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극단적 정치 집단 민변에 수사 권력까지 주려는 공수처 신설


[사설: "극단적 정치 집단 민변에 수사 권력까지 주려는 공수처 신설," 조선일보, 2019. 10. 23, A35쪽.]           → 좌파독재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수처 설치 법안과 관련해 "재판 독립을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 저해되는 부분에 대한 특별한 유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처장은 "재판에 관한 고소·고발이 공수처에 밀려올 것"이라며 "법관을 위축시킨다"고도 했다. 현직 대법관이 사법부를 대표해 공수처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한 것이다. '조국 사퇴' 시국 선언 교수들이 22일 "독재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수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수처는 원래 대통령 가족과 측근, 고위 공직자 등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대통령 충견인 검찰이 산 권력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니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기관을 만들어 검찰 대신 수사를 맡기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공수처 법안은 그와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문제는 '독립'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수처장 인선은 추천위가 후보 2명을 뽑으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한다. 야당에 일부 거부권을 준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입김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야당 시절엔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단수 추천하자고 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뽑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권을 잡자 대통령 권한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공수처장뿐 아니라 공수처 검사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했다. 공수처 검사는 재판이나 수사 경력 이외에 '조사 경력'이 있어도 될 수 있고 검찰 출신은 절반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이 '조사'는 어떤 조사를 말하나. 과거사 조사나 세월호 조사도 거기에 포함되나. 21일 시민단체 토론회에선 "현 정권이 공수처를 '민변 검찰'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민변을 염두에 두고 조항을 끼워넣은 것"이라고 우려한다. 민변은 현 정권이 만든 '적폐 청산' 위원회들을 장악해 온갖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기꾼을 '정의로운 증언자'로 떠받들며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수처를 장악하고 수사 권력까지 갖게 되면 더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한번 공수처 검사가 되면 9년까지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법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판검사와 경찰에 대해서는 기소할 수 있지만 대통령 가족과 청와대 수석, 장차관, 국회의원 등은 기소할 수 없다. 일반 국민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라면 당연히 대통령과 그 친·인척, 청와대 실세를 떠올린다. 그런데 정작 이들은 기소도 못 하는 사실상의 '판검사 수사처'다.

매년 법원·검찰 등에 대한 고소·고발·진정은 수십만 건에 달한다. 작년 기준 '직권남용' 고소만 14만 건이나 된다. 공수처가 이를 빌미로 판검사들을 수사하거나 압수 수색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권력 감시 기구라는 건 허울이고 실제론 판검사들을 장악하는 기구가 될 수 있다. 공수처는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도 이첩받을 수 있다. 정권 마음먹기에 따라 '환경부 블랙리스트'나 '조국 수사'를 공수처가 가져와 뭉갤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현역 군인 재판·수사는 군이 자체적으로 한다는 원칙을 허물고 장성급은 공수처가 수사하도록 해 '군 장악'까지 가능해진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던 법조인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열렬한 공수처 지지자였는데 조국 사태를 보며 생각을 바꿨다" 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줄 때 "우리 정권 비리도 수사하라"고 했지만 막상 검찰이 조국을 수사하자 '절제하라'며 압박했다. 공수처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전문가가 공수처에 대해 "헌법 위반" "민변 검찰" "판검사 사찰 기구" "독재 수단" "통제받지 않는 괴물"이라고 하고 있다. 공수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2/2019102203715.htm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공수처] 출범 때 검사 13명 중 8명 사표, 왜 있는지 모를 공수처 관리자 2023.05.04 13
32 [공수처] 공수처 전방위 전화 뒷조사에 “두렵다”는 시민들, 운동권 정권의 사찰 관리자 2022.01.19 32
31 [공수처] 文과 與,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그 난장판을 벌였던 건가 관리자 2022.01.06 32
30 [공수처] 전방위로 번지는 공수처 사찰 의혹, 어물쩍 넘길 단계 지났다 관리자 2021.12.30 22
29 [공수처] 野 원내대표까지 ‘전화 뒷조사’, 정권 비판 못 참는 사찰 공화국 관리자 2021.12.30 27
28 [공수처, 좌파독재] 이번엔 ‘한명숙 건’ 공수처 尹에 4번째 공세, 하는 일이 이것뿐 관리자 2021.11.24 28
27 [공수처] ‘윤석열’로 채운 공수처 영장, 작정하고 선거 개입 관리자 2021.11.03 31
26 [공수처] ‘조희연 기소’ 자문하는 데 넉 달,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 관리자 2021.09.09 25
25 [공수처] 사설: "與까지 비판하는 정체불명 공수처, 없애는 게 마땅하다." 관리자 2021.05.18 53
24 [공수처] 사설: "그저 어이가 없는 오합지졸 공수처" 관리자 2021.05.12 34
23 [공수처, 좌파독재] 사설: "공수처법 野 거부권마저 없애겠다는 與 일당 독재" 관리자 2020.11.25 62
22 [공수처] 사설: "문 정권 국정농단은 박근혜와 얼마나 다른가" 관리자 2020.12.30 61
21 [공수처] 사설: "민변 검찰 공수처, 정권 바뀌어도 文정권 수사 막는 ‘대못’ 될 것," 관리자 2020.12.15 77
20 공수처법 이래서 위헌이다 oldfaith 2020.06.23 76
19 文정권이 공수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oldfaith 2020.06.08 113
18 공수처는 ‘검찰개악’이다 oldfaith 2020.06.08 79
17 "경찰 파쇼보다 검찰 파쇼가 낫지 않을까" oldfaith 2019.12.16 72
16 민주국가 유례 없고 중국 공산당 감찰위와 비슷하다는 공수처 oldfaith 2020.01.07 77
15 공수처는 수사 검열하는 '민변 검찰'이자 '정권 방패', 명백한 위헌 [1] oldfaith 2020.01.07 86
14 "헌법에 없는 공수처의 검찰 지휘는 위헌… 정치편향 괴물 될것" oldfaith 2020.01.06 99
13 대한민국 흑역사를 쓰게될 공수처 oldfaith 2019.12.31 117
12 공수처와 리바이어던의 최후 oldfaith 2019.12.31 91
11 '선거 공작' '유재수' 수사, 공수처 있었으면 어떻게 됐겠나 oldfaith 2019.12.02 83
10 눈앞 닥친 선거법 강제 변경과 공수처 일방 신설, 어찌해야 하나 oldfaith 2019.11.25 116
9 '검찰의 脫법무부화'가 진짜 개혁 oldfaith 2019.10.31 96
8 공수처 설치는 위헌 oldfaith 2019.10.29 123
7 공수처는 위헌이다 oldfaith 2019.10.29 114
» 극단적 정치 집단 민변에 수사 권력까지 주려는 공수처 신설 oldfaith 2019.10.24 124
5 '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들, 공수처 설치 반대 기자회견 oldfaith 2019.10.24 99
4 "공수처법은 검찰 개악법… 민변 검찰을 만들려는 것" oldfaith 2019.10.24 101
3 왕년의 '민주 투사'들이 만드는 공포의 공수처 oldfaith 2019.05.20 99
2 공수처 설치에 대한 어느 부장판사의 우려 oldfaith 2019.05.15 87
1 공수처, 여당 案대로면 '괴물 기관' 된다 oldfaith 2019.05.02 127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