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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본문 문제

신약성경 사본들 간의 차이는 신약성경 본문 문제를 제기한다. 

신약성경의 사본들, 역본들, 초기 교부들

신약성경 원본은 두루마리 형태이었을 것이나 주후 2세기 파피러스 묶음인 책 형태의 사본(codex)이 나타났고 4세기 이후에는 주로 양피지(송아지, 영양, 양, 염소의 가죽)가 사용되었다. 
신약성경 사본들은 대략 파피러스 사본 127개, 대문자 사본 303개, 소문자 사본 2,818개, 성구집 사본 2,281개로 도합 5,529개이다. 
고대 역본들 중, 옛 라틴어역(it)과 옛 수리아어역(syr)과 콥트어역(cop)은 주후 2세기경에 번역되었다고 보고, 라틴어 벌케이트역(vg)은 주후 4세기 말에 번역되었고, 아르메니아어역(arm)도 아마 주후 3, 4세기에 번역되었을 것이다. 주후 300년 이전의 교부들 중에 중요한 인물은 이레니우스, 오리겐, 터툴리안, 키푸리안 등이다.

신약성경 본문의 역사 

1516년 에라스무스는 최초로 헬라어 성경을 출판했고 그 후, 스티븐, 베자 등도 헬라어 성경을 만들었다. 영어 킹제임스역(1611년)은 스티븐과 베자의 헬라어 성경에 주로 근거했다. 1633년 엘저비어는 헬라어 성경을 만들었는데 그 본문을 전수본문(Textus Receptus=TR= Received Text)이라고 불렀다. 스티븐과 베자와 엘저비어의 본문은 다 비슷하였다. 이 본문은 주로 9세기부터 11세기의 사본들에 근거하고 있고 현재까지 5,500개 이상의 사본의 85% 이상이 여기에 속한다.  

1881년 웨스트코트와 호트는 헬라어 신약성경 개정판을 출판했다. 그들은 신약성경 전수본문(TR)을 약 5,337곳 고쳤는데, 이것이 신약성경 비평본문의 시작이다. 1898년 이후, 네슬레(Nestle) 헬라어 성경이나, 1966년 이후 연합성서공회(UBS) 헬라어 성경은 대체로 이 전통을 따른다. 1881년 이후, 영어성경들(RV, ASV, RSV, NASB, NIV 등) 은 다 이 비평본문에 근거하고 있고, 한글 구역성경(신약, 1906년)과 개역성경(1938년)도 비평본문에 속한다.

신약성경 본문에 대한 두 견해

비평본문 견해
웨스트코트와 호트를 따르는 비평본문 학자들은 비잔틴 사본들이 주로 9세기 이후이지만 시내 사본(א)과 바티칸 사본(B)이 4세기 사본이기 때문에 그 사본들의 본문을 중시하였다. 또 그들은 흔히 수리아 부류라고 부른 전통적 다수사본들의 본문이 원본에서 수정, 변개된 본문이라고 보았고, 중립 부류라고 부른 시내 사본(א)과 바티칸 사본(B)의 본문이 원본에 가장 가까운 본문이라고 보았다. 

그들은 전수본문(TR)을 무가치하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그 본문이 (1) 4세기에 안디옥의 루시안에 의해 수정되었을 것이며 (2) 고대 대문자 사본들(א B)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3) 주후 325년의 니케야 회의 이전 교부들이 인용한 증거가 없으며 (4) 여러 본문들의 절충적 혼합에 의한 융합 본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은 이 사실을 거의 확신했고 이것이 신약본문의 큰 혼란과 방황의 시작이었다. 

전통본문 견해
전통본문 학자들은 전통본문을 보존된 성경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또 그들은 전통본문에 가장 큰 중요성을 두고 그것의 뛰어난 대표물로 전수본문(TR)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전수본문(TR)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그들은 모든 증거자료들이 공정하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본다. 모든 증거자료들이란 파피러스 사본들, 대문자 사본들, 소문자 사본들, 역본들, 성구집들, 교부들의 인용문들을 포함한다. 또 모든 지역들과 모든 시대들, 특히 가장 오랜 시대의 증거자료들이 일치될수록, 본문의 무게는 훨씬 더 커진다고 본다.

