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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까지 편향된 좌파 시각 심을 건가


[사설: "초등생에까지 편향된 좌파 시각 심을 건가," 조선일보, 2019. 1. 5, A31쪽.]

교육부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사회·과학 국정 교과서를 2022년부터 검정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잘못된 교과서 내용이라도 출판사가 거부하면 심사에서 통과시키는 조항도 마련했다고 한다. 역사·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담는 초등 사회 교과서까지 검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은 철회돼야 한다.

우리 교육 현장은 좌파 세력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17명 시·도교육감 중 14명이 좌파 성향, 이 가운데 10명은 전교조 출신이다. 일부 좌파 교육감들은 당선되자마자 첫 공동 행보로 중·고교 한국사 보조 교재를 만들었다. 그 교재는 '대한민국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 '자유민주주의'가 빠졌다. 6·25 남침(南侵)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북한 군사 도발과 북한의 인권 문제, 3대 세습 문제도 없다. 대신 대한민국이 성취한 기적적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저평가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8명을 최근 특별 채용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해직 이유는 선거에서 친전교조 후보에게 돈을 대주며 조직적 선거운동을 했거나, "(김일성) 항일 무장투쟁의 불길 속에서 참다운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들이 자란다"는 등 북한 주장을 그대로 실은 자료를 만들고 배포한 것이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6~10년 전에 해직된 사람들을 "교육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왔다"며 학교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현재 교사 임용 대기자들이 3400명이 넘고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수만명에 이른다. 전교조 해직 교사 특채는 '채용 비리'나 마찬가지다.

이렇듯 좌 파 교육 권력의 억지와 무리수가 판치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사회 과목까지 검정을 허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북한은 미화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폄하하는 왜곡된 역사관이 어린 학생들의 빈 도화지 같은 머릿속에 심어질 것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관이 한번 주입되면 고치기도 쉽지 않다. 학부모들이 나서서 이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4/20190104027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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