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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술 찬양 인물, 평가 낙제해도 국립현대미술관장


[사설: "북한 미술 찬양 인물, 평가 낙제해도 국립현대미술관장," 조선일보, 2019. 2. 2, A27쪽.]

정부는 지난달 31일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를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했다. 윤씨는 평양을 "공공미술의 천국이자 기념비적 조소 예술의 나라"라고 평가한 대표적 민중미술 계열 인물이다. 북한의 김씨 왕조 숭배 미술을 이렇게 찬양하는 사람들은 한국 좌파들 외엔 없을 것이다. 북한 미술을 이해하려면 북한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이른바 '내재적 관점'을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1998년 방북 후 '평양 미술 기행'이란 책을 펴냈으며 북한 미술 관련 전시 기획을 해온 경력과 광주비엔날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을 걸었다가 광주시와 갈등을 빚은 이력 덕분에 이미 신임 관장에 내정돼 있었다는 설이 무성했다.

윤씨는 작년 12월 관장 후보 3명에 대한 역량 평가에서 5점 만점에 커트라인 2.5점을 넘지 못한 낙제점을 받았다. 다른 후보 중 한 명은 커트라인을 넘어 '우수' 등급으로 통과했다. 그러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탈락 후보자들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윤씨를 신임 관장으로 뽑았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선발 과정에서 역량 평가를 두 번 치른 건 처음이다. 후보들을 왜 재평가하는지에 대한 해명도 없었다. 문체부는 애초 후보자들에 대한 역량 평가를 면제해 달라고 인사혁신처에 요청했다가 "내정한 후보가 탈락할까 봐 그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철회했었다.

윤씨의 경력이 국립현대미술관장에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미술관장 경력이 없는 윤씨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기관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문체부는 그러나 "예술을 다루는 기관장에게 공무원용 역량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야당에 따르면 작년 10월 문체부 산하 33개 기관 임원 중 새로 임명된 사람 31%가 이른바 '캠코더' 인사로 분류된다고 했다. "세월호 구조 작전은 사상 최대의 쇼"라고 주장한 영화 '다이빙벨 그 후'에 출연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탁현민 재직 회사의 대표였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대표적이다.

전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출신의 외국인이었다. 그는 떠나기 전 "한국에서 국립 기관 수장이 매우 정치적인 자리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정부는 그 자리에 북한 미술을 칭송한 인물을 재평가까지 해가며 앉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1/20190201029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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