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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세습' 문제에 대해

2012.10.25 10:53

김효성 조회 수:1506 추천:148

오늘날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목회자 '세습' 문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 '목회자 세습'이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용하며 말해보자. 우리는 개인의 생활이나 교회의 생활이나 모든 문제를 성경에 근거하고 성경에 입각해서 말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회는 목사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다(마 16:18). 또 굳이 말한다면, 교회는 교인들의 눈물과 기도, 봉사와 헌신, 전도, 그리고 정성의 헌금으로 세워져가는 것이므로, 교인들 전체의 것이다. 그러므로 장로교 정치원리는 기본적으로 교인들의 권한을 인정하고 교인들이 투표로 목사도 청빙하고 또 대표자인 장로들도 뽑는 것이다. 당회는 치리회이지만, 교인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고, 교인들을 섬기는 기관이어야 한다.

또 물론, 교회는 투자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세상의 기업 같은 곳이 아니다. 교회는 그런 구조가 아니고 교회를 그런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자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서로 교제하고 자신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며 주를 섬기며 전도하는 모임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자기 아들에게 자기가 평생 일구어온 교회를 물려준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그런 것을 목회 세습이라고 말한다면, 그런 목회 세습은 신앙적이지 않고 매우 인간적인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또 그런 목회 세습에 대해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목회자의 아들은 그 교회의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올바른 생각인가? 그런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어떤 타당성을 가지는 것인가? 내 생각에 그것은 성경 어디에도 근거가 없고, 또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도 타당한 근거나 이유를 찾기 어려워보인다.  

오히려 담임목사의 아들이 후임목사가 된다는 것은 큰 복이며 장점일 수 있다. 나는 아들이 하나뿐이고 그 녀석이 목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늘 부족함을 느끼는 자이다. 지금이라도 그가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겠다고 말한다면, 기뻐 뛰며 춤이라도 출 수 있을 것이다.

목사의 가정에서 아들이 목사가 되는 것은 아무 집에서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참으로 복되고 기쁜 일이며 축하할 만한 일이다. 또 그 교회가 공정한 선택의 방법으로 담임목사의 아들도 후보자로서 교인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누구든지 담임목사가 바른 종이라면 가장 그와 비슷한 사상, 인격, 실력과 능력, 바른 입장과 분별력, 사명감을 가진 자가 후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고, 그런 점에서 담임목사의 아들이 아버지 곁에서 혹은 밑에서 오랫동안 신앙훈련을 받았다면, 가장 적합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은퇴에 대해 종종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목사가 자기와 신념이 같은 반듯한 후임자를 찾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보수적인 신앙사상을 가진 목사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자격 있는 후보들이 흔한 것이 아니고, 또 많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겠는가? 특히 오늘날처럼 교회가 세속화 되고 해이해져 있는 시대에, 목사들은 많지만, 정말 신앙과 인격과 실력과 사명감을 가진 반듯한 목사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목사가 인간적인 마음으로가 아니고 정말 양심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교회를 위하는 심령으로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고 교회의 법을 따라 정당하게 공동의회가 무기명투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면, 담임목사의 아들이라도 후임자로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단지, 인간적으로, 마치 기업체를 자격 부족한 자녀에게 물려주듯이 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물론 담임목사가 순수한 신앙적 마음으로 아들을 후보로 추천하는지 여부를 어떻게 아는가는 문제이다. 그것은 교인들이 평소에 그 담임목사를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조차도 교인들의 투표로 확인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만일 교인들이 아들을 추천하는 담임목사의 추천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공동의회에서 부표를 던지면 될 것이다. 단지 아들이기 때문에 '목회자 세습'이니 하고 비난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이성적으로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성경의 예는, 오히려 대제사장 아론의 가문에서 제사장들이 계승되게 하였고, 레위 지파를 성전 봉사의 직무를 갖는 가족으로 삼았다. 또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는 가정적으로 경건한 훈련에 있어서 다른 지파보다 장점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도 담임목사가 자녀들에게 바르게 가정교육을 시켰다면, 어느 교인의 자녀보다 신앙과 교리사상, 그리고 인격과 삶에 있어서 훌륭한 인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가정 나름이지만. 정말 항상 가정예배 드리고 엄격하게 교훈하고 훈련하는 가정이라면, 그렇지 못한 배경에서 목사가 된 자들보다 훨씬 유리한 장점을 가진 목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일을 성경에 입각해서 또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양심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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