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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全敎組의 ‘親北 세뇌’ 국민이 일어나 막아야,” 조선일보, 2007. 1. 23, A35쪽.]
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장을 지낸 중학교 도덕교사 집에서 경찰이 ‘30문(問) 30답(答)’이라는 학생교육 참고(參考) 자료를 압수했다. 중학 2학년에게 가르칠 때 쓸 참고자료라는 문건은 ‘김정일이 자신을 존경하도록 북한 주민을 세뇌(洗腦)한 게 아닌가’라는 물음을 제시하고는 ‘한국도 자본주의·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사회주의보다 우월하다고 세뇌시켜 왔다. 북한 교육만 세뇌라고 폄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달아 놓았다. 이 자료엔 또 ‘창고에 가득한 재고(在庫) 쌀을 일부 (북한에) 지원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군량미(軍糧米)로 전용(轉用)한다고 비판하는데 군인은 굶어 죽어도 좋다는 말인가’라고 적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선군(先軍)정치는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자는 것’이라는 것이다. 문건엔 ‘광주항쟁 때 데모하는 국민에게 총질하는 게 군대’라는 말까지 적혀 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교 3년, 도합 12년 동안 전교조 교사한테서 매일같이 듣고 배우면 그 아이들의 머릿속이 어떻게 되겠는가.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을 했다는 교사가 빨치산추모제까지 열며 가르쳤다는 중학교 아이들은 ‘남한이 북한에 부끄러워하고 배워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속국(屬國)이다. 부시가 괴질(怪疾)이나 걸렸으면 좋겠다’ ‘장기수(長期囚) 선생님들의 역사 설명을 듣고 감격했다’는 감상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얼마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전문위원은 한미연구소(ICAS) 세미나에서 “맥아더 동상에 돌을 던진 젊은이들은 바로 전교조 교사들이 가르치는 교실에서 역사를 배웠으며 한국의 교육부는 교과(敎課)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북한의 현실에 대해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또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결국 북한을 이리 볼 정도로 생각과 눈이 비뚤어진 인간은 대한민국 전교조 교사들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런 전교조 교사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겨 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태연히 편한 잠을 잘 정도로 감각이 마비(痲痺)되어 버렸다. 세계의 다른 나라라면 전 국민이 전교조와의 투쟁에 떨치고 일어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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