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선생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
2010.10.20 09:57
[사설: “황장엽 선생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 문화일보, 2010. 10. 11.]
북한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체계화했으면서도 그 허구성을 깨닫고 망명 후 북한 정권의 실체에 대한 적나라한 증언과 함께 확고하고 올바른 대북 인식과 정책 촉구에 여생을 바쳐온 황장엽 선생이 87세를 일기로 10일 서거(逝去)한 것은 민․관․군(民官軍)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전체를 숙연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를 지내다 1997년 2월 12일 한국으로 망명해 온 이래 13년 간에 걸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을 실천하는 일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황 선생의 서거 당일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대내외에 공식 천명하는 또 한 차례의 쇼를 벌인 사실이 그 교훈의 절실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하다. 황 선생은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북한 체제의 반(反)역사적이고 반인간적인 실체를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성시켰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처음으로 김정일 참석 행사를 TV로 생중계하고 외신 기자 80여명을 불러들여 후계자 김정은과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쇼를 벌였지만 황 선생의 서거와 함께 그가 설파해 온 북한 체제의 본질도 함께 전해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에는 북한 정권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그의 활동을 사실상 막아온 사실에 대해 그 장본인들과 추종 세력은 황 선생의 영전에서나마 죄책을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믿는 우리는 황 선생이 남긴 대표적 교훈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각계 각층이 예외없이 이를 가슴 깊이 새기기 바란다.
첫째, 황 선생은 북한의 호전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경각심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그는 북한이 핵야욕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의 예상대로 국방위원회,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 권력기관들은 10일 “군사 중시, 국방 중시를 국사 중 제일 국사로 틀어쥐고, 인민군대를 강화하며, 국방공업을 발전시키는 데 최우선적 힘을 넣겠다”고 엇나갔다. 한편으로 황 선생은 “3대세습이 권력 다툼의 명분이 돼 김씨 왕조는 망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에 적극 대응할 것도 아울러 주문했다.
둘째, 황 선생은 햇볕정책에 대해 “적을 벗으로 보고 안심하게 되며 아픔을 잊어버리고 잠들게 하는 마취약”이라고 잘못된 정책임을 분명히 하고, “수백만 동포를 굶겨 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온갖 고통을 들씌운 민족 반역자와 민족 공조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개탄했다. 황 선생이 간파한 대로 좌파정권 10년 동안 북한 정권은 겉으로는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해 왔음이 밝혀졌다.
셋째, 황 선생은 “천안함 폭침을 북한이 했다고 믿는 사람이 30%밖에 안되고 북한에 쌀을 주는 문제로 싸움이나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문제는 북한 인민들이 아니라 남한 사람들”이라면서 남남갈등을 경계했다. 그는 “죽은 민족반역자들에게는 후손까지 내력을 캐는 사람들이 어째서 산 반역자를 못 본 척하는가”라면서 “북한 민주화와 통일을 향해 전국민이 사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넷째, 황 선생은 “북한 통치자들은 한국과 단독으로 대결하면 전쟁의 방법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평화적 방법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친북․종북(親北從北) 좌파세력은 북한의 이러한 환상을 부추기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8일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핵에 대응하는 ‘확장억제위원회’를 제도화하고, 북한 ‘불안정 사태’에도 대비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황 선생은 북한 권력층의 전략과 전술, 속셈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남긴 교훈들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시대적 책무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체계화했으면서도 그 허구성을 깨닫고 망명 후 북한 정권의 실체에 대한 적나라한 증언과 함께 확고하고 올바른 대북 인식과 정책 촉구에 여생을 바쳐온 황장엽 선생이 87세를 일기로 10일 서거(逝去)한 것은 민․관․군(民官軍)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전체를 숙연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를 지내다 1997년 2월 12일 한국으로 망명해 온 이래 13년 간에 걸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을 실천하는 일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황 선생의 서거 당일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대내외에 공식 천명하는 또 한 차례의 쇼를 벌인 사실이 그 교훈의 절실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하다. 황 선생은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북한 체제의 반(反)역사적이고 반인간적인 실체를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성시켰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처음으로 김정일 참석 행사를 TV로 생중계하고 외신 기자 80여명을 불러들여 후계자 김정은과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쇼를 벌였지만 황 선생의 서거와 함께 그가 설파해 온 북한 체제의 본질도 함께 전해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에는 북한 정권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그의 활동을 사실상 막아온 사실에 대해 그 장본인들과 추종 세력은 황 선생의 영전에서나마 죄책을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믿는 우리는 황 선생이 남긴 대표적 교훈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각계 각층이 예외없이 이를 가슴 깊이 새기기 바란다.
첫째, 황 선생은 북한의 호전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경각심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그는 북한이 핵야욕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의 예상대로 국방위원회,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 권력기관들은 10일 “군사 중시, 국방 중시를 국사 중 제일 국사로 틀어쥐고, 인민군대를 강화하며, 국방공업을 발전시키는 데 최우선적 힘을 넣겠다”고 엇나갔다. 한편으로 황 선생은 “3대세습이 권력 다툼의 명분이 돼 김씨 왕조는 망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에 적극 대응할 것도 아울러 주문했다.
둘째, 황 선생은 햇볕정책에 대해 “적을 벗으로 보고 안심하게 되며 아픔을 잊어버리고 잠들게 하는 마취약”이라고 잘못된 정책임을 분명히 하고, “수백만 동포를 굶겨 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온갖 고통을 들씌운 민족 반역자와 민족 공조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개탄했다. 황 선생이 간파한 대로 좌파정권 10년 동안 북한 정권은 겉으로는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해 왔음이 밝혀졌다.
셋째, 황 선생은 “천안함 폭침을 북한이 했다고 믿는 사람이 30%밖에 안되고 북한에 쌀을 주는 문제로 싸움이나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문제는 북한 인민들이 아니라 남한 사람들”이라면서 남남갈등을 경계했다. 그는 “죽은 민족반역자들에게는 후손까지 내력을 캐는 사람들이 어째서 산 반역자를 못 본 척하는가”라면서 “북한 민주화와 통일을 향해 전국민이 사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넷째, 황 선생은 “북한 통치자들은 한국과 단독으로 대결하면 전쟁의 방법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평화적 방법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친북․종북(親北從北) 좌파세력은 북한의 이러한 환상을 부추기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8일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핵에 대응하는 ‘확장억제위원회’를 제도화하고, 북한 ‘불안정 사태’에도 대비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황 선생은 북한 권력층의 전략과 전술, 속셈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남긴 교훈들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시대적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