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北주민 폭압하는 민족의 敵
2005.11.12 16:42
「김성욱, “김정일은 北주민 폭압하는 민족의 敵,” 미래한국, 2005. 9. 3, 2쪽;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위원회 대표 대학생 대담(對談)--사회: 김성욱 기자, 대담자: 김영조(고대 법학과 3년), 서익준(서강대 경제학과 1년), 최재동(한양대 정외과 3년), 팽성철 (고대 건축과 4년), 김완수 (연대 교육학과 4년), 한주리(이대 법학과 3년).」
김성욱 기자: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김영조 : 2005년 6월경 북한인권문제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촉하며 만남이 시작됐다. 이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연결돼 매주 한 번씩 북한인권 관련 스터디 모임으로 발전했다.
이번 행사를 하게 된 직접적 동기는?
최재동 : 국가인권위원회가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에 의뢰한 인권조사보고서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사건이다. 인권을 위해 일하도록 돼 있는 국가기구가 反인권적 행위를 한 것이다.
행사는 얼마나 준비했나?
김완수 : 급하게 준비했다. 2~3주 정도였다.
행사에 사용된 노래 중 못 들어 본 노래도 있었다. 학생들이 만든 것인가?
최재동 : 우리 단체는 20여 개 대학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다.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노래를 만들었고, 그림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그렸다. 문과학생들은 성명서를 만들고, 행사를 기획했다. 북한동포의 참상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좌익들은 북한인권문제가 미국의 대북제재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팽성철 : 북한인권문제의 원인은 김정일 정권에 있다.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학정(虐政)은 공산정권 수립 이후 계속된 문제이다. 식량난도 마찬가지다. 사회주의체제의 모순에서 기인한 문제일 뿐 아니라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데 쓸 돈으로 식량을 샀다면 주민들이 배를 굶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집단아사는 소위 적대(敵對)계층에 식량배급을 중단하면서 빚어진 문제 아닌가? 테러지원행위로 인해 미국 내 몇 몇 북한기업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북한 내 인권이 악화됐다고 하는 것은 운동권의 뻔한 거짓말이다.
집권세력은 북한 내 식량난이 심하니까 더 퍼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최재동 : 북한은 주민(住民)도 있고 정권(政權)도 있다.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대북 퍼주기'는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불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이 아닌 김정일 정권을 유지하고 강화시키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주민들은 우리의 동족이요, 공조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동족을 압살하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타협대상이 될 수 없다.
팽성철 : 김정일 정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통일의 대상으로서의 ‘북한'이 아니다. 동족을 압살하는 사라져야 할 체제에 불과하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김영조 : 같은 생각이다. 김정일 정권은 남한의 국민들을 위협하고, 북한의 주민을 폭압하는 민족의 적이다.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정권은 인류의 공적(公敵)으로 기록된다. 김정일 정권은 유태인 학살에 가까운 인권탄압을 저지르는 집단이다.
한주리 : 한반도문제 역시 김정일 정권을 종식시키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 남한의 혼란도, 북한의 폭정도 마찬가지다.
김정일 정권을 어떠한 방식으로 종식시켜야 한다고 보나?
한주리 : 모든 옵션이 동원될 수 있다고 본다. 대화로 해결이 어려우면 강경책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평화라는 이름으로 폭정과 야합하면 오히려 '평화'가 파괴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준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의(不義)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 비로소 '평화'도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20대 대학생들의 일반적 정서는 어떠한가?
팽성철 : 언론에 비춰지는 대학가는 좌익운동권이 다수인 것 같지만 이들은 수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이들은 뭉쳐있어 큰 목소리를 내는데 불과하다. 오히려 대학생들 대부분은 우리와 같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서익준 : 대학이 좌파적 운동권에서 벗어나야 이 나라에 희망이 있으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대학생 가운데 진정으로 나라와 조국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걱정을 덜기 바란다.
한총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서익준 : ‘자주'와 '민족'과 '통일'을 외치는 한총련의 본심을 대다수 대학생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 그들의 본심은 대한민국을 김정일 정권에 넘겨주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북한인권운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
김영조 : 북한인권실태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집권세력이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실상에 대해 알게 된다면 좌파가 발 디딜 여지가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운동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최재동 : 잘못된 개념들을 바꿔나가는 작업도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갈등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좌파와 우파의 대결이다. 권력을 잡은 ‘민주화세력'이 주장했던 '민주화운동'은 무엇이었는지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도 있다. 편향된 과거사청산 이전에 정통적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관을 다시 세우자는 것이다. 부끄럽고 버려야 할 나라로 만들어버린 대한민국을 젊은이들이 자랑스럽고 긍지 있게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현 정권에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김완수 : 노무현 대통령은 인권변호사출신이다. 그러나 그 인권이 순수한 인권이었다면 북한의 참혹한 현실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양심에 호소하고 싶다.
