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수님은 세상에 오자마자 바로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나요?
2021.12.31 21:10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세상에 오자마자 바로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나요?
성경의 4권의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나신 것, 약 30년 간 한 인간으로 사신 것,
12명의 제자들을 뽑으신 것, 산상수훈과 비유 등 여러 가지 말씀하신 내용들,
아픈 사람과 병든 사람을 고쳐 주신 것, 기적을 일으키신 것,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 것,
음식을 드신 것, 율법학자들과 논쟁하고 그들을 비판하신 것, 성전 정화 사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여주신 것(오병이어 등),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로 모의한 것 등의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예수님이 단지 우리 죄를 위해 죽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면
앞에 기술한 그런 내용들은 ‘쓸데없이’ 왜 성경에 기록됐나요?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내용만 4복음서에 기록되지 않았나요?
예수님은 세상에 오자마자 십자가에 바로 달려 죽으시지 왜 ‘쓸데없이’
그런 언행들을 하시면서 시간 낭비를 하셨나요?
복음서에 기록된 그런 예수님의 수많은 언행들과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것”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바쁜 목회의 일정 중에 이제야 답글을 올립니다. 원하시는 궁금증에 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1. 우선 우리가 알 것은, 성경에 증거된 인류 6천년의 역사를 돌아볼 때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때가 있고 하나님께는 시간표가 있습니다(전 3:1-11). 하나님께서는 오랜 세월을 통해, 많은 일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고 교훈하셨습니다. 특히 그는 인류의 충만한 번식의 때까지 또 그 인류 안에 만세 전에 택하신 자들의 구원을 위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 예수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30세쯤에 공적 생애를 시작하셔서 약 3년간 말씀을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고 기적들을 행하신 것은 그가 구약성경에 예언되고 예표된(창세로부터 약 4천년 동안)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뜻이 있습니다(마 1:1; 눅 24:27, 44; 요 5:39; 20:30-31).
3.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대속의 죽음이셨고 그것은 두 가지의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가 죄 없는 분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는 죄인을 위한 대속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택자들)을 위한 대속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은 많은 택자들의 죽음보다 더 가치 있는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에 2에서 말한 대로, 그는 많은 표적들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4. 유대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한 죄는 인간의 죄 중에서 가장 큰 죄에 해당합니다(요 1:11; 마 21:33-44).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죄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죄악된지를 깨우치시는 뜻이 있다고 봅니다.
5. 하나님의 뜻은 인류의 구원, 정확히 말하면 택자들의 구원이기 때문에 성경의 6천년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3년간의 말씀들과 행적들은 결코 '쓸데 없는' 일들이 아니고 다 사람들의 죄를 깨우치시고 구주 예수님을 깨닫고 믿게 하셔서 구원을 얻게 하시고 또 이제는 죄를 멀리하고 의와 선을 행하게 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성경이 그러합니다(롬 15:4; 딤후 3:16-17).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기원합니다.
김효성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