신약성경 비평본문의 문제점들

신약성경의 비평본문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

(1) 고대 사본들 간에 차이점들이 많음

א 본문과 B 본문은 서로 많이 다르다. 호스키어에 의하면,  א과 B가 마태복음에서 656곳, 마가복음에서 567곳, 누가복음에서 791곳, 요한복음에서 1,022곳, 합하여 사복음서에서만 3,036곳에서 서로 다르다. UBS 4판 사복음서 비평각주에서만 272곳이 서로 다르다. 
파피러스의 본문도 א B 본문과 많이 다르다. UBS 4판의 사복음서 비평각주에서만, 2-3세기 파피러스가 א와 B 대신에 Byz을 지지하는 경우가 26개이다. 또 파피러스들의 본문들 간에도 서로 다른 점들이 많다. 다수본문 헬라어 성경의 요한복음 비평각주에서, p66, p75, p45의 본문들이 서로 다른 경우들은 총 98구절이다.

이와 같이, 고대 사본들의 본문들 간에 차이점들이 많은 상황에서 사본의 연대가 이르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2) 고대 사본들이 부정확해 보이는 경우들이 많음

UBS 4판 사복음서 비평각주에서, א의 고대적 지지가 매우 빈약한 경우가 68개, B의 고대적 지지가 매우 빈약한 경우가 63개, א B가 함께 고대적 지지가 매우 빈약한 경우가 34개나 된다. 

바티칸 사본(B)과 시내 사본(א)의 대표적 특징은 부주의함이라고 본다. 티쉔도르프는 바티칸 사본을 대조 연구한 후에 그것의 전체적 결함들에 대해 말했다. 도빈(Dobbin) 박사는 바티칸 사본에 2,556개의 생략이 있는데, 마태복음에서 330개, 마가복음에서 365개, 누가복음에서 438개, 요한복음에서 357개, 사도행전에서 384개, 또 서신들에서 681개 등이라고 했다. 바티칸 사본 편집자인 베셀론(Vercellone)은 바티칸 사본의 ‘영속적 생략들’ ‘절의 반, 절 전체, 심지어 몇 개의 절들의 생략들’에 대해 말했다. 시내 사본은 더 나쁘다고 평가된다.

파피러스 사본들이 명확히 부정확하게 보이는 곳들은 Nestle 27판의 비평각주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고대 사본들 간에 차이점들이 많고, 명확히 부정확해 보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본들은 신빙성, 정확성, 권위성을 가지지 못한다. 고대 사본들은 원본의 본문을 더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단정될 수 없다. 단지 어떤 사본의 연대가 이르다는 사실이 그것이 원본에 가깝다고 단정할 충분한 이유는 아니다. 고대 사본들이라 할지라도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졌던, 부정확하고 변질된 사본일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비평본문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이 사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UBS 4판은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의 본문을 많이 포기하였다. UBS 4판이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이 함께 가진 본문을 버린 곳이 사복음서에서 85개에 이른다. 또 그 중에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을 버리고 비잔틴 사본을 택한 경우가 사복음서에서 52개나 된다.

이것은 웨스트코트와 호트가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의 본문을 원본에 가장 가까운 중립본문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이것은 후대의 본문비평학자들이 그 두 사본의 부정확함을 인정한 것이다.

네슬레 26판 편집자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본문은 수많은 그리고 상당히 의미 있는 점들에 있어서 웨스트코트-호트의 본문과 다르다. . . . ‘중립 본문’이라는 개념은 물러났다(retired). 바티칸 사본도 시내 사본도 (심지어 200년 더 이른 p75도) 우리가 본문을 결정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기준]을 제공할 수 없다. 웨스트코트-호트와 티쉔도르프의 시대는 확실히 끝났다!"

