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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사면논의 백지화

2007.08.14 10:49

관리자 조회 수:2654 추천:341

[박민균, “김재준 목사 사면 논의 백지화,” 기독신문, 2007. 7. 11, 6쪽.]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이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입장을 고려해 김재준 목사의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 자체를 백지화했다. 예장통합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 동안 책벌 받은 사람에 대해서 특별사면(해벌)하기로 하고 지난 3월 1차 사면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7월 3일 2차 사면대상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광선 총회장은 고 김재준 목사의 사면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기장 총회의 입장을 고려해 해벌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양태윤 목사)는 예장통합이 김재준 목사를 사면하겠다고 밝힐 때부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기장은 지난 3월 12일 예장통합이 김재준 목사를 2차 사면 대상자로 상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후, 김재준 목사가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

기장 양태윤 총회장은 ‘사면’의 의미가 죄를 용서하고 벌을 면제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김재준 목사는 주 앞에서는 죄인이지만, 장로교단 앞에서는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면은 옳지 않다. 당시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결국 예장통합은 한국 교회의 화해와 화합을 위해서 특별사면을 추진했지만, 용어와 대상을 잘못 선택했다는 기장의 지적을 인정하고 김재준 목사의 특별사면을 백지화한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과 양태윤 총회장은 7월 1일 교단간 강단교류를 실시하며 화합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강단교류는 예장과 기장이 신학문제로 1953년 분열된 지 54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의 초청으로 신일교회에서 설교한 양태윤 총회장은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양 교단 최초의 강단 교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두 총회장은 서로 얼싸 안으며 양 교단이 분열을 넘어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김재준의 신학사상은 분명히 칼 바르트, 에밀 브룬너, 라인홀드 니버 등의 신정통주의에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적이었고, 그의 파괴적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총회의 권징은 정당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기장측의 자유주의 신학사상의 입장을 예장 통합측과 그 총회장이 전혀 문제의식 없이 보고 있다는 것은 예장 통합측의 신학적 태도를 보이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성경적으로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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