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日과 공동운명체란 게 386의 비극
2005.06.07 15:20
[홍진표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정책실장의 글2)]
나는 1982년 전두환 정권 시기에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이념운동권 서클을 시작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전민련, 범민련 등 재야단체에서 활동했다. 상당기간의 수배생활도 했다. 재야활동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는 북한과 직접 연결된 민족민주혁명당이라는 주사파 지하당에서 활동했다.
나는 주사파의 씨를 뿌린 사람으로서 활동했다. 주사파의 시작은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영환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도 김영환의 영향으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같이 운동권의 잘못된 사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돼야겠다 싶었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386이 뭔지 말하겠다. 내가 경험한 바로 386세대는 마르크스주의나 주체사상의 세례를 강하게 받은 세대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을 추종하는 주사파들이 운동권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의외로 잘 모르거나, 믿지 않는다. 이런 활동들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작용하고, 군사정권 당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군사정권이 조작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 주사파에 몸담았던 열우당 소속 한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주사파는 당시 정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는 주사파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다. 정치인이니까. 그러나 아예 주사파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은 정말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그들이 여전히 사회주의적 혁명을 꿈꾸고 있는가, 그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거처럼 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을 꿈꾸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최근 '시사저널' 잡지에서 전대협 동우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가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서 일반 국민들의 38%는 '미국'이라고 말했고, 전대협동우회 회원들의 40%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일반 국민들 중에는 북한에 대한 우호도가 10%밖에 안됐다. 그리고 국보법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70%가 철폐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대협 동우회 200명 중 무려 93%가 찬성하고 있다.
20년간 시대가 얼마나 바뀌었는가. 소련 붕괴 이후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북한만해도 경제파탄, 폭압정치의 마각이 드러났다. 그러나 386세대는 여전히 낡은 사고를 붙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고, 노무현 정권의 정책적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낡아빠진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국정을 책임지는 게 문제인 이유는 간단하다. 무능(無能)이 가장 큰 문제다.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그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다. 지난 2년간 노무현 정부는 의미 있는 제안을 내놓는 게 없다. 악법을 내놓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또 권력에 대한 탐욕만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과거사 진상 규명도 사실은 민주화운동 경력을 부각시켜 건국세력, 산업화·근대화 세력에게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권을 잡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은 탄압받는 약자라는 이미지를 줘서 국민들에게서 동정을 받겠다는 심사다. 386의 핵심적 문제 중 하나는 김정일과 공동운명체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비리로 核개발을 했다거나 核문제에 대해 강경발언을 했을 때, 가장 전전긍긍하는 집단이 바로 現 정부와 386세력이다.
이들은 대북 햇볕정책을 펴고 김정일을 달래면 순치가 될 거라고 봤는데, 결과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이들은 김정일을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경호부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386세력이 김정일의 안위를 걱정하는 게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열우당과 민노당에 진출한 운동권은 입만 열면 '진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역사의 반동(反動)이다.
결정적 증거는 이들이 가진 북한인권에 대한 견해다. 이들은 북한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인류사회의 극악무도한 김정일집단을 옹호하고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게 어떻게 진보일 수 있는가. 이들은 고액연봉을 받으며 해고 위협에도 시달리지 않는 철밥통의 민주노총을 지지한다. 민주노총은 귀족 노동자들이다.
교육평준화를 주장하는 게 386세력이다. 과거에는 가난하더라도 공부 잘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강남 8학군이 아니면 안 된다. 그게 진보인가? 애국운동이 성공하려면 청년층이 직업적으로 나서야 한다. 애국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한국에서 좌파의 극성기는 끝났다. 이미 쇠퇴하고 있다. 나는 확신하다.
나는 1982년 전두환 정권 시기에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이념운동권 서클을 시작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전민련, 범민련 등 재야단체에서 활동했다. 상당기간의 수배생활도 했다. 재야활동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는 북한과 직접 연결된 민족민주혁명당이라는 주사파 지하당에서 활동했다.
나는 주사파의 씨를 뿌린 사람으로서 활동했다. 주사파의 시작은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영환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도 김영환의 영향으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같이 운동권의 잘못된 사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돼야겠다 싶었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386이 뭔지 말하겠다. 내가 경험한 바로 386세대는 마르크스주의나 주체사상의 세례를 강하게 받은 세대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을 추종하는 주사파들이 운동권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의외로 잘 모르거나, 믿지 않는다. 이런 활동들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작용하고, 군사정권 당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군사정권이 조작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 주사파에 몸담았던 열우당 소속 한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주사파는 당시 정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는 주사파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다. 정치인이니까. 그러나 아예 주사파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은 정말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그들이 여전히 사회주의적 혁명을 꿈꾸고 있는가, 그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거처럼 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을 꿈꾸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최근 '시사저널' 잡지에서 전대협 동우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가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서 일반 국민들의 38%는 '미국'이라고 말했고, 전대협동우회 회원들의 40%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일반 국민들 중에는 북한에 대한 우호도가 10%밖에 안됐다. 그리고 국보법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70%가 철폐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대협 동우회 200명 중 무려 93%가 찬성하고 있다.
20년간 시대가 얼마나 바뀌었는가. 소련 붕괴 이후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북한만해도 경제파탄, 폭압정치의 마각이 드러났다. 그러나 386세대는 여전히 낡은 사고를 붙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고, 노무현 정권의 정책적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낡아빠진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국정을 책임지는 게 문제인 이유는 간단하다. 무능(無能)이 가장 큰 문제다.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그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다. 지난 2년간 노무현 정부는 의미 있는 제안을 내놓는 게 없다. 악법을 내놓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또 권력에 대한 탐욕만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과거사 진상 규명도 사실은 민주화운동 경력을 부각시켜 건국세력, 산업화·근대화 세력에게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권을 잡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은 탄압받는 약자라는 이미지를 줘서 국민들에게서 동정을 받겠다는 심사다. 386의 핵심적 문제 중 하나는 김정일과 공동운명체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비리로 核개발을 했다거나 核문제에 대해 강경발언을 했을 때, 가장 전전긍긍하는 집단이 바로 現 정부와 386세력이다.
이들은 대북 햇볕정책을 펴고 김정일을 달래면 순치가 될 거라고 봤는데, 결과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이들은 김정일을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경호부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386세력이 김정일의 안위를 걱정하는 게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열우당과 민노당에 진출한 운동권은 입만 열면 '진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역사의 반동(反動)이다.
결정적 증거는 이들이 가진 북한인권에 대한 견해다. 이들은 북한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인류사회의 극악무도한 김정일집단을 옹호하고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게 어떻게 진보일 수 있는가. 이들은 고액연봉을 받으며 해고 위협에도 시달리지 않는 철밥통의 민주노총을 지지한다. 민주노총은 귀족 노동자들이다.
교육평준화를 주장하는 게 386세력이다. 과거에는 가난하더라도 공부 잘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강남 8학군이 아니면 안 된다. 그게 진보인가? 애국운동이 성공하려면 청년층이 직업적으로 나서야 한다. 애국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한국에서 좌파의 극성기는 끝났다. 이미 쇠퇴하고 있다. 나는 확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