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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서 본 전교조

2011.06.09 11:14

관리자 조회 수:944 추천:51

[정재학, “교단에서 본 전교조,” 미래한국, 2011. 3. 14, 62-63쪽; 전남 자유교조 고문.]

전교조는 포섭 대상을 대할 때 반드시 ‘참과 정의’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처음 끌어들이는 길목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참과 정의’라는 말에 현혹된다.

간혹 깊이 들어가다가 의문을 품고 나오려 해도, 이미 인정한 ‘참과 정의’라는 정당성에 매여 탈퇴를 주저하거나 극심한 혼돈을 겪게 된다. 그러나 대개는 다시 세뇌를 당해 빠져나오지 못한다. 전교조 교사들은 처음 이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학교가 교장 교감으로 인해 부정부패에 물들어 있다. 전교조가 이를 개혁해야 한다. 우리는 촌지를 받지 않는다. 전교조는 좋은 단체야.”

그러나 전교조가 촌지를 안 받는다는 것은 거짓이다. 안 받는 교사들이 일부일 수 있지만, 촌지 수령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필자가 교단에서 직접 목격한 일도 많다. 그리고 수를 동원해 학교를 점령한 뒤에 교장과 짜고 부정과 부패에 동조하는, 출세와 안락을 얻기 위해 같은 부패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여러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서울시교육청 하이힐 구타 사건으로 밝혀진 인사 비리에서 구타한 장학사나 장학사 승진을 위해 돈을 준 교사들이 전교조 출신임이 그것을 증명한다.

사례를 들어본다. 서울 소재 00고등학교에서 제보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전교조 교사들은 촌지는 ‘소득의 재분배’라며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암암리에 ‘학부모를 잘 파는 법(학부모를 노다지에 비유)’까지 강연한다. 학생을 포섭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자기 봉급으로 하기에는 아깝다는 것이다.
전교조 교사들은 거짓을 보면서도 항거를 하지 않는다. 대개는 같이 촌지를 받고, 죄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는 모두들 자기 합리화에 들어간다.

“그래, 우리는 촌지를 받은 게 아니라, 써야 할 데가 있고,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은 거야.” 과거 빨치산들이 돌이나 몽둥이로 주민들을 학살을 하고도 “우리는 노동자 농민의 세상을 만드는 혁명을 하고 있는 거야” 라며 자위했던 것과 같은 행동양식을 보인다.

통일전략도 마찬가지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참’을 제시한다. “통일은 반드시 해야겠지.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하는 것이 옳지? 그러기 위해서는 외세를 배척해야겠지? 미군이 있어야 할까? 미군을 철수시켜야겠지?” 그래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세뇌돼 미군철수에 앞장서는 것이다.

전교조는 여기에 미군철수 당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음모를 씌운다. “미선이 효순이 죽인 미군, 노근리 사건의 배후인 미군이 범죄자들이지?” 전교조와 좌익들은 미선이 효순이가 훈련 중인 장갑차에 희생된 것이 우연한 교통사고임을 말하지 않는다.

노근리 사건이 낙동강 최후 전선을 사수하는 과정에 밀려드는 북한 특수군을 막기 위해 일어난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음을 말하지 않는다. 오직 미군에 대한 적개심만 키우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교조와 좌익들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한다. 이런 교육을 받고 학생들은 ‘전쟁 범죄자’ 미군 철수를 요구하게 된다.

학생들은 통일이 어떤 형태로 돼야 하는지 모른다. 자유민주 통일인지, 아니면 북한 김정일과 남한 좌익들에 의한 적화통일인지를 구별하지 못한다. 미국은 ‘피로 맺어진 동맹국’이라는 것도 알 까닭이 없다. 그리고 미군이 이 땅을 떠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판단하지 못한다. 이 나라가 김정일에 의해 점령되면 날마다 ‘김정일 만세’를 부르면서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국가보안법 폐지도 이 통일 전략 선상에 따른 것이다.“통일을 하려면 북한과 서로 도와야 하는데, 국가보안법이 걸림돌이란다. 이 법 때문에 북한동포를 마음 놓고 도울 수 없어. 협력 및 찬양고무죄 때문이야 어쩌면 좋을까?” 이래서 학생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게 된다.

전교조와 좌익들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김일성과 인민공화국을 정통성이 있다고 호도하기 위해 친일파론을 퍼뜨린다. “북한은 해방 후 친일파를 숙청했다. 대한민국은 친일파를 숙청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세운 나라다, 맞지? 김일성은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이다. 이승만은 친일파를 수용한 친일파다, 맞지? 자, 그렇다면 북과 남은 어디가 상해임시정부의 정통성이 있을까?” 이렇게 돼 더 나아가 태극기를 부정하게 되고, 국민의례가 아니라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민중의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전교조와 좌익들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기 위해 평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경쟁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차별받고 산다면 얼마나 슬플까. 돈이 있으나 없으나, 신체가 불구거나 정상이거나 평등하게 살아야겠지? 자본주의는 능력 있는 사람들만 잘 사는 세상이야, 능력 있는 사람들만 잘 살게 되면 가난한 서민들은 핍박받고 살겠지? 자본주의는 나쁜 거야, 나만 잘 살겠다고 경쟁을 하면 안 되겠지?”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얼마든지 심어준다. “기업가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배를 불린단다. 봐라, 만원 줄 것을 5천원만 준다면, 나머지 돈은 모두 기업가가 가져가겠지? 그런 기업들이 바로 대기업들이야. 그들이 노동자 몫을 강탈하여 그렇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단다. 그런데 그들은 절대로 쉽게 좋은 말로 할 때 노동자 몫을 돌려주지 않는단다. 그래서 주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뺏어야겠지. 투쟁이란 그런 거란다.” 이래서 학생들은 경쟁을 포기하고, 폭력 투쟁을 당연한 것으로 알게 된다.

경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전교조와 좌익들은 학생들을 무기력한 경쟁력 없는 바보로 만든다. 그리고 잘 사는 사람들의 소유를 빼앗으려 한다. ‘말로 해서 안 주면, 빼앗는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렇게 배운 학생들은 기업가를 향한 공격과 이로 인해 발생할  사회 혼란을 당연하게 여긴다. 열심히 노력해 목적한 바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강탈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전교조의 목표는 학생이 아니다. 전교조와 좌익에게 있어 학생이란, 적화통일을 위한 도구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이다. 즉 사상적 노예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전교조 교사 어느 누구도 학생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극한적인 투쟁으로 인생이 망가져도 그들은 오히려 혁명과업을 충실히 수행하는 영웅으로 생각할 뿐이다.

전교조를 비롯한 좌익은 반드시 사람을 끌어들이는 첫길목에서 ‘참’을 가장(假裝)한다. 아무리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돼도, 많은 사람들이 질타해도 첫 깃발이 ‘참’이었음을 강조하며 단체를 단속한다.

나아가 전교조와 좌익은 이탈자들을 ‘참의 배신자’로 단죄(斷罪)한다. 그동안 좌익세력의 보호 아래 전교조 교사들이, 혹은 친북단체 소속의 노동자 농민들이 얼마나 잘 먹고 잘 지냈느냐는 점을 강조한다. 출세와 신변 보장 등을 이용한 포섭 과정에서 준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 10년 좌파정권 하에 번성한 무수한 생활좌익들은 이 족쇄에 묶여 끌려다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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