(3) 비평본문(UBS 4판)은 매우 주관적임

UBS 4판 본문은 매우 주관적이고 근거가 약한 것들도 많이 보인다. UBS 본문은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의 본문을 여전히 선호하지만, 그 본문을 버린 경우도 많고 그 대신 비잔틴 본문을 택한 경우도 많다. 또 고대적 증거들이 비슷한 경우들에도 본문 선택에 일관성이 없고, 근거가 극히 약한 경우들도 있다. UBS 4판 사복음서 비평각주에 대한 한 연구에 의하면, 고대적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한 경우가 사복음서에서만 약 41개이다. 

신약성경 전통본문의 타당성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이 원본의 본문에 더 가깝고 원본의 본문을 반영한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1) 전통본문의 고대성

비평본문학자들은 비잔틴 사본들이 후대의 사본들이므로 무가치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비잔틴 사본들이 주로 9-11세기 이후의 사본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 사본들에 있는 본문이 후대 본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전통본문은 2, 3세기의 고대 파피러스 사본들과 역시 2세기에 번역되었다고 보이는 고대 수리아어, 라틴어, 콥트어 역본들, 또한 2, 3세기의 초대 교부들(이레니우스, 오리겐, 터툴리안, 키푸리안 등)의 성경 인용문들에서 그 고대성이 충분히 확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본문은 때때로 א B의 본문보다 더 많은 고대적 증거를 가지며, 때때로 2, 3세기 파피러스 사본들의 본문과 일치한다. UBS 4판의 사복음서 비평각주에서만, 2-3세기 파피러스가 א과 B 대신에 Byz의 본문과 일치하는 경우가 27개이다. 다른 책들에도 있다.

또한 비평본문 학자들은 전통본문이 주후 325년 니케야 회의 이전 교부들이 인용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전통본문 학자들은 전통본문이 주후 400년 이전의 교부들의 글들에서도 많이 인용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했다. 존 버건은 주후 400년 이전에 죽은 76명의 교부들의 4,383개의 인용문들 중, 전통본문에서의 인용은 2,630개(60%)이었고 비평본문에서의 인용은 1,753개(40%)이었다고 증거하였다. 

에드워드 밀러는 15개의 논의 구절들에 대해 크리소스톰 이전의 교부들, 즉 4세기 말 이전의 교부들이 전통본문을 인용한 165개의 예들을 제시했다. 그것들은 2-3세기의 교부들, 익나시우스 1개, 파피아스 1개, 순교자 저스틴 5개, 이레니우스 6개, 터툴리안 7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3개, 오리겐 11개 등을 포함한다. 

잭 무어맨은 주후 110년부터 397년 사이의 교부들의 86개의 저작들에서 401개의 성구들을 검토하였는데 279개가 전통본문에 맞고 단지 122개만 비평본문에 맞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와 같이, 전통본문이 때때로 א과 B보다 더 많은 고대적 증거들을 가지며, 때때로 2, 3세기 파피러스들의 본문과 일치하며, 주후 400년 이전의 교부들의 글들에서도 많이 인용되었다는 사실은 그 본문이 후대의 것이 아니며 매우 고대적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
일찍이 본문비평학자 폰 조덴(H. F. von Soden, 1852-1914)은 전통본문(코이네 본문)을 다른 본문들과 함께 매우 고대적인 것으로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하고 높였다. 

(2) 전통본문의 권위와 가치

전통본문의 권위와 가치는 무엇인가?

첫째로, 신약성경의 본문문제는 교회 역사상 논쟁된 적이 없었다.

