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통역병 선발 청탁 문제와 관련,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청탁은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이다. 당 대표실 누군가가 민주당 출신 국방장관 정책보좌관에게 청탁을 지시하고, 보좌관이 이를 다시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좌관은 군 관계자들에게 ‘통역병 문제를 왜 빨리 해결해 주지 않느냐’고 난리까지 쳤다고 한다. 추 장관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추 장관 아들이 장애인인 아버지와 함께 차량을 구입하면서 자기 지분은 99%, 아버지 지분은 1%로 해둔 사실도 드러났다. 세금 감면 등 장애인 혜택을 노린 것이다.


23일이나 되는 추 장관 아들 휴가 연장 과정은 도저히 정상으로 볼 수 없다. 심지어 병가 연장에 필수적인 진단서와 휴가 명령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군 관계자들과 카투사 출신 청년들이 “그런 사례는 처음 듣는다” “있을 수 없는 특혜”라고 말하고 있다. 추 장관 아들과 비슷한 시기 군복무를 한 일병은 17분 늦게 휴가에서 복귀했다고 실형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추 장관 측은 카투사 휴가는 한국 육군이 아니라 미 육군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카투사도 휴가는 우리 육군 규정을 적용받게 돼 있고 관련 서류는 5년간 보관해야 한다. 추 장관 아들 서류는 보관돼 있지 않다. 휴가를 연장할 때는 천재지변이나 교통 두절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추 장관 아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진료 기간이 10일을 넘으면 군병원에 입원 의뢰를 해야 하지만 추 장관 아들은 민간 병원 퇴원 후 집에 있었다. 병가 연장 시 거치게 돼 있는 군병원 요양심의위는 열리지 않았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와중에 민주당 의원은 야당을 향해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한다”고 했다. 야당에 군대 안 간 사람이 많아서 억지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민주당 의원 중 군 미필은 34명인데, 야당은 12명이라고 한다. 게다가 ‘추미애 보좌관 휴가 연장 전화’ 사실을 밝혀낸 야당 의원은 35년간 군복무를 한 장군 출신이다. 어이없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여당 다른 의원은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빨리 좀 주세요’ 하는 게 청탁이냐”고 무슨 말인지 알 수도 없는 말을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한 데 대해선 “지엽적이고 곁가지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정권 사람들의 내로남불은 중병이자 불치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평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 헛소리가 된 지 오래지만 조국에 이어 추미애와 같은 사람이 법무장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혀를 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