농민들과 경찰 간 충돌로 경찰 218명, 농민 113명 등 총 331명의 부상자를 냈다. 의경 이재성 상경과 이용규 상경은 각각 실명위기와 뇌 신경 손상의 중상을 입었다. 무장한 농민들은 16인승 경찰 호송차 2대를 부수고 농구골대 6개를 넘어뜨려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전경버스와 인근 벤치를 불태웠다. 성조기를 두른 미국 부시 대통령의 모형을 불태우는 상징의식도 행해졌다.
농민들의 폭동 배경에는 ‘전국연합’의 격렬한 선동이 자리하고 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소규모로 치러진 21일 제2차 전국농민대회에서 나온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의 주장을 인용해보자. “쌀이 개방되면 500만 농민들은 모두 죽음으로 몰릴 것이다. 갑오년(동학난 일어난 해) 농민은 하나였다. 다시 전쟁을 준비할 때다. (의장단을 가리키며) 저들은 농민군 총사령관이다. 농민군은 총 단결하라. 모든 농민·노동자는 단결해 제국주의 침략세력, 독점 자본주의 세력을 몰아내고 남북 민족이 하나 되는 민족농업을 일궈내자.” 이날 대회 중간 중간에는 “갑오년 그날처럼 죽창 들고 세상을 뒤집자. 죽창 들고 앞으로 나가자”는 선동구호가 흘러나왔다.
‘전국연합’은 부산APEC을 맞아 ‘아펙반대국민행동’이라는 단체를 급조하고, 20여 차례 이상의 회의를 통해 아펙반대집회를 준비해왔다. ‘전국연합’ 7차 중앙상임위원회(11월 2일) 서기록에 따르면, ‘전국연합’은 “아펙반대투쟁이 5월 15일 광주, 7월 10일 평택, 8월 15일 서울, 9월 11일 인천으로 이어진 한국 민중의 반미(反美) 대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위력적인 반미(反美) 반전(反戰), 미군철수투쟁을 전개해 미국의 식민지 지배체제에 커다란 파열구를 낼 것”을 주장했다.
같은 문건에 실린 ‘부산아펙반대선동해설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반세기만에 우리 민중의 두 주먹에 의해 미군기지의 철조망이 뜯겨져 나가고 반역의 우상처럼 군림하던 맥아더의 동상이 밑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 . 한국 민중의 위력적인 반미투쟁은 미국의 지배체제를 밑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 . 7천만 겨레의 숙원인 미군철수, 자주통일을 이뤄내기 위해 전체 민중이 떨쳐나서야 한다. . . 반미(反美), 반(反)부시의 기치아래 한국의 모든 진보적 운동역량을 부산으로 총결집시켜 부시를 전율케 하라!! 부산을 부시의 정치적 무덤으로 만들자!!”
‘전국연합’이 주도한 18일 아펙반대집회 역시 유혈폭력시위로 끝이 났다. 시위대는 부산 수영로타리 인근에서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컨테이너 박스들을 밧줄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전경들이 추락해 다쳤다. 시위대는 준비된 쇠파이프, 죽봉, 각목 등을 휘두르며 경찰에 저항했고, 부시 대통령 상징물에 대한 화형식을 행했다.
‘전국연합’ 관계자들의 격렬한 반미선동도 빠지지 않았다. “노동자 농민들을 빈궁으로 몰아가는 마피아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新)제국주의입니다. 여러분은 제국주의와 싸우는 독립군입니다. 예전 독립군은 산에서 싸웠지만 요즘 독립군은 아스팔트 위에서 싸웁니다(‘전국연합’ 공동의장 겸 ‘민중연대’ 의장 정광훈).” “오직 농민·노동자, 오직 민중만이 여러분의 벗입니다. 이제 우리끼리 합시다. 민중의 자주정부를 우리 손으로 세웁시다. 진보정당을 키웁시다. 사대매국노와 제국주의를 밀어버립시다!(‘전국연합’ 상임의장 오종렬).”
황인성 신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몸담았던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은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통해 15, 21일 여의도 전국농민대회를, ‘아펙반대국민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18, 19일 부산 아펙반대집회를 이끌었다. 이들 집회는 ‘전국연합’이 주도한 5월 15일 광주 미군철수집회, 7월 10일 평택 미군철수집회, 9월 11월 맥아더동상철거집회와 마찬가지로 유혈폭력시위로 종결됐다.