교회 역사상, 여러 교리에 관한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신약성경의 본문 문제에 관해서는 19세기 말 이전까지 오늘날같이 이질적인 두 견해로 대립되어 변론된 적이 없었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왜냐하면 교회 역사상 신약성경의 본문에 관해 교리적 논쟁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의 권위에 대한 유력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호트는 신약성경의 본문이 4세기에 루시안에 의해 변질되었다고 순전히 추정하였지만, 만일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초대교회 이후 19세기 말까지 신약성경의 본문에 대해 이의가 없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루시안의 수정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또 교회 역사에서 신약성경의 본문에 대한 어떤 변론도 없었다.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이의 없이 인정되고 보존되어 내려온 권위 있는 본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자들은 이 전통적 본문을 그대로 이이 없이 받았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구약성경에 관해 유대인의 장점 중에 첫 번째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었다고 말한 바가 있다(롬 3:1-2). 같은 원리가 신약성경에도 적용될 수 있다. 헬라어 신약성경의 본문에 관한 한, 우리는 헬라어를 사용해온 헬라교회의 권위와 역할을 인정하고 중시해야 할 것이다. 유대인들이 구약성경을 보존해왔듯이, 헬라어를 사용한 동방교회(오늘날의 헬라정교회)는 신약성경을 보존해 왔다. 신약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는 중요한 말씀이 신약성경의 맨 끝에 기록되어 있음을 생각한다면(계 22:18-19), 우리는 신약성경이 어떻게 조심스럽게 보존되어 왔을지 알 수 있다.

둘째로,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은 헬라어 사본의 절대 다수가 지지한다.

우리는 현존(現存)하는 신약성경의 절대 다수의 사본들의 지지를 중시해야 한다. 비평본문은 매우 소수의 사본들의 지지만 가진다. 
에드워드 밀러에 의하면, 8, 9, 10세기의 대문자 사본들은, 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전통본문에 대한 확고한 일치를 증거한다. 10세기부터는 소문자 사본들이 많이 유행하였는데, 소문자 사본들은 몇 개의 예외들(1, 33, 13, 69, 124, 346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전통본문을 증거한다. 소문자 사본들은 선조들[사본의 대본이 된 사본]의 긴 줄의 대표들일 뿐만 아니라, 존경할 만한 선조들의 긴 줄의 대표들이다. 그것들의 압도적인 수효는 그 선조들이 또한 수가 많았다는 것을 추정케 한다. 또 그것들의 전체적인 일치는 그것들이 그 시대의 교회의 확립된 신념을 증거한다. 소문자 사본들은 대문자 사본들을 거의 만장일치로 따른다. 단지 몇 개의 예외가 있을 뿐이다. 전통본문의 제시자로서 그것들은 대문자 사본들, 역본들, 교부들에 의해 제공된 이전의 증거의 길을 묵묵히 따르며 확증한다.

또 전통본문과 비평본문 간의 차이들에 비하면 전통본문 사본들(Byz) 상호 간의 차이는 매우 적다. 비평본문과 전통본문 간의 주요 차이점들은 UBS의 비평각주 1,438개의 다수에 해당하며, 또 그 둘의 차이점들은 다수사본 헬라어 성경의 비평각주들의 수만큼 많다. 그러나 비잔틴 다수 사본들의 본문과 전수본문(TR) 간의 차이나, 또는 비잔틴 사본들 상호 간의 차이는, 전통본문과 비평본문의 차이에 비해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작다. 

또 앞에서 말한 대로, 현재의 UBS/Nestle판의 본문이 매우 주관적임에 비해, 전통본문은 현존하는 절대 다수의 헬라어 사본들이 지지하는 본문이므로 상당한 객관성과 안정성을 지닌다. 비평본문 견해에서 보면, 신약성경의 정확한 본문을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통본문 견해에서 보면, 신약성경의 본문은 거의 확정적이다. 

셋째로, 전통본문 견해는 성경의 축자 영감과 무오(無誤) 신앙에 맞다.

특히, 우리는 성경의 축자(逐字)[단어] 영감과 무오(無誤)를 믿으며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정확무오한 법칙임”을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 본문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적 보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축자적으로 영감하셨으나 그 본문이 훼손되거나 상실되도록 내버려두셨다고 상상할 수 없다. 성경의 단어 영감과 무오를 믿는 모든 성도는 성경본문의 건전한 보존을 믿을 수 있고 또 믿을 것이다. 

장로교회의 표준적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도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옛날 하나님의 백성의 모국어이었던)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과, (기록될 당시 여러 나라들에게 매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었던) 헬라어로 된 신약성경은 직접 하나님의 영감(靈感)을 받았으며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保存)되었으므로 믿을 만하다. 따라서 종교상 모든 논쟁들에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그것들[원어성경]에 호소한다."

