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극소수가 토론 지배하는 다음 ‘아고라’

2008.07.30 10:35

관리자 조회 수:1078 추천:87

극소수가 토론 지배하는 다음 ‘아고라’



[백승재, “극소수가 토론 지배하는 다음 ‘아고라’,” 조선일보, 2008. 6. 27, A2쪽.]


지난 4월부터 광우병 위험성 논란이 벌어졌던 다음 아고라 게시판이 소수 네티즌에 의해 주도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가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댓글 제외)을 분석한 결과, 게재 글 수 순위로 상위 10명(ID 기준)이 무려 2만 1810건의 글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1위는 3170개의 글을 올렸으며, 10위도 1561개의 글을 썼다. 상위 10명이 한 명당 하루 평균 20-40개의 글을 올린 셈이다.


또 조사 대상 네티즌 6만 7626명 가운데 3.3%(2205명)가 올린 글이 전체 게시물의 50%(37만 3497개)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0%(6763명)의 네티즌이 쓴 글은 전체 게시판 글의 71%(53만 365개)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메트릭스 버즈 인덱스팀이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온라인상에 게재된 글 74만6993건을 자체 수집도구(Information Mining Agent)로 자동 수집한 뒤, 게시 글의 양과 ID를 분석한 것이다.


광우병 위험성 논란과 관련, 인터넷 게시판이 소수의 네티즌에 의해 채워진다는 심증은 제기돼 왔으나, 정량(定量)적 수치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의 여론이 극소수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일상 메트릭스 사장은 “인터넷상에서 글을 보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글을 쓰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자칫 소수 의견에 휩쓸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인터넷 게시판은 소수의 네티즌이 주도한 ‘분위기’에 따라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다. 가령 촛불 집회를 찬성하는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 반대 글에 무조건 추천 버튼을 누르고, 다른 의견을 지닌 이들을 ‘알바’로 몰아붙이고 있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재원 교수는 “인터넷 게시판이 공론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이 누구의 통제와 영향에서든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논리를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법원, ‘PD수첩, 광우병 허위보도’ 1035
공지 검찰, ‘PD수첩 보도내용 대부분 왜곡됐다’ 996
공지 광우병에 대한 사실들 1109
30 자신이 피해자인 줄 모르는 광우병 시위 시민들 888
29 명색이 언론이라면 842
28 법원 PD수첩 판결, 의학적 오류 심각 1240
27 ‘PD수첩’은 언론자유를 말할 자격 없다 1057
26 '광우병 촛불' 같은 혼란을 또 치를 셈인가 987
25 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 1027
24 "이명박 안수한 목사의 손목을 잘라버려라" 1160
23 PD수첩, 광우병 선동한 강도(强度)로 광우병 진실 보도하라 1190
22 70일 만에 다시 국민 농락한 PD수첩 955
21 ‘시위 여대생 사망’ 괴담 유포자는 끝까지 추적을 1234
20 범죄집단 회의 같은 ‘PD수첩 대책회의’ 978
» 극소수가 토론 지배하는 다음 ‘아고라’ 1078
18 美선 광우병 공포 확산 안 된 까닭은? 1033
17 ‘PD수첩’과 광우병...그 거짓의 몽타주 918
16 ‘미국 쇠고기=광우병’ 날조 TV 어찌해야 하나 970
15 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 1045
14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전직 장관의 혹세무민 1016
13 우리를 우울케 하는 것들 1028
12 광우병은 사라질 운명, 위험 부풀려져 946
11 PD수첩의 ‘광우병 사망자’ 조작 사실 밝혀졌다 1033
10 괴담과 허위 선동, 해도 너무 한다 1028
9 정부 퇴진 국민항쟁 벌이겠다는 ‘광우병 대책회의’의 정체 923
8 칼집 속 재협상, 뽑을 건가 975
7 미 쇠고기 궁금증 질문과 답 937
6 광우병 사람 감염확률, 무시해도 될 정도 1018
5 ‘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1033
4 몇십년 먹었지만 우린 이상없어 1015
3 광우병 논문, 미디어가 부풀리고 정치권이 악용 1074
2 11만 유학생이 먹는 ‘미국 쇠고기’ 1070
1 TV 광우병 부풀리기 도를 넘었다 1105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