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겨냥 미사일 시험발사
2007.08.14 11:07
[김필재, “벨 사령관, ‘北, 남한 겨냥 미사일 시험발사’,” 미래한국, 2007. 7. 7, 8쪽.]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정부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웰 B.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27일 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했으며 이는 한국군과 한국 국민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조찬강연에서 “북한의 단·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시험은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실질적인 이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벨 사령관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미사일은 신속발사가 가능하고 이동이 쉽도록 현대화되어 있다”면서 “사거리 55-70km인 기존 ‘프로그(FROG) 5·7’ 지대지 로켓에 비해 훨씬 개량됐다. 이를 전력화하면 서울이남 도시를 겨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정권이 지난 27일 함흥 인근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한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재원이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지난 74년 개발된 구소련의 SS-21을 수입·개량한 이동식지대지단거리 탄도미사일(KN-02)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거리 120km 가량의 KN-02 미사일은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할 평택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하는 이 미사일의 탄두에는 스스로 위치를 조정하는 관성항법장치(INS)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한미 양국군의 첨단장비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250문 이상의 장사정포는 아무런 통보 없이 서울 한복판의 이 건물도 타격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개전 초 수천 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에 퍼부을 것이며 북한군 장사정포는 남한의 핵심 군사시설과 함께 기습효과의 극대화를 노려 민간지역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최고 2만 5,000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이 이에 대응한다 하더라도 살아남은 5%장사정포에서 발사된 1,250발의 포탄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 ‘명약관화’하다는 것.
이와 함께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규모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탄이다. 이에 대한 논쟁이 가시화 된 계기는 1998년 11월 발표된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연구원의 논문이다.
베넷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톤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학전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판문군 일대에도 6사단 소속 1개 화학 중대, 연대마다 1개 화학소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학 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7개소대로 구성되고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해 운용한다는 전언이다. 군 일각에는 장사정포 포탄의 3분의 1이 화학탄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해 벨 사령관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 재처리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며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 선언과 각각의 프로그램 불능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한국에서 환영받고 한국이 원하는 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을 희망한다”면서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유지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벨 사령관은 “올바른 결심이었다”고 평가한 뒤 “정전, 위기, 전시에 양국 국방장관을 포함한 주요 지도자들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지침과 방향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정부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웰 B.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27일 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했으며 이는 한국군과 한국 국민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조찬강연에서 “북한의 단·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시험은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실질적인 이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벨 사령관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미사일은 신속발사가 가능하고 이동이 쉽도록 현대화되어 있다”면서 “사거리 55-70km인 기존 ‘프로그(FROG) 5·7’ 지대지 로켓에 비해 훨씬 개량됐다. 이를 전력화하면 서울이남 도시를 겨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정권이 지난 27일 함흥 인근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한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재원이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지난 74년 개발된 구소련의 SS-21을 수입·개량한 이동식지대지단거리 탄도미사일(KN-02)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거리 120km 가량의 KN-02 미사일은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할 평택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하는 이 미사일의 탄두에는 스스로 위치를 조정하는 관성항법장치(INS)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한미 양국군의 첨단장비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250문 이상의 장사정포는 아무런 통보 없이 서울 한복판의 이 건물도 타격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개전 초 수천 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에 퍼부을 것이며 북한군 장사정포는 남한의 핵심 군사시설과 함께 기습효과의 극대화를 노려 민간지역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최고 2만 5,000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이 이에 대응한다 하더라도 살아남은 5%장사정포에서 발사된 1,250발의 포탄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 ‘명약관화’하다는 것.
이와 함께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규모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탄이다. 이에 대한 논쟁이 가시화 된 계기는 1998년 11월 발표된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연구원의 논문이다.
베넷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톤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학전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판문군 일대에도 6사단 소속 1개 화학 중대, 연대마다 1개 화학소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학 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7개소대로 구성되고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해 운용한다는 전언이다. 군 일각에는 장사정포 포탄의 3분의 1이 화학탄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해 벨 사령관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 재처리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며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 선언과 각각의 프로그램 불능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한국에서 환영받고 한국이 원하는 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을 희망한다”면서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유지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벨 사령관은 “올바른 결심이었다”고 평가한 뒤 “정전, 위기, 전시에 양국 국방장관을 포함한 주요 지도자들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지침과 방향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