한주리 : 국가인권위는 남한 시민들의 사회권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사회권 이전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초가 되는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현실을 바꿔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김영조 : 북한문제에 시각을 같이 하는 대학생들의 참여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가겠다. 인권위 행보도 지켜보겠다. 만일 인권위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인권위 해체운동을 벌여나가겠다.
김성욱 기자: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김영조 : 2005년 6월경 북한인권문제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촉하며 만남이 시작됐다. 이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연결돼 매주 한 번씩 북한인권 관련 스터디 모임으로 발전했다.
이번 행사를 하게 된 직접적 동기는?
최재동 : 국가인권위원회가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에 의뢰한 인권조사보고서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사건이다. 인권을 위해 일하도록 돼 있는 국가기구가 反인권적 행위를 한 것이다.
행사는 얼마나 준비했나?
김완수 : 급하게 준비했다. 2~3주 정도였다.
행사에 사용된 노래 중 못 들어 본 노래도 있었다. 학생들이 만든 것인가?
최재동 : 우리 단체는 20여 개 대학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다.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노래를 만들었고, 그림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그렸다. 문과학생들은 성명서를 만들고, 행사를 기획했다. 북한동포의 참상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좌익들은 북한인권문제가 미국의 대북제재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팽성철 : 북한인권문제의 원인은 김정일 정권에 있다.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학정(虐政)은 공산정권 수립 이후 계속된 문제이다. 식량난도 마찬가지다. 사회주의체제의 모순에서 기인한 문제일 뿐 아니라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데 쓸 돈으로 식량을 샀다면 주민들이 배를 굶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집단아사는 소위 적대(敵對)계층에 식량배급을 중단하면서 빚어진 문제 아닌가? 테러지원행위로 인해 미국 내 몇 몇 북한기업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북한 내 인권이 악화됐다고 하는 것은 운동권의 뻔한 거짓말이다.
집권세력은 북한 내 식량난이 심하니까 더 퍼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최재동 : 북한은 주민(住民)도 있고 정권(政權)도 있다.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대북 퍼주기'는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불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이 아닌 김정일 정권을 유지하고 강화시키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주민들은 우리의 동족이요, 공조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동족을 압살하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타협대상이 될 수 없다.
팽성철 : 김정일 정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통일의 대상으로서의 ‘북한'이 아니다. 동족을 압살하는 사라져야 할 체제에 불과하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김영조 : 같은 생각이다. 김정일 정권은 남한의 국민들을 위협하고, 북한의 주민을 폭압하는 민족의 적이다.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정권은 인류의 공적(公敵)으로 기록된다. 김정일 정권은 유태인 학살에 가까운 인권탄압을 저지르는 집단이다.
한주리 : 한반도문제 역시 김정일 정권을 종식시키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 남한의 혼란도, 북한의 폭정도 마찬가지다.
김정일 정권을 어떠한 방식으로 종식시켜야 한다고 보나?
한주리 : 모든 옵션이 동원될 수 있다고 본다. 대화로 해결이 어려우면 강경책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평화라는 이름으로 폭정과 야합하면 오히려 '평화'가 파괴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준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의(不義)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 비로소 '평화'도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20대 대학생들의 일반적 정서는 어떠한가?
팽성철 : 언론에 비춰지는 대학가는 좌익운동권이 다수인 것 같지만 이들은 수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이들은 뭉쳐있어 큰 목소리를 내는데 불과하다. 오히려 대학생들 대부분은 우리와 같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서익준 : 대학이 좌파적 운동권에서 벗어나야 이 나라에 희망이 있으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대학생 가운데 진정으로 나라와 조국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걱정을 덜기 바란다.
한총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서익준 : ‘자주'와 '민족'과 '통일'을 외치는 한총련의 본심을 대다수 대학생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 그들의 본심은 대한민국을 김정일 정권에 넘겨주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북한인권운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
김영조 : 북한인권실태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집권세력이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실상에 대해 알게 된다면 좌파가 발 디딜 여지가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운동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최재동 : 잘못된 개념들을 바꿔나가는 작업도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갈등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좌파와 우파의 대결이다. 권력을 잡은 ‘민주화세력'이 주장했던 '민주화운동'은 무엇이었는지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도 있다. 편향된 과거사청산 이전에 정통적 시각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관을 다시 세우자는 것이다. 부끄럽고 버려야 할 나라로 만들어버린 대한민국을 젊은이들이 자랑스럽고 긍지 있게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현 정권에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김완수 : 노무현 대통령은 인권변호사출신이다. 그러나 그 인권이 순수한 인권이었다면 북한의 참혹한 현실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양심에 호소하고 싶다.
한주리 : 국가인권위는 남한 시민들의 사회권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사회권 이전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초가 되는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현실을 바꿔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김영조 : 북한문제에 시각을 같이 하는 대학생들의 참여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가겠다. 인권위 행보도 지켜보겠다. 만일 인권위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인권위 해체운동을 벌여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