하나님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순하게 보존되었다는 위의 진술은 신약성경 본문에 대한 전통본문 견해와 일치한다. 

결론

신약성경의 본문은 아주 초기부터 사본상의 크고 작은 차이들이 발생했고 그것이 수나 지역에 있어서 널리 퍼졌다. 비록 사본들 간의 차이들이 교리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정도라고 보이지만, 신약본문문제에 대해 다음 몇 가지 점들을 말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로, 비평본문학자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소수의 고대 사본들은 결코 정확하고 믿을 만한 사본들이 아니다. (1) 소위 고대 사본들인 시내 사본(א)의 본문과 바티칸 사본(B)의 본문과 파피러스 사본들의 본문들은 서로 차이들이 많다. (2) 고대 사본들이 부정확해 보이는 경우들도 많다. 시내 사본이나 바티칸 사본은 확실히 오류들이 많은 사본들이다. 오늘날 비평본문 학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에 많은 구절들에서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의 본문을 버렸다. 또 파피러스 사본들도 확실히 부정확한 사본들이다. 

둘째로, UBS 4판의 비평본문은 매우 주관적이고 믿을 만하지 못하다. UBS 4판의 비평본문은 객관적 원리에 의해서가 아니고 다섯 명의 편집자들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 본문이며 그 본문들의 주관적 성격은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심지어 매우 근거가 약한 본문들도 채택되었다. 그 본문은 신약성경의 본문을 오히려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비평본문은 결코 원본에 더 가까운 본문이 아니고, 오히려 원본보다 더 먼, 때때로 심각히 손상된 본문이라고 판단된다. 

셋째로, 전통본문은 충분한 고대적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 (1) 전통본문은 때때로 시내 사본(א)과 바티칸 사본(B)의 본문보다 더 많은 고대적 증거들(사본, 역본, 교부들의 인용문들 등)을 가진다. (2) 전통본문은 빈번히 2, 3세기의 파피러스 사본들의 본문과 일치한다. (3) 전통본문은 주후 400년 이전의 교부들의 글들에서도 많이 인용되었다. (4) 전통본문은 결코 후대의 수정보완된 본문이 아니다. 

넷째로, 전통본문은 초대교회 시대로부터 교회가 인정해온 본문이며 우리는 그 본문의 권위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1) 초대교회 때로부터 19세기 말 이전까지 신약성경의 본문은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쟁된 적이 없었다. (2)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은 절대다수의 사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3) 신약성경 본문의 보존은 성경의 축자[단어] 영감과 무오(無誤)의 진리에 맞고, 또 하나님의 섭리의 진리에 맞다. 

결론적으로, 시내 사본(א)과 바티칸 사본(B)이 원본에 가장 가까운 중립본문이 아니고 오류가 많은 사본들임이 분명하며, 비잔틴 사본들의 본문이 후대의 본문이 아니고 빈번히 2-3세기 파피러스 사본들의 본문과 일치하고 2-3세기 고대 역본들과 또 2-3세기 교부들의 인용문들에서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웨스트코트와 호트가 바티칸 사본(B)과 시내 사본(א)이 원본에 가까운 중립본문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근거하여 신약성경의 본문을 과격하게 수정한 것은 대단히 큰 실수요 신약성경 본문 혼란의 시작이었다. 그 이론은 신약교회가 신약성경의 원본의 정확한 본문을 4, 5세기 이후 1,500년 동안 잃어버렸고 지금까지도 그것을 온전하게 회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은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이며 경건한 성도들에게는 신성모독적이게 들리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비평본문 견해가 틀렸기 때문에, 교회는 원래대로 돌아가야 한다. 즉 비평본문을 버리고 전통본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원래부터 헬라어 신약성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종교개혁 시대 이후 전수본문(TR)으로 나타났고 그 후 비잔틴 사본들이 계속 수집되었다. 비잔틴 사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본문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교회들에서 계속 사용해온 본문이었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교회들에서 보존(保存)된 본문이다. 교회는 신약성경의 전통본문을 하나님께서 주신 신약성경의 원본의 본문으로 간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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