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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해명' 요구에 무릎 꿇었다는 쉼터 소장, 너무 썩었다


[사설: "'뭉칫돈 해명' 요구에 무릎 꿇었다는 쉼터 소장, 너무 썩었다," 조선일보, 2020. 6. 18, A27쪽.]   → 정의연

정의연 위안부 쉼터에 머물던 길원옥 할머니 계좌에서 뭉칫돈이 수시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길 할머니 며느리인 조모씨가 직접 계좌를 확인한 내용이다. 조씨에 따르면 길 할머니 계좌에는 매달 350만원씩 정부 보조금이 입금됐다. 생활 안정 지원금과 간병비 등이다. 그런데 이 중 70만~100만원이 매월 할머니의 다른 계좌로 이체됐고 여기서 많게는 2000만원부터 수백만원씩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며느리 조씨가 쉼터 소장에게 돈 사용처 해명을 요구하자 쉼터 소장은 해명은 않고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조씨는 "진짜 위안부 할머니를 앵벌이 시켰구나 싶었다" "살이 떨렸다"고 했다. 시민단체가 이렇게까지 썩을 수 있나. 조씨가 쉼터 소장에게 재차 해명을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며칠 뒤에 소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도 정의연은 소장이 검찰과 언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

길 할머니 가족이 의혹을 제기하자 정의연은 "(길 할머니) 아들이 쉼터 소장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음해라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쉼터를 압수 수색했을 당시 오히려 쉼터 소장이 '할머니가 주라고 한 것'이라며 3000만원이 든 통장 2개를 조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 통장은 할머니가 아니라 쉼터 소장 명의였다. 모든 게 까발려질 위기가 오자 조씨에게 무마용으로 돈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조씨가 정의연을 의심하게 된 것은 정의연이 길 할머니 유언장을 작성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라고 한다. 작년 5월 작성된 유언장에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을 윤미향 대표에게 맡긴다'고 돼 있다. 할머니 가족이 있는데도 윤 의원이 대리인이 된 것이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와 쉼터에서 함께 지내던 김복동 할머니가 작고하자 개인 계좌로 조의금을 걷어 친북·반미 단체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 장학금으로 나눠줬다. '김 할머니 유지'라고 했지만 근거는 찾을 수 없다. 길 할머니 유언장도 실제 할머니 뜻에 따른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정의연은 길 할머니가 2017년 받은 국민 성금 1억원 가운데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그러나 회계 장부에 기부 내역이 나와 있지 않다. 길 할머니 미국 방문 때 윤 의원이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는데 체류비 대부분을 현지 단체들이 따로 지원했다는 증언도 있다.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 의혹이 계속 쌓이고 있다. 검찰이 모두 밝혀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7/20200617049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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