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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中 공산당, 중국 내 기독교 사교(邪敎)로 규정해 탄압 준비,” 미래한국, 2004. 8. 14, 9쪽.]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를 사교(邪敎)로 규정해 탄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27일자에서 중국 내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기독교를 억제하기 위해 과거 파룬궁을 사교로 규정해 그 세(勢)를 꺾었던 방식을 도입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말 당 지도부가 비밀리에 내린 명령에 따라 파룬궁을 단속했던 팀이 이를 진행시키고 있고 현재 기독교로의 개종이 활발한 중국의 시골이 집중 대상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약 3,5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고 매년 200만 명이 세례를 받고 있는 등 중국 전역에 걸쳐 기독교가 부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의 확장을 심각한 걱정거리로 보고 기존의 기독교에 대한 관용적인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방법은 기독교를 사교(邪敎)로 규정하는 것이다. 중국 법에 따르면 사교는 불법으로 간주, 이를 단속할 수 있다. 하지만 사교에 대한 개념이 막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가통제에 저항하는 기독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에 대한 개념은 먼저 비밀리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내 많은 비공식적 교회들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복음주의적이고 오순절파 기독교인들의 자연스런 예배모습인 예배를 드리며 울고, 소리치는 것을 사교의 특징으로 규정, 사실상 기독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국 공산당은 학교에 배포되는 교육 자료를 통해 사교집단에 속할 경우 가정파탄, 재산탕진 등의 문제에 봉착한다고 가르치고 있고 ‘사교를 믿으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인생이 비참해진다'라는 답을 학생들에게 반복시켜 사교로 규정된 종교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막으려하고 있다.

중국의 이와 같은 단속은 최근 중국이 급성호흡기증후군, 일명 사스를 은폐하려 했던 것을 폭로하고 중국정부에 1989년 민주화 저항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재평가할 것을 요구한 지양 양영 민주인사가 투옥된 이후 구체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기독교의 확산이 중국 공산당의 대국민 통제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사교단속을 위해 중국 공산당이 마련한 교육지침에 따르면 “사교는 대중의 감정과 대중을 통제하는 데 우리와 경쟁하고 있고 이는 공산당 지도부에 창을 겨누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교는 공산당과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독교를 사교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은 그 만큼 공산당 지도부가 기독교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중앙아시아 국경지역인 신장지역에서 무슬림 성직자인 이맘에게 정치교육을 시키며 이슬람을 단속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내 가톨릭교회를 운영할 정부기관을 세우며 가톨릭을 단속한 바 있다.

신문은 “이제는 중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 차례가 되었다"며 '파륜궁을 탄압했던 조직이 기독교 단속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5년 전 중국 내에서 인기 있던 파륜궁은 중국정부가 이를 사교로 규정, 수 만 명의 추종자를 체포하며 탄압, 지금은 쇠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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