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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2008.06.11 13:52

관리자 조회 수:1033 추천:119

‘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최우석, ‘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조선일보, 2008. 5. 7, A6쪽.]  


미 애틀랜타에 있는 국립 질병통제예방연구소(CDC)의 에르미아스 빌라이(Belay·사진) 박사는 5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한국인의 94%가 광우병으로 사망한 환자들이 갖고 있는 MM(메티오닌-메티오닌)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 병(vCJD)’의 최고 권위자인 빌라이 박사는 “인간이 광우병에 감염되려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다량 섭취해야 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다량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림대 김용순 박사의 주장대로 광우병으로 죽은 환자들이 모두 MM 유전자를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MM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광우병 감염 확률이 높다는 증거는 의학적으로 확립된 게 없다”고 밝혔다.


빌라이 박사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광우병 감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광우병을 조사한 결과, 광우병이 소에서 사람으로 옮겨가는 게 매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의 40% 가량이 MM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태생 가운데에는 광우병으로 숨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빌라이 박사는 또 “스위스에서도 광우병 소가 대량 발견됐지만, 스위스 국민 가운데 광우병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야코프 병(vCJD)으로 숨진 사람이 3명이었지만 모두 외국 태생이다.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다. 빌라이 박사는 이 세 사람은 모두 영국에서 광우병 쇠고기를 섭취한 사례들이라고 밝혔다.
빌라이 박사는 또 “치매와 광우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치매 현상과 광우병 증상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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