15일 전국농민대회를 주도했다고 알려진 ‘전농’은 ‘전국연합’의 부문단체로서 주요 활동이 ‘전국연합’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전농’ 주요 간부들 역시 대의원(代議員)자격으로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14기의 경우, 문경식 의장, 강기갑 副의장(민노당 의원) 등 ‘전농’ 간부 중 ‘전국연합’ 대의원은 25명에 달한다. 15일 전국농민대회는 미리 준비된 쇠파이프, 죽봉, 각목 등으로 무장한 농민들과 경찰 간 충돌로 경찰 218명, 농민 113명 등 총 331명의 부상자를 냈다. 의경 이재성 상경과 이용규 상경은 각각 실명위기와 뇌 신경 손상의 중상을 입었다. 무장한 농민들은 16인승 경찰 호송차 2대를 부수고 농구골대 6개를 넘어뜨려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전경버스와 인근 벤치를 불태웠다. 성조기를 두른 미국 부시 대통령의 모형을 불태우는 상징의식도 행해졌다.
농민들의 폭동 배경에는 ‘전국연합’의 격렬한 선동이 자리하고 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소규모로 치러진 21일 제2차 전국농민대회에서 나온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의 주장을 인용해보자. “쌀이 개방되면 500만 농민들은 모두 죽음으로 몰릴 것이다. 갑오년(동학난 일어난 해) 농민은 하나였다. 다시 전쟁을 준비할 때다. (의장단을 가리키며) 저들은 농민군 총사령관이다. 농민군은 총 단결하라. 모든 농민·노동자는 단결해 제국주의 침략세력, 독점 자본주의 세력을 몰아내고 남북 민족이 하나 되는 민족농업을 일궈내자.” 이날 대회 중간 중간에는 “갑오년 그날처럼 죽창 들고 세상을 뒤집자. 죽창 들고 앞으로 나가자”는 선동구호가 흘러나왔다.
‘전국연합’은 부산APEC을 맞아 ‘아펙반대국민행동’이라는 단체를 급조하고, 20여 차례 이상의 회의를 통해 아펙반대집회를 준비해왔다. ‘전국연합’ 7차 중앙상임위원회(11월 2일) 서기록에 따르면, ‘전국연합’은 “아펙반대투쟁이 5월 15일 광주, 7월 10일 평택, 8월 15일 서울, 9월 11일 인천으로 이어진 한국 민중의 반미(反美) 대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위력적인 반미(反美) 반전(反戰), 미군철수투쟁을 전개해 미국의 식민지 지배체제에 커다란 파열구를 낼 것”을 주장했다.
같은 문건에 실린 ‘부산아펙반대선동해설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반세기만에 우리 민중의 두 주먹에 의해 미군기지의 철조망이 뜯겨져 나가고 반역의 우상처럼 군림하던 맥아더의 동상이 밑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 . 한국 민중의 위력적인 반미투쟁은 미국의 지배체제를 밑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 . 7천만 겨레의 숙원인 미군철수, 자주통일을 이뤄내기 위해 전체 민중이 떨쳐나서야 한다. . . 반미(反美), 반(反)부시의 기치아래 한국의 모든 진보적 운동역량을 부산으로 총결집시켜 부시를 전율케 하라!! 부산을 부시의 정치적 무덤으로 만들자!!”
‘전국연합’이 주도한 18일 아펙반대집회 역시 유혈폭력시위로 끝이 났다. 시위대는 부산 수영로타리 인근에서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대형컨테이너 박스들을 밧줄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전경들이 추락해 다쳤다. 시위대는 준비된 쇠파이프, 죽봉, 각목 등을 휘두르며 경찰에 저항했고, 부시 대통령 상징물에 대한 화형식을 행했다.
‘전국연합’ 관계자들의 격렬한 반미선동도 빠지지 않았다. “노동자 농민들을 빈궁으로 몰아가는 마피아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新)제국주의입니다. 여러분은 제국주의와 싸우는 독립군입니다. 예전 독립군은 산에서 싸웠지만 요즘 독립군은 아스팔트 위에서 싸웁니다(‘전국연합’ 공동의장 겸 ‘민중연대’ 의장 정광훈).” “오직 농민·노동자, 오직 민중만이 여러분의 벗입니다. 이제 우리끼리 합시다. 민중의 자주정부를 우리 손으로 세웁시다. 진보정당을 키웁시다. 사대매국노와 제국주의를 밀어버립시다!(‘전국연합’ 상임의